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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하라트 4

아나하라트 4

: 공주와 구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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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10월 21일
쪽수, 무게, 크기 416쪽 | 128*188*30mm
ISBN13 9791186590157
ISBN10 1186590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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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김영지
1987년 서울에서 태어나고 숭실대학교 대학원에서 사회복지를 전공했다. 사회복지 분야에서 일하고 공부하던 중 대학원 강의에서 ‘어떻게 해야 세상을 구할 수 있나?’라는 질문을 받고 그 질문에 답하기 위해 『아나하라트_공주와 구세주』를 구상했다. 좋은 영향력을 가진 이야기를 쓰고, 그 이야기를 통해서 독자들과 고민하고 소통하며 함께 해답을 찾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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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니의 전제는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틀렸다. 그 과학자는 다수를 위해 소수를 외면하라고 했다. 그렇게 결단하는 것도 구세주의 사명이라고. 하지만 많은 사람을 살리기 위해 적은 사람을 버리는 일이 과연 정당할까? 아니다, 그 두 개를 같이 묶어서는 안 된다. 많은 사람을 살린 것과 적은 사람을 버린 것은 별개다. 그걸 연관 지어 소수의 희생에 당위성을 부여하는 것은 기만이다. 사람은 머릿수를 세서 덧셈뺄셈으로 계산할 수 있는 게 아니니까. 생명은 그렇게 셈할 수 없다. 그러니 다수를 위해서 소수를 버린다 말할 수 없다. 다수를 위하고 소수를 버리는 것뿐이다. 말장난 같지만 이것이공정한 표현이다.
또한 그는 내게 본분을 잊지 말라고 했다. 애당초 내 본분이 뭐였지? 연구소 아이들을 구하는 건가? 이것도 아니다. 내 진짜 본분은 세상을 구하는 것. 그리고 한 사람은 한 세계, 한 사람이 버림받으면 하나의 세계가 버림받는 것이다. 나는 한 사람의 가치를 폄하할 수 없다. 바로 내가, 라이시가, 시로니와 디브리가, 기달티와 아야라, 성의 아이들, 그리고 나를 여기까지 오게 한 작은 아이 지카가 그 한 사람이니까. 그를 제외한 것이 과연 세계라 할 수 있나? 그렇지 않다. 단 한 사람도 빼놓지 않은 세계가 바로 내가 구해야 할 세상이다.
“그러니까 그 사람들을 포기할 수 없어요. 그래선 안 돼요.” ---「호문클루스」 중에서

사람들은 시간을 쪼개고 쪼개며 그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을 친다. 설령 실패하더라도 문제될 것은 없다. 얼어 죽거나 굶어 죽는 미개한 일은 그 세계에 없으니까. 그토록 안전하고 풍요로운 세계니까. 그럼에도 그들은 죽는다. 스스로 목숨을 끊고 죽는다. 숨 막히는 압박 속에 지치고 좌절하여 끝내는 자살한다.
그 일에 차별은 없다. 빈자가 자살하면 부자도 자살한다. 노인도 자살하지만 아이도 자살한다. 실패한 사람과 성공한 사람도 매한가지, 무명도 자신을 죽이지만 명성이 드높은 사람도 밤중에 스스로 목숨을 끊고 다음 날 소식을 알린다.
매 시간 죽음을 택하는 이들이 그렇게나 다양하니 이것은 참으로 공평하다. 그 원인이 허무인지 낙오인지 슬픔인지 분노인지 고독인지 공포인지는 모르지만, 결국 모두 목숨을 끊는 것으로 귀결되니 이것도 참으로 공정하다.
세상은 그들을 죽이지 않는다. 다만 이래도 죽지 않겠냐며 온갖 희롱을 해댄다. 결국 누군가가 자신을 먼 땅에 던지면 뱀이 도사리는 세상은 하하 웃는다. 이 패배자여, 낙오자여, 도망자여. 그렇게 노래를 부른다. 그럼에도 부당한 것은 없다. 선택은 스스로의 몫이니. 배부른 몸뚱이 속에서 굶주린 영혼을 모른 체하여 얻은 자신의 선택이니. ---「백합과 장미」 중에서

