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중원의 무지개 3

중원의 무지개 3

리뷰 총점10.0 리뷰 2건
정가
9,800
판매가
8,820 (10% 할인)
구매 시 참고사항
신상품이 출시되면 알려드립니다. 시리즈 알림신청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9년 02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359쪽 | 549g | 153*224*30mm
ISBN13 9788979199086
ISBN10 8979199082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장작림.
너, 가난한 유민의 아들아.
두려워할 것 없다. 너의 생애는 커다란 자미궁의 별자리가 지켜주고 있다. 호랑이처럼 들판을 달리면, 만나는 자는 모두 너를 두려워하고 섬기며 복종할 것이다.
장작림.
너, 만주의 왕자가 되리. 너, 동북의 패왕이 되리.
보아라, 장작림. 내가 가리키는 손끝을 보아라. 어느 틈에 짙게 드리운 구름이 갈라지고 빛나는 창궁에 일곱 색깔의 무지개가 떠오르지 않는가.
하늘이 너의 내일을 축복하고 있는 것이다.
달려라, 장작림.
아득한 중원의 무지개를 향하여. --- 서장 중에서

“만약 방아쇠를 당겼다면 너는 나와 한경이를 모두 죽인 자객이 되었을 거야. 그리고 이 신민부에서 살아서는 나가지 못했을 것이다.”
“그렇다면 자식을 죽인 사람을 그대로 내버려둘 수 있겠습니까?”
“그 말이 옳다. 너는 좋은 부하야.”
장작림은 일어섰다.
“좋은 부하지만 좋은 사나이라고는 생각지 않아. 나는 정의한이 싫으니까. 하지만 죽고 싶을 때 죽여주는 것은 좋은 부하야.” --- 1권 중에서

“나는 이 손으로 아내를 죽이고 말았어!”
수방이 다시 한 번 천장을 쳐다보고 울부짖자 두 사람의 마적이 ‘아앗’ 하고 묘한 소리를 질렀다.
“찬찬을 죽였어. 아내의 머리를 박살냈어!”
아앗 하고 사나이들이 다시 외쳤다.
되풀이되는 묘한 소리를 들으면서 요시나가는 겨우 깨달았다. 수방이 토해낸 속사정이란 독을 사나이들이 큰 소리로 문 밖으로 밀어내고 있는 것이다.
마적들의 이 원시적인 의식에 요시나가는 감동을 받았다. --- 1권 중에서


“내가 네 아빠다.”
하면서 마점산은 소년에게 손을 내민다. 그 얼굴에는 표독하던 평소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다만 당혹해하고 있을 뿐이다.
“살인자.”
“아니, 나는 아빠야.”
하고 응수하면서 함께 운다.
드디어 마점산은 권총을 뽑아 소년의 이마를 겨눈다.
“원한을 버리지 못하는 자는 죽는다.”
아이들이 비명을 지르며 흩어진다. 마점산이 한 말은 공갈이 아니다. 자기 아들이 총남파의 말에 거역했던 것이다. 마적들은 모두 “그러지 마라, 그러지 마라.” 하고 말한다.
한 방의 굉음에 사람들은 모두 얼굴을 돌린다. 그러나 이 소리는 마점산의 권총에서 나온 것이 아니다. 그 총은 내 발밑에 떨어져 있다. 장작림은 말 위에서 모젤을 겨누고 있다.
“아내를 죽이는 것과 자기 자식을 죽이는 것은 용서할 수 없다. 억만 명의 타인을 죽일지언정 자식은 하나라도 죽여서는 안 된다.”
장작림의 얼굴은 분노로 새파랗게 되어 있다. 그는 다시 소년을 꾸짖는다.
“네 어머니, 너를 키워준 사람을 죽인 것은 아버지가 아니다. 내가 명하고 내가 죽였다. 네 원수는 아버지가 아니라 이 장작림이다.”
소년은 입술을 떨면서 말 위를 쳐다본다.
“살인자.”
“그래, 그것으로 됐다.”
장작림은 말 위에서 환하게 웃는다. --- 2권 중에서

