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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운반해온 시간의 발자국이여

나를 운반해온 시간의 발자국이여

천년의 시-013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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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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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9년 02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112쪽 | 152g | 128*188*20mm
ISBN13 9788960210790
ISBN10 896021079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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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이우걸
1973년 『현대시학』으로 등단하였다. 시집 『지금은 누군가 와서』 『빈 배에 앉아』 『저녁이미지』 『네 사람의 얼굴』 『그대 보내려고 강가에 나온 날은』 『나는 아직도 안녕이라고 말할 수 없다』 『사전을 뒤적이며』 『맹인』 『아, 마산이여』 등. 시조평론집 『현대시조의 쟁점』 『우수의 지평』 『젊은 시조문학 개성 읽기』을 펴낸 바 있으며, 경상남도문화상, 정운시조문학상, 중앙시조대상, 이호우시조문학상, 가람시조문학상, 한국문학상 등을 수상하였다. 오늘의시조시인회의 의장, 경상남도밀양교육청 교육장, 『서정과 현실』 발행인을 역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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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릇 시에는 사특함이 없어야 한다는 공자의 말씀을 선생의 시편들은 말의 진정한 의미에서 올곧게 내화, 심화하고 있다. 선생의 정갈한 시편들에는 동치미나 백김치 혹은 간이 잘 맞는 토속음식의 담백한 맛이 들어있어 쉽게 물리지 않는다. 이제 “욕할 친구도/욕해줄 친구도” 별로 남지 않은 나이에 이르도록 “땀 젖은 구두”를 신고 “생의 비용/생의 그늘”을 지불하고 얻은 선생의 지혜가 “무수한 고통을 건너/접시꽃”으로 피어난 시편들 속에서 우리는 “말하지 않아도 제 분량의 영혼이” 들어 있는 “소금”을 보고 맛볼 수 있다. 선생이여, 부디 강건하시어 혼탁하게 얼룩이 진 영혼 오래토록 맑게 세탁하여주시길….
이재무(시인)
이우걸 시인은 현대시조가 마땅히 지켜야 할 형식과 새로이 개척해야 할 내용에 대해 늘 개성적인 목소리를 발해왔다. 그의 시편들은 완미한 정형 양식을 완결성 있게 지키면서, 거기에 새로운 현대성을 접목해보려는 일관된 노력의 소산이다. 이러한 속성들은 이번 시집 역시 확연하게 관통하고 있다. 또한 그의 시편들은 사적(私的) 차원의 경험들을 사회적 차원으로 결속하는 힘도 원숙하게 보여준다. 그래서 시인은 삶에서 비롯된 여러 상처 속에서도 언제나 새로운 지혜를 꿈꾸는 모습을 버리지 않는다.
마치 “팽팽한 수면이 고요를 이루고”(「호수」) 있듯이, 극도의 절제와 함축을 본령으로 하는 시조 양식을 통해 이우걸 시인은 양식의 고착된 재확인보다는 현대성을 적극 끌어들이는 열린 태도를 한결같이 보이고 있다. 이 모두가 현대시조의 양식적 확충을 이루려는 시인의 일관된 의지를 입증하고 있는 것이다.
유성호(문학평론가,한양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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