몸을 살리기 위해 끌려가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살리기 위해 무릅쓰는 용기. 그래서 누군가를 짓밟는 것이 아니라 모두와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삶. 그것이 바로 인간에게 허락된 진정한 자유다. 그렇다면 아야라는 더불어 살기 위해 무엇을 감수했을까. 시로니의 말처럼 아야라는 기달티와 함께 둘만의 왕국을 만들 수도 있었다. 죄책감을 모른 체하고 세상의 비극도 모른 체하면 그것은 얼마든 가능했다. 하지만 그는 그러지 않았다. 대신 사람들의 불평을 떠안고 복잡한 문제들을 도맡으며 지난날의 배신감까지 삼켰다. 아야라는 그렇게 더불어 살아가는 것을 선택했다.
그 모든 것을 딛고 저곳에 선 아야라는 정녕 자유로운 사람이다. 자신의 마음에 떳떳하며 수많은 사람을 품어 낸 그는 아름답다.
“그 자유는 자신의 욕심에 묶이지 않고, 타인의 시선에 매이지 않으며, 세상의 협박에 무릎 꿇지 않을 때에 비로소 완전해집니다. 그러니 여러분, 우리에게 허락된 자유를 찾으시기 바랍니다. 매일의 하루를 기쁘게 시작할 수 있게, 또한 주어진 삶을 티 없이 누릴 수 있게.”---「희년」 중에서

사람의 일은 시간이 흐르면 어떻게든 해결된다. 하지만 어쩔 땐 엉킨 실 같은 일도 있어서 붙잡고 낑낑대야 간신히 풀리기도 한다. 그런 문제를 해결하려면 몸부림 같은 노력이 필요하다. 그것은 아프고 힘들어서 차라리 포기하는 편이 낫겠다 싶을 만큼 괴롭기도 하다. 그럼에도 우리는 도전해야 한다. 우리에게 비참한 삶은 어울리지 않으니까. 매일을 기쁘게 시작하고 주어진 삶을 티 없이 누리는 것, 그것이 우리에게 어울리는 삶이니까. 그렇기에 우리는 자유를 향한 갈망을 멈춰서는 안 된다. 시간은 흐르고 사람은 어떻게든 살아가지만, 우리는 얼마든지 더 나은 삶을 선택할 수 있다. ---「희년」중에서

―네 길을 걸어가.
그 길을 가라니, 어떤 길인 줄 알면서도 그 길을 가라니. 나는 서러움을 참지 못하고 흐느끼며 물었다.
―꼭 그래야 돼?
키브사는 하염없이 우는 나를 가엽게 여기면서도 묵묵히 끄덕였다.
―지금까진 높게 비추어 그림자를 그렸으니 이제는 낮게 비추어 그림자를 지워야 해.
―그럼 지금까지 내가 한 일은 다 무의미한 거야?
―그렇지 않아. 너는 이야기를 충분히 모았어. 우리의 결말에 사람들이 변명할 수 없도록. 이제 남은 건 결말뿐이야.
그렇게 말하며 공주는 이전에 그랬던 것처럼 내 이마에 자신의 이마를 가져다 댔다. 그가 속삭였다.
―내가 했던 말 기억해?
나는 그저 젖은 눈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기억나지 않아서가 아니라 너무나 선명해서. 그런 나를 마주 보며 그가 미소 지었다.
―그 끝에 너는 모든 것을 얻게 될 거야. 하지만 그 전에 모든 것을 잃어야 할 거야.
그 말이 가슴을 깊숙이 찌르며 나를 고통스럽게 했다. 나이기에 나를 가장 아끼지 않는 그 공주는, 내 떨어지는 눈물 위로 다시 속삭였다.
―죽음을 두려워하지 마.
---「양 떼」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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