“마적의 두목을 사단장으로 삼다니 원세개는 대관절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일까요?”
“그것은 나도 잘 모르겠어. 그러나 지금까지 원세개가 취한 행동을 분석해보면 깊이 생각한 끝에 나온 결론인 것 같지는 않아. 순간적으로 판단을 내리지만 그것이 잘 맞아떨어졌어. 생각이 깊은 것이 아니라 야성의 직관이 원세개의 재능이라 할 수 있을 거야. 그야말로 예측할 수 없는 인물이라고 할 수 있지. 따라서 그의 술책을 억측한다는 것은 무모한 일일세.”
그 원세개가 장작림에게 2만의 대군을 맡기다니 도무지 그 속셈을 알 수 없고 또한 그 결과도 예측할 수 없다.
“어쩌면 그 술책을 짜낸 것은 서세창 총독일지도 몰라. 아니, 그렇다고 생각하는 것이 자연스러울 거야. 그 아저씨는 청렴한 인물처럼 보이지만 여간 내기가 아닐세. 말하자면 사대부 출신 관료의 전형이라고 할 수 있지.”
“장작림은 어떻게 할 생각일까요?”
왕영강은 팔짱을 끼고 머리 위를 멍하니 쳐다보았다. 군자 같은 풍격이 풍기는 얼굴에 붉은 등의 불빛이 물들었다.
이 사나이는 절대로 점쟁이나 낭인으로 끝날 사람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말을 나눌수록 그 넓은 식견의 깊이가 전해져 온다. 기회가 오면 즉시 큰일을 할 태공망이 될지도 모른다.
“아마 장작림은 받아들일 것일세.”
“아니, 역시 무리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명령을 받아들이느냐 않느냐 하는 문제가 아닙니다. 사단 규모의 용병은 일종의 과학입니다. 초보자가 할 수 있는 일이 못됩니다.” --- 2권 중에서

춘아는 겨우 그 말만을 했다. 용옥을 상실한 왕조는 오랜 동안에 걸쳐 쇠약해지다가 드디어 궤멸될 순간에 태후는 인간의 힘으로 떠받치려고 했던 것이다. 신에게는 짧고 인간에게는 긴 50년이라는 순간을.
“그렇더라도 네가 내 명령을 어긴 것만은 사실이다. 벌을 내려야겠어.”
“네, 알겠사옵니?.”
춘아는 벌이 내리기를 기다렸다. 태후는 손을 뒤로 돌려 춘아의 손을 잡았다. 따스한 고목과도 같은 감촉이 춘아를 울렸다.
“벌을 내리겠어. 너는 죽어서는 안 돼. 아무리 괴롭고 슬퍼도 참고 살아남아야 한다.”
이보다 더한 엄벌도 없을 것이라고 춘아는 생각했다. 항의하는 목소리의 소년으로 되돌아왔다.
“그것만은 싫사옵니다.”
“싫어도 내가 허락하지 않겠어. 너는 우리를 위해 순사殉死할 이유가 없어.”
“아니옵니다. 싫사옵니다. 저는 노불야를 너무 좋아하옵니다. 세상 사람들이 모두 아니라고 해도 저는 너무 좋아하옵니다.”
“버릇없는 소리를 하면 못써. 내가 하는 말을 잘 들어라.”
태후는 돌아앉아 춘아의 얼굴을 두 손으로 감쌌다. 살아 있는 부처의 얼굴을 춘아는 아주 가까이에서 우러렀다. 그것은 비록 병들고 초췌해져 있었으나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기품 있는 인간의 얼굴이었다.
“나는 네 사정을 잘 알고 있어. 사실은 4억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사정을 모두 알고 싶었으나 그것은 무리한 일이기 때문에 네 신상 이야기를 들었던 거야. 알겠느냐, 춘아? 너는 4억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내가 원하는 것을 들어야 한다. 너는 고생을 했어. 많은 고생을 했어. 굶어 죽는 편이 좋았겠다고 했을 만큼. 사나이의 그것을 팔아야 했을 정도로 고생을 했어. 이제부터는 그 고생에 보답을 받아야 하는 거야.”
춘아는 태후에게 손을 잡힌 채 울먹이는 소리를 내면서 고개를 가로저었다. --- 2권 중에서

