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아나하라트 3

아나하라트 3

: 공주와 구세주

리뷰 총점9.0 리뷰 12건 | 판매지수 204
정가
12,000
판매가
10,800 (10%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유료 (도서 15,000원 이상 무료) ?
신상품이 출시되면 알려드립니다. 시리즈 알림신청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  국내배송만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10월 21일
쪽수, 무게, 크기 440쪽 | 128*188*30mm
ISBN13 9791186590140
ISBN10 1186590149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김영지
1987년 서울에서 태어나고 숭실대학교 대학원에서 사회복지를 전공했다. 사회복지 분야에서 일하고 공부하던 중 대학원 강의에서 ‘어떻게 해야 세상을 구할 수 있나?’라는 질문을 받고 그 질문에 답하기 위해 『아나하라트_공주와 구세주』를 구상했다. 좋은 영향력을 가진 이야기를 쓰고, 그 이야기를 통해서 독자들과 고민하고 소통하며 함께 해답을 찾고자 한다.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아야라의 눈물이 얼어붙은 비늘 위로 흘러내릴 때, 기달티 또한 극심한 고통에 시달리고 있었다. 그는 이 온기를 기억한다. 그는 이것을 통해 새로운 세계를 보았다. 덧없다 생각한 세상이 사실은 그렇지 않음을, 이 따스함 하나만으로도 차고 넘칠 만한 가치가 있음을 깨달았다. 그랬기에 살기로 결정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는 바로 그것 때문에 다시 죽기로 결심했다. 아직 살아 있던, 그래서 따스하던 수많은 생명을 단숨에 꺼트린 자신을 용납할 수 없었다. 언젠가 결국 같은 일을 반복할 자신을, 심지어 가장 소중한 사람마저 죽이려 했던 자신을 도저히 용서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그는 온 힘을 다해 스스로와 싸웠다. 검은 힘에 묶인 질긴 생명을 끊기 위해. 그 결과 그는 고통 속에서 아주 서서히 죽어 가고 있었다. --- Ⅱ부 프롤로그 「개와 고양이」 중에서

“고통스럽게 낳아서 미워하다 버릴 바엔 차라리 지금 지우는 게 현명할 것 같다만, 갈등이 된다면 좋을 대로 하렴. 다만 선택은 빨리 해야 할 것 같구나. 지금 결정하지 않으면 우린 널 도와주지 않을 거거든. 자, 어떻게 하겠니?”
부드럽게 목을 조른다면 저런 느낌일까? 선택을 강요하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그는 친절했다. 그 때문에 소녀의 몸은 더 경직되고 말았다. 선처를 바라듯 요테르를 바라보았지만 그의 눈은 친절하면서도 차가웠다. 이윽고 소녀는 고개를 돌려 나를 보았다. 그 눈은 몹시도 위태롭게 떨고 있었다. 그렇게 찬찬히 주변을 둘러보던 소녀는 결국 고개를 숙였다. 눈물 몇 방울이 투두둑 바닥에 떨어졌고 이어진 걸음이 그 눈물을 밟았다. 소녀는 내 손을 놓고 연구원들에게로, 창녀들의 무리로 돌아갔다. --- 「소유자들」 중에서

“이런 거야. 이제까지 알던 내가 없어지는 게 아니라 내 안에 있던 진짜 나를 발견한 느낌. 이렇게 말하면 더 모르려나?”
“어쨌든 지금까지의 자신은 부정당하는 것 아닙니까?”
“아니, 사람들이 나를 키브사라고 부르는 건 지금까지의 나를 부정하지 않아. 오히려 나를 완성하는 것 같아. 라이시, 혹시 이런 기분 알아? 아, 내가 바로 이 순간을 위해 존재하는구나, 하는 기분.”
라이시는 이해할 수 없다는 듯 고개를 저었다. 그래서 나는 안타깝게 웃었다.
“나는 키브사라고 불린 이후로 매 순간이 그래.”
가장 처음은 우즈의 엄마를 만났을 때였다. 그리고 야빈과 동생들을 데려왔을 때, 겁먹은 무아카를 끌어안았을 때, 기달티에게 살아도 좋다고 대답했을 때, 제미라가 무아카를 용서했을 때……. 그 모든 순간순간에 나는 느꼈다. 바로 이 순간을 위해 내가 존재한다는 것을. --- 「갈라진 도시」 중에서

