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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 32 피아노 소나타 vol.1

베토벤 32 피아노 소나타 vol.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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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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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6년 10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392쪽 | 705g | 153*225*23mm
ISBN13 9788952118288
ISBN10 89521182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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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위르겐 우데
Jurgen Uhde, 1913~1991
출생지인 독일 함부르크에서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인 일제 프롬-미하엘스(Ilse Fromm-Michaels)로부터 처음 음악을 배우기 시작했다. 이후 베를린 음악대학에서 피아노와 작곡, 지휘를 각각 레오니트 크로이처(Leonid Kreutzer), 하인츠 티센(Heinz Thiessen), 쿠르트 토마스(Kurt Thomas)로부터 공부했다. 또한 아놀트 쇤베르크의 스승이자 친구였던 알렉산더 쳄린스키(Alexander Zemlinsky)로부터 총보독법을 배우기도 했다. 우데는 프랑크푸르트 시립 음악고등학교에 이어 슈투트가르트 국립음대에 1947부터 1980년까지 재직하며 많은 후학을 양성했다. 음악가로서 그의 활동은 매우 광범위하여, 자신의 해석에 의한 연주뿐 아니라 한 걸음 나아가 분석적 성찰을 통해 파악된 내용을 연주로 옮기는 데 주력했다. [대화가 있는 음악회] 시리즈는 이러한 그의 강점을 보여 준 무대로서, ‘대화가 있는’ 음악회의 개념이 보편화되기 훨씬 전 이미 우데는 피아니스트로서 새로운 시도를 보였던 것이다. 이는 음악의 이론적 측면과 실제적 측면의 연결이 그의 핵심적인 관심사였음을 드러낸다. 음악작품에 대한 깊은 이해와 해석은 우데의 수많은 출판물을 통해서도 나타난다. 벨라 버르토크에 관한 저서 Mikrokosmos. Spielanweisungen und Erlauterungen(1954)과 Bela Bartok(1959), Beethovens 32 Klaviersonaten을 포함한 베토벤 피아노 작품들에 대한 분석서, 그리고 음악학자 레나테 빌란트와의 공저인 마지막 저서 Denken und Spielen, Studien zu einer Theorie der musikalischen Darstellung(1988)은 대표적인 그의 저술들이다. 다양한 장르의 음악작품에 대한 분석적 시각과 해석은 슈투트가르트 남독일방송국(SDR)의 라디오 방송작가로서의 활동을 통해서도 빛을 발하여, 500여 편에 이르는 그의 방송은 오랫동안 주목받아 왔다.
역 자 소 개
최희연
서울예고를 졸업하고 독일 베를린 국립음대와 미국 인디애나 음대에서 연주자 최종학위(Konzertexamen, Artist Diploma)를 취득했다. 부조니, 비오티, 카펠 등 국제 콩쿠르 입상으로 국제무대에 등용된 후 유럽 각지, 미국, 일본에 초청되어 독주회 및 유수의 오케스트라와 협연무대를 가졌다. 귀국 후 금호아트홀 초청으로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듀오 및 트리오 전곡을 연주했고, 서울국제음악제, LG아트홀, 예술의전당 IBK홀 초청 등 전국 주요 무대에서 독주회를 갖는 한편 서울시향, K, BS심포니를 비롯한 국내 주요 오케스트라와 협연했다. 통영국제음악제의 첫 상주아티스트를 역임하고, 난파음악상과 예술상을 수상했다. [윤이상 5개의 소품], [쇼팽 연습곡 전곡], [리스트 파가니니 연습곡 전곡] 등 음반을 발매했다. 현재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기악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서정은
서울대학교와 독일 프라이부르크 국립음대에서 작곡을 공부한 후, 영국 서섹스 대학교에서 음악학 석사, 서울대학교에서 서양음악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주요 저서 및 논문으로 『전환기의 작곡가: 새로운 예술을 향하여』, 『화성학』( Diether de la Motte 저, 역서), 「20세기 음악에 나타난 대위적 텍스처의 양상들」, 「헬무트 락헨만의 ‘기악적 구체음악’과 그 음악사적 · 미학적 해석」, 「불확정성의 요소를 띤 20세기 음악에서의 연주자의 해석적 관여」, 「진은숙의 음악언어, 추상화(抽象化)를 통한 재맥락화(再脈絡化)」, 「쇼팽 마주르카 Op. 17-4에 나타나는 화성어휘의 중의성」 등이 있다. 한국교원대학교 음악교육과 조교수를 역임하고, 현재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작곡과 조교수로 재직 중이다.