총남파는 잠시 그 모습을 내려다보다가 혜포가 들고 있는 권총을 빼앗아 총구의 냄새를 맡았다.
“용서해주십시오. 우리는 의형제입니다.”
진일두의 간청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피를 나눈 형제라면 용서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의형제는 용서할 수 없어.”
총남파는 마치 돌이라도 내던지듯 간단히 혜포의 귀 뒤에 탄환을 쏘았다.
진일두는 장화에 매달렸다.
“나도 죽여주세요. 이 사람과는 늘 함께 있었어요. 죽을 때도 같이 죽자고 맹세했어요.”
어째서 이 사나이는 감정이라고는 전혀 나타내지 않는 것일까. 현관의 불빛에 비춰진 얼굴은 흡사 지금까지 계속 거기 놓여 있던 조각과도 같았다.
혜포가 죽어야만 했던 이유는 알고 있었다. 겁을 먹고 의형제를 버린 것이 분명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것이 마적의 법도라 해도 진일두는 항거하지 않을 수 없었다.
“왜 죽이십니까? 이 사람은 3년 동안이나 대장님의 신변을 돌봤어요. 나보다도 더 열심히. 대장님이 일어나 있을 때는 누우려고도 하지 않았어요.”
마루에 번지고 있는 의형제의 피를 진일두는 두 손으로 움켜쥐었다. 백호 장은 그 피 위에 담배를 던졌다. 그 타는 냄새가 진일두를 울렸다.
“구두를 수선하고 밥을 짓는 것이 마적이 하는 일이란 말이냐? 나는 오늘 처음으로 임무를 맡겼어. 너는 잘 해냈지만 이 녀석은 그렇지 못했어. 그것뿐이야.” --- 3권 중에서

“춘아….”
장군은 혀를 말듯이 하고 발음하는 하북 사투리로 그를 불러 세웠다. 이 사람은 지난 30년 동안 가슴속에서 계속 그 이름을 불러왔을 것이라고 소평은 생각했다. 그 정도로 수염투성이 입에서 나온 목소리는 녹슬지 않고 있었다.
대총관은 귀신을 만나기라도 한 듯이 깜짝 놀라 걸음을 멈추고, 허공에 시선을 보내면서 망포 속에서 꺼낸 색안경을 썼다.
“잘 알고 계시는군요. 궁중에서는 모두 저를 그렇게 부르면서 매우 귀여워해 주었지요.”
“예전에 너를 그렇게 부른 것은 궁중 사람들만이 아니야.”
“그런가요? 저는 잊어버리고 있었어요. 지금은 돌아가신 태후폐하가 그런 아름다운 이름을 지어주신 것으로만 알고 있었지요. 아주 어릴 때부터 그렇게 불러주셨기 때문에. 저는 다른 태감들처럼 환관의 이름을 갖고 있지 않아요. 덕택에 40이 된 이 나이에도 아직까지 춘아입니다.”
장군은 몇 번이나 기침을 하고 오후의 햇살이 스며드는 창으로 눈을 돌렸다.
“네 마음에 원한은 없느냐?”
“제 가슴속의 원한은 돌아가신 태후폐하가 모두 씻어주셨습니다. 그리고 저는 남에게 원한을 품은 만큼 남으로부터도 원한을 받고 있을 테니까요.”
“그게 무슨 뜻이냐?”
“남에게 버림받은 원한은 남을 버리는 것으로 지워버렸습니다.” --- 4권 중에서

“그 천명이란 것에 거역하면 나는 어떻게 되지?”
-그야 빤한 일이지. 오체가 산산이 부서질 거야.
“최고로군. 흔적도 없이 부서지는 것이 좋아. 이 세상에 장작림이란 자가 살았다는 증거가 하나도 남지 않을 정도로.”
-어째서? 그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을 텐데.
“그야 자포자기한 가난뱅이이기 때문이지.”
-돈도 권세도 손에 넣었을 텐데?
“글쎄. 하지만 나는 그렇다고 생각하지 않아.”
-욕심이 지나치군.
“무슨 말을 해도 좋아.”
노파는 사나이의 가슴에서 뛰는 피 끓는 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욕심을 느낄 수 없다. 모든 남자의 피에 흐르는 짐승의 욕심이 느껴지지 않는다. 마치 나무들 사이를 누비며 흐르는 맑은 시냇물과도 같은 소리가 들린다.
-너는 몇 명이나 사람의 목숨을 빼앗아야 만족하겠어? 10만, 아니면 백만?
“아, 10만이라도 백만이라도 죽이겠어. 백년 뒤 10억의 백성이 배불리 먹다가 천수를 다할 수만 있다면.”
-너는 신이냐, 악마냐?
“몇 번이나 말하도록 하는군. 나는 신도 악마도 귀신도 아니야.”
--- 4권 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1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1건) 한줄평 이동

총 평점 10.0점 10.0 / 10.0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품절 상태입니다.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