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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의 여왕 상

잠의 여왕 상

: 예언의 책

머스트비 판타지 월드이동
김유진 그림 | 머스트비 | 2016년 10월 24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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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10월 24일
쪽수, 무게, 크기 264쪽 | 480g | 152*220*20mm
ISBN13 9791160340051
ISBN10 1160340056
KC인증 kc마크 인증유형 : 적합성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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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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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강경호
경희대학교에서 영문학을 공부했어요. 국제 구호단체 ‘Humana people to people’에서 일하며 아프리카 어린이들과 함께 어울렸던 경험을 계기로, 자신이 진짜 바라는 것을 찾도록 도와주고 싶어 어린이책을 씁니다. 쓴 책으로 『당근 먹는 사자 네오』 가 있습니다.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프리마테모는 [예언의 책]이 깨어난 것을 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하지만 이내 입가에 환한 미소가 걸렸다. 다른 요정들도 마찬가지였다. 다들 절망 속에서 희망을 발견한 듯 기뻐했다.
“이제 [예언의 책]을 펼쳐 보렴. [예언의 책]은 미래를 보여 주기 전에, ‘선택 받은 자’가 알아야 할 내용을 먼저 보여 준단다. 거기에 네가 궁금해하는 것들이 모두 적혀 있을 거야.”
주호는 조심스레 책을 열어 보았다. 놀랍게도 조금 전까지 아무것도 적혀 있지 않았던 빈 페이지에 여러 내용들이 나타났다. 프리마테모가 말한 대로 첫 장에는 인간 세계와 잠의 세계에 대한 간략한 설명이 적혀 있었다. 주호는 다른 요정들도 들을 수 있도록 소리 내어 글을 읽어 나갔다.

이 세상에는 두 가지 세계가 존재한다.
하나는 인간 세계이고, 다른 하나는 잠의 세계이다.
그리고 이 두 세계는 꿈의 다리로 연결되어 있다.

인간 세계는 수많은 인간이 국가를 이루어 살아가고,
잠의 세계는 요정, 쌍둥이 고래, 그림자, 꽃 향기, 바위 골렘, 수정, 총 여섯 개의 마을로 이루어져 있다. --- p.50-51

프리마테모는 [예언의 책]을 넘기며 애써 마음을 진정시키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책에는 어디까지나 선택 받은 세 아이들이 잠의 여왕을 구하러 간다고만 적혀 있을 뿐, 실제로 잠의 여왕을 구했는지에 관한 내용은 전혀 없었다. 게다가 결말 부분에는 이해할 수 없는 낱말만 나열되어 있었다. 프리마테모는 책의 마지막 부분을 펼치고는 골똘히 바라보았다.
“도대체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 걸까?”

가장 순수한 아이의 피를 바치면,
인간 세계와 잠의 세계는 다시 이어질 것이

하지만 아무리 봐도 전혀 감이 오지 않았고, 프리마테모는 고개를 흔들며 책을 덮어 버렸다. 그때, 책에서 갑자기 미세한 떨림이 느껴졌다.
구르르르르르.
이 떨림은 [예언의 책]이 미래를 말하겠다는 신호였다. 프리마테모는 흠칫 놀라며 다시 책을 펼쳐서 이리저리 살펴보았다. 놀랍게도 책의 마지막 장에 여러 글자들이 더 나타나더니, 하나의 완전한 문장을 이루었다.

가장 순수한 인간 아이의 피를 바치면,
인간 세계와 잠의 세계는 다시 이어질 것이다.

“아니 이게 도대체 무슨 소리야?”
프리마테모는 완성된 문장을 읽고 나자 더욱 불안해졌다. 혹시 다른 단서가 있나 해서 [예언의 책]을 꼼꼼히 살펴보았다. 앞으로 몇 장 넘기자, 이내 새로운 글자가 적혀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러나 글자들은 문장을 이루지 않은 채, 이리저리 흩어져 있었다.

눈에 보이는 것만이 전부가 아니다.
그들은 가장 믿었던 누군가로부터,
가장 중요한 순간에 배신을 당하게 될 것이다

“이건 또 뭐지?”
프리마테모는 무슨 말인지 알 수 없었지만, 앞으로 아이들에게 나쁜 일들일 일어날 거라는 직감이 들었다. 그리고 처음으로 이 책의 결말이 요정들의 기대와 다를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프리마테모는 근심이 가득한 얼굴로 [예언의 책]을 덮고, 손을 파르르 떨며 나지막이 외쳤다.
“아이들이 위험해!” --- p.154-155

“응, 내가 그레이엄이다. 무슨 일이니?”
그레이엄은 아직 눈이 검게 물들지도 않았고, 다행히 붙잡히지도 않아 비밀 기지에 남아 있던 것이었다.
“와하하! 그레이엄 아저씨, 반가워요! 정말 반갑다고요!”
“아니, 날 보고 왜 이렇게 반가워하는 걸까? 허허.”
“당연하죠! 우리가 얼마나 아저씨를 만나고 싶었다고요!”
“도대체 왜?”
포포는 그레이엄을 만난 기쁨에 환호성을 질렀지만, 그레이엄은 어리둥절한 표정이었다. 포포는 그레이엄에게 지금 잠의 세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음…… 그러니까 이 모든 일이 검은 마녀 때문이라는 거지?”
“네, 단지 이곳에만 해당하는 문제가 아니에요.”
그레이엄은 생각보다 훨씬 더 상황이 심각하다는 사실에 적잖이 놀랐다.
“결국 잠의 여왕님을 구해 내고 검은 마녀를 물리쳐야만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거구나.”
“그렇죠! 그래서 우리가 아저씨의 도움을 받아 급히 검은 수정 마을로 가려는 거예요.”
“나야 물론 돕고 싶지만, 한 가지 문제가 있단다.”
“어떤 문제요?”
“그게 말이다…….”
그레이엄은 난감한 표정을 지으며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지금 차원문은 선택 받은 자들의 성 안에 있어. 정확히 말하면 키트러가 있는 대회의실 안에 있지.”
“네? 차원문이 성 안에 있다고요? 원래는 마을 서쪽에 있는 공터에 있었잖아요.”
포포는 전혀 예상치 못한 대답에 당황했다.
--- p.226-227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알 수 없는 목소리에 이끌려 잠의 세계로 건너가게 된 주호. 주호는 자신이 둥이, 슬아와 함께 수면 바이러스에 빠진 인간 세계와 검은 기운에 물든 잠의 세계를 구해야만 하는‘선택받은 아이’임을 알게 된다. 선택받은 아이들은 마법 나무에서 창조, 치유와 보호, 빠른 움직임 등 자신만의 마법 능력을 찾아내고, 요정 키트러에게 마법을 다스리는 훈련을 받게 된다. 검은 마녀의 사악한 힘이 잠의 세계 여섯 마을을 점점 더 검게 물들이자, 선택받은 아이들은 잠의 세계 안내를 맡은 요정 포포와 함께 마침내 잠의 여왕을 구하기 위한 모험을 떠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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