지금까지 잘 참았는데, 그래서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사실은 하나도 괜찮지가 않았다. 몇 번의 승리에 들떠 있었다. 이대로만 하면 모든 문제가 해결될 거라 믿었다. 하지만 아니었다. 그동안 정말 많이 했다고 생각했는데, 어느 정도는 세상을 구했다고 생각했는데, 돌아보니 아무것도 없었다. 모든 것이 제자리였고 세상은 조금도 변하지 않았다.
여전히 많은 사람이 상처 입고 억압받으며 죽어 간다. 악당을 혼내 주면 모든 문제가 해결될 줄 알았지만 그건 소설 속에서나 가능한 일이었다. 이 세상에 악당은 없었다. 아니, 모든 사람이 악당이었다. 자기 아이를 죽여야 하는 여자들을 구하고 싶었지만 그들은 그것을 바라지 않았다. 그들은 자기 아이를 죽이는 편을 택했다. 억압받는 사람들을 구해 냈다고 생각했지만 그들은 또 같은 일을 반복했다. 억압받던 자들은 억압하는 쪽이 된 것을 좋아했다. 나는 눈앞에서 죽어 버린 한 아이 때문에 이 세상에 남았는데, 이 세상은 지금도 스스럼없이 누군가를 죽인다. 세상을 구하고 싶은데 정작 이 세상은 그것을 원치 않는다. 그래서 나는 길을 잃었다. 어디로 가야 할지 알 수 없게 되었다. --- 「무더위」 중에서

“너무 아파…….”
“이 길은 아파.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나는 괴로움에 입술을 잘근 깨물었다. 그런 내게 나는 다시금 속삭였다.
“하지만 웃어.”
“못 하겠어.”
“할 수 있어, 이 길의 끝에 무엇이 있는지 알면.”
그렇게 말하며 나는, 키브사는 다시 내게서 멀어졌다. 한 걸음 물러나 나를 바라보는 키브사의 눈이 슬퍼 보였다. 나는 그 눈빛에 담긴 많은 의미를 읽을 수 있었다.
그는 나이기에 나를 가장 사랑했지만, 나이기에 나를 가장 아끼지 않았다. 그 때문에 키브사는 내 눈물을 가릴지언정 닦아 주지는 않는다. 내가 이렇게 울더라도 이 길의 끝을 가리킨다.
“그 끝에서 너는 모든 것을 얻게 될 거야. 하지만 그 전에 모든 것을 잃어야 할 거야.”
아, 그것이 바로 나의 이야기. 피해 갈 수 없는 우리의 이야기. 나는 아직 다 모르는, 하지만 내 안의 나는 누구보다 깊이 알고 있는 비밀에 쌓인 이야기. 그것이 바로 아나하라트.
“죽음을 두려워하지 마.”
슬픔에 잠긴 내게 키브사가 마지막으로 속삭였다. 하얗게 웃는 공주를 보며 나도 마지막으로 눈물을 떨어트렸다. --- 「흑암의 왕」 중에서

나는 한숨을 삼키며 라이시에게 조금 더 기댔다. 시로니의 말처럼 우리의 구명정에는 인원 제한이 있어서 한계를 더듬듯 이 망망대해를 헤매야 하는 걸까? 두 사람을 살리기 위해 한 사람을 죽게 내버려 두는 것이 정말 구원일까? 내가 이루어야 하는 구원은 정말 그토록 편협한 것일까? 나는 여전히 답을 모른다. 다만 이 어그러진 세상이 내게 조만간 답을 요구하리라 생각할 따름이다.
나는 상자 속에서 만났던 리브나 키브사를 떠올렸다. 내 안에서 침묵하는, 내가 아직 다 모르는 나. 때를 기다리는 그와의 만남은 희미한 실마리와도 같았다. 나는 그와 나눴던 대화를 곱씹으며 라이시에게 다시금 물었다.
“라이시, 아나하라트가 뭔지 알아?”
라이시가 고개를 끄덕였다. 내가 더 묻자 그도 더 대답했다.
“아야라에게 들은 적 있어.”
“무슨 뜻이야?”
“좁은 길.”
좁은 길, 나는 라이시의 대답을 곰곰이 되뇌었다.
--- 「유령 사냥」 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3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9건) 한줄평 이동

총 평점 9.1점 9.1 / 10.0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0,8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