김진선
독일에서 초등교육 및 정통 음악교육을 받았다. 베를린 국립음대에서 피아노 실기와 음악교육학을 전공했고(석사), 잘츠부르크 국립음대에서 연주자 최종학위를 취득했다. 독일 본 슈만하우스, 베토벤 생가 실내악 홀 등에서 초청 독주회를 가졌고, WDR 방송국 주최 페스티벌의 독주회가 실황 방송되었다. 독일문화원/독일항공 후원의 서울 예술의 전당 콘서트 홀 연주, 브람스 기념행사 초청연주를 비롯하여 BR, ZDF, WDR, KBS, EBS, MBC, Deutsche Welle TV & Radio에 방송 출연한 바 있다.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피아노 전공실기 강사를 역임하고, 현재 베를린 한스 아이슬러 음대에 출강하며 빈 국립음대 음악교육학 박사과정 중이다.

전지훈
예원학교(명예졸업, 예원을 빛낸 인물 표창) 재학 중 잘츠부르크 국립음대에 최연소 입학, 19세에 최연소 수석으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이어 베를린 국립음대 연주자 최종학위를, 서울대학교 음악대학에서 음악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Josef Dichler 콩쿠르 1위, Beethoven(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준우승의 경력이 있다. ORF 라디오 심포니, 우크라이나 심포니, 뮌헨 국립음대 심포니, 모차르테움 오케스트라, 수원시향, 서울 바로크 챔버 등과 협연했으며, 국내에서도 독주 및 실내악 등 활발한 연주 활동을 이어 가고 있다. 현재 예원학교에 출강 중이다.

이영주
빈 국립음대 예비학교를 거쳐 빈 국립음대에서 학사 및 석사 학위를(최우수) 취득했고,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국내외 다수의 콩쿠르에서 입상했다(Prima la musica, Elena Rombro Stepanow, Josef Dichler, Steinway & Sons Wien 등). 프라하 루돌피눔, 빈 콘체르트하우스, 빈 무직페라인 황금홀, 부다페스트 스프링 페스티벌, 루마니아 트란실바니아의 초청 협연 등의 공연을 비롯하여 스페인(알리칸테), 오스트리아(빈, 아이젠슈타트, 오시아흐) 등 유럽 각지에서 독주회를 가졌으며, 국내에서도 독주 및 실내악 등 활발한 연주 활동을 이어 가고 있다. 현재 경기예고에 출강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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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이 요제프 하이든(Joseph Haydn)에게 초기 소나타 3곡을 헌정한 이유는 분명 그가 1792년 말부터 1794년 초까지 하이든에게서 받은 수업에 대한 감사의 표시를 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베토벤이 하이든에게서 받은 특별한 음악적 영향을 이 곡 안에 나타내려고 한 것은 절대로 아니라는 점 또한 확실하다. 어쨌든 자신을 한 번도 ‘하이든의 제자’라고 자칭한 적이 없는 베토벤은 많은 부분에서 완전히 독립적인 자신만의 음악을 보여 주고 있다. 이 첫 번째 3곡의 소나타에서 가장 크게 나타나는 베토벤만의 특징은 이전에 없던 작곡 재료들의 견고함, 새로운 음조, 새롭고 투명한 소리, 새롭고 간결한 언어, 지금껏 거의 알려지지 않은 절약과 집중이다. 이 모든 것이 이 소나타의 1악장에서 즉시 나타난다. --- p.34

1주제는 본질상 확신에 차 있으며 분명한 리듬으로 등장하고 일목요연한 화성 관계를 보인다. 2주제는 그와 반대로 의심에 휩싸여 있으며 독특하고 긴 프레이즈로 이루어진 리듬은 불분명하게 보이는데
마치 여러 가지 생각으로 이루어진 하나의 긴 문장을 말하는 것과 같다. 화성은 흔들거리고 확실한 바탕이 없다. 으뜸음은 미끄러지듯 이동하며 기대치 못한 전조가 일어난다. 1주제와 2주제를 구분하는 또 하나의 특징은 각각 장조와 단조로 되어 있다는 점이다(2주제는 단조에서 출발한다). --- p.78

