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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여행 끝에서 자유를 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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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여행 끝에서 자유를 얻다

: 마음으로 몸을 살린 어느 탐식가의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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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06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304쪽 | 133*186*30mm
ISBN13 9788992573337
ISBN10 8992573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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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데이나 메이시 Dayna Macy
미식가이자 과식가였던 저자는 자신의 음식 강박이 어디서 왔는지 파헤치는 1년간의 여정을 통해 음식에 대한 집착에서 벗어나 균형과 자유로 나아가는 자신만의 통로를 찾아내는 데 성공했다. 드류 대학교를 졸업하고, 브라운 대학교 대학원에서 철학을 전공했다. 그리고서야 자신이 정말 하고 싶은 일은 글쓰기라는 사실을 깨닫고, 작가의 길에 닿고자 출판사에서 경력을 시작했다. 출판사에서 처음으로 맡아 세상에 내놓은 책은 요리책이었다. 이후 여러 미디어회사에서 일하다가, 우연히 요가를 배우기 시작하면서 인생이 바뀌는 경험을 했다. 결국 2001년 [요가 저널]에까지 몸담게 되어 지금까지 일하고 있다. 또한 여러 출판물과 간행물에 기고가로 활동하며, 저널의 편집자로서 낮을 보내고 작가로서 밤을 보낸다. 마찬가지로 작가인 남편 스코트 로젠버그와 두 아들과 함께 캘리포니아 버클리에 살고 있다.
역자 : 이유미
시민단체와 인터넷 기업 등에서 기획을 맡아 주로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커뮤니티 서비스를 만들었다. KAIST 산업경영학과를 졸업했다. 다양한 일에 관심이 많아 프로젝트 성격으로 단편소설을 써서 공동 출간하기도 했다. 대한민국의 다른 많은 여성과 마찬가지로 왜곡된 몸 이미지와 다이어트 강박 때문에 많은 시행착오의 시간을 겪었다. 현재는 진정한 건강을 누리며 살고자 공부하고, 그 공부를 실천하면서 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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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왜 이런 몸 안에 들어 있나요? 당신 몸이 당신에게 가르치고자 하는 게 뭐죠? 내 인생을 흔든 결정적인 질문이었다. 그 사실을 그녀가 알았을까? 이후 10년간 나는 그 답을 알아내려고 고군분투한다. --- p.15

내가 원하는 건 완벽한 몸매도, 완벽하게 먹는 방법도 아니다. 더 나은 건강, 더 큰 마음의 평화, 내 외모 안에서 나를 평온하게 해줄 음식과의 새로운 관계 정립을 원하는 것이다. 중년에 이른 지금, 나는 음식을 넘어서는 무언가를 갈구하고 있다. 내적인 자유에 굶주려 있다. --- p.17

나는 거의 언제나 무언가를 두려워하고 불안해하고 있다. 이 세상에 내 자리가 어디 있는지 잘 모르겠다. 그리고 가족 중 어느 누구도 그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주지 못하리라는 사실을 나는 이미 알고 있다. --- p.29

방금 겪은 일의 충격이 뒤늦게서야 스며들어 나는 갑자기 흐느끼기 시작한다. 몇 시간 전 내동댕이쳐져 차갑게 식은 핫도그 하나를 집어 든다. 우걱우걱 씹어도 아무 느낌이 없다. 핫도그들이 모두 없어질 때까지 조금씩 끊임없이 계속해서 먹는다. --- p.35

우리가 초콜릿을 만들기 위해 그 많은 수고를 마다하지 않는 건 오로지 맛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어쩌면 초콜릿이 일종의 마약이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카카오에는 각성 작용을 일으키는 테오브로민 성분이 들어 있다. 또 페닐에틸아민이라는 성분은 뇌에서 환각성 수용체를 자극한다. 그러니 나의 초콜릿 숭배는 하등 이상할 게 없는 일이다. --- p.58

오래 앉아 있을수록 분노는 소강되어갔다. 대신 그 자리에 슬픔이 들어차기 시작했다. 외로워서 먹어댔던 시간에 대한 슬픔. 생의 비애 때문에 먹어댔던 시간에 대한 슬픔. 그리고 나이 들어가는 내 육체에 대한 슬픔. --- p.109

내 식습관을 거대한 관계망의 일부로 보기 시작하면서, 고기에 대한 생각이 조금씩 달라졌다. 고기를 포기하지 않을 거라면 내 결정에서 파급되는 효과를 이해하고, 응분의 책임을 질 필요가 있었다. --- p.194

커다랗게 빵 소리가 났다. 소의 눈이 돌아가더니 몸이 축 처졌다. 입술이 뒤틀리고 입에서는 거품이 흘렀다. 의식을 잃을 때의 자연스러운 반응이었다. 뒤로 넘어갔던 소의 눈동자는 다시 전면으로 돌아왔지만, 그 눈은 더 이상 아무것도 보지 못했다. --- p.208

모든 것은 지나간다. 모든 것은 변화한다. 똑같은 채로 머물러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욕망은 기만적이다. 욕망을 채우면 만족하게 될 거라고 생각하지만, 하나를 충족시키면 또 다른 욕망이 치솟아 오르는 게 오히려 더 진실에 가깝지 않던가? --- p.254

목표 체중은 없다. 여러 해를 불균형 상태로 살아왔기 때문에 어떤 숫자를 달성한다고 해서 균형을 찾았다고 말하는 건 건방진 일이다. 본래 둥글둥글한 사람이고, 그게 좋다! 더 이상 다른 사람처럼 보이려고 노력하지 않는다. 나는 더 나 자신다워지려고 노력한다. --- p.281

이 모든 일은 나 자신이 자유로워지기 위해서, 깨어나기 위해서 행한 것들이었다. 왜냐하면 뭐든 내가 되돌려줄 수 있는 것이 세상에는 필요하기 때문이다. 또한 이 삶은 리허설이 아니며, 낭비해도 되는 시간이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만약 그 일들 가운데 어느 대목이라도 되새겨야 할 필요성이 아직도 남아 있다면, 아직도 내가 완성되지 않은 상태라면, 그건 내가 여전히 삶을 살아내는 과정 중에 있기 때문일 것이다. --- p.301

오렌지를 길이로 자른다. 여섯 조각을 낸다. 퍼져 나오는 향기를 맡는다. 한 조각 한 조각 오렌지의 향기와 맛과 질감을 느끼며 천천히 먹는다. 당신의 입과 심장을 즐거움으로 채운다.
--- p.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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