이 곡의 제2주제부는 극히 드물게 나타나는 독특한 형식, 즉 두 개의 2주제로 이루어져 있다. 하지만 이 두 개의 2주제들은 서로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1주제(마디 1~26)와 대조를 이루기 때문에 전혀 비논리적이거나 수다스러운 느낌을 주지 않는다. 두 개의 2주제 중 첫 번째(g단조!)는 “어디로(wohin)”라는 의미의 음악적 표현이다. 즉 확실함을 나타내는 밝은 분위기 속에서 충분히 이상하게 느껴질 수 있는 “내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겠다(Ich weiss nicht, wie mir wurde, 슈베르트 가곡의 제목과 함께 가사를 빌려 왔다)”를 표현한다고 할 수 있다. --- p.132

소나타 제5번 전체를 되돌아볼 때 1악장과 2악장의 성격은 명확하게 표현될 수 있을 것이다. 두 악장 모두에서 형식의 전개가 음악적 성격의 내적인 전개와 일치한다. 마지막 악장에 대해서는 간결한 형식과 대단히 정밀한 어법에 감탄하게 되나, 이 피날레의 전체적 방향에 대해서는 의문이 생길 수 있다. 첫 부분에서 1악장과 유사한 비극적이며 열정적인 음들이 곧 상승하는 것 같았으나 1악장을 능가하기에는 날개를 너무 짧게 펼쳤고, 2주제(스케르찬도 성격의) 역시 완전한 특성을 드러내지 못하였다. 또한 지나치게 간결한 전개부는 유희적인 것과 비극적인 것 사이에서 움직이다 끝에 가서야 비극이 우세해진다. 그러나 1, 2주제를 독특하게 결합한 종결부에 이르면, 또다시 이 마지막 부분에서 음악이 소멸해 갈 때 어떠한 방향을 암시하려는 것인지 의문을 불러일으킨다. 아마도 바로 여기에, 앞서 시사된 바와 같이, 예술적 진실이 있는 것 같다. 연주자는 벌써 1악장부터 비극적인 요소를 너무 드러내지 말고, 모든 포르테시모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악장을 철두철미하게 그림자와 같이 급속히 지나가도록 해석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이 작품의 실체는 ‘지나가 버림’으로 표현된다. 해답이 아니라 물음표를 던지는 것이다. --- p.246

이 지점에서 더 중요한 것은 상성과 하성 사이의 내부 공간의 어마어마한 확장을 통해서 발생하는 음향이다. 비록 이 악장의 다른 곳(예컨대 마디 25 또는 마디 147)에서 상성과 하성이 큰 거리를 두고 있다 하더라도, 이 부분들에서는 그 사이의 옥타브와 화음으로 인해 그 격차가 완화된다. 더 얇은 음향에 의해 경계가 지어질수록 그 사이의 공간은 더 커 보이는 것이다. 마디 109~116의 확장은 그야말로 유토피아적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러한 음향이 어떻게 이 “지상의” 환경에서 나타날 수가 있단 말인가? --- p.258

이때 혼란스러울지 모르는 관찰자에게 줄 수 있는 한 가지 지침은 이 부분이 새로운 2주제가 아닌 2주제에서 연결되는 부분이라는 것이다. 이 (마치 빛과 같이 깜빡이며 반짝이는) 복합체에서도 마찬가지로 다시 확고한 형태를 만들려는 시도가 이루어진다. 하지만 이 시도는 또다시 소용없어지고 만다. 마디 67, 68에서 반주음형으로 숨겨졌던 요소 I이 다시금 지배권을 장악하며, 이로써 ‘앞에서 연결되는 부분’이 특징적인 주제선율보다 더 중요해지기 때문이다. 이는 이제부터 시작되는, 매우 이례적인 일종의 ‘제시부 안의 전개부’에서 드러난다. --- p.291

베토벤의 피아노 작법의 특징은 항상 자유로움과 계획적인 것이 교차한다는 것이다. 때때로 이 교차의 논리가 세부적으로 이해되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 그래서 예컨대, 왜 그라베의 첫 번째 화음은 7성부로 되어 있는데 마디 2와 그 이후 고조되는 부분에서는 단지 4성부의 화음이 나타나느냐는 의문을 제기할 수도 있다. 또는 마디 16(알레그로 부분의 여섯째 마디)에서 오른손은 왜 4성을 그대로 유지하지 않는지 의문이 생길 수 있다(음역 배치로 보아 충분히 가능한데 말이다). 여기서도 마찬가지로, 크레셴도가 요구되면서도 동시에 음의 개수는 줄어드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부분들은 완전히 “제대로” 된 소리를 낸다.
--- p.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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