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여행자의 미술관

여행자의 미술관

: 길 위에서 만난 여행 같은 그림들

리뷰 총점9.3 리뷰 18건 | 판매지수 24
베스트
예술 top100 4주
정가
16,800
판매가
15,120 (10%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무료 ?
  •  해외배송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10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360쪽 | 584g | 150*210*22mm
ISBN13 9791187150138
ISBN10 1187150134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남들에게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어둠 속에서 그는 불꽃 같은 나무, 소용돌이치는 하늘과 출렁이는 샛별을 봤다. 그의 그림을 보기 전에 아를에 갔다면 그림 속 불꽃 같은 사이프러스 나무를 절대 볼 수 없었을 것이다. 그로 인해 아를과 자연, 세상이 더 아름답고 매혹적으로 느껴진다. 그가 먼저 보고 내게 알려준 황홀한 세상이다.
--- p.18「낡은 구두」중에서

미술관은 때로는 ‘명상의 공간’이다.
여자이건 남자이건, 젊건 나이가 들었건,
직장을 다니건 구직자이건
누구에게나 필요한 장소다.
보고 싶은 그림을 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미술관에서 가장 중요한 작품은 바로 나 자신이다.
--- p.242「홀로 존재하는 시간」중에서

일본 가나자와에 있는 21세기 미술관은 거대한 원형으로 지어졌다. 지름이 113미터에 달하는 동그란 모양이다. 미술관의 어느 문 안으로 들어서니 커다란 방이 나왔다. 가로세로 길이가 각각 11미터 정도 되는 방 안에 흰 구름과 파란 하늘이 있다. 하늘은 하늘인데 네모난 사각형 안에 들어 있다. 방 천장에 있는 하늘이다. 이 방에서는 하늘을 전시한다. 때로는 푸른 하늘, 때로는 흘러가는 흰 구름이 사각형 안에 담겼다. 엄청나게 큰 잠자리채로 쓱 하고 잡아들인 것 같은 하늘이다. 나는 한동안 방 안에 앉아 변해가는 하늘을 바라보았다.
머리 위로 빛이 지나간다. 이 방에서는 하늘을 보기만 하는 게 아니라 하늘을 느낀다. 미술관에서 만나는 하늘이자 푸른 별 지구의 하늘이다. 방 한편에 앉은 내 등 뒤로 거대한 창이 생겼다. 빛의 창이다.
--- p.58「푸른 지구의 하늘」중에서

건물 안에서 한 여자가 벽 앞에서 등을 돌린 채 노래를 부른다. 오페라의 아리아 같은 선율이 건물 안을 꽉 채우며 울려 퍼졌다. 무슨 영문인지도 모른 채 나는 그녀의 노래에 빠져들었다.
그녀 옆에는 벽에 기대앉은 남자가 있다. 딸아이를 안고 있다. 어린아이는 아빠 품에 안겨 아빠의 손등에 얼굴을 기대고, 아빠는 딸을 받쳐주기 위해 왼손을 고추 편 채 딸의 등에 얼굴을 묻었다. 딸은 아빠에게 안겼고, 아빠는 딸의 등에 기댔으며, 엄마는 옆에서 노래를 부른다……. 문득 가슴이 벅차올랐다. 환한 대낮에 하얀빛을 받으며 꿈을 꾸는 것 같았다. 가족은 예뻤고 노랫소리는 황홀했다. 그들 옆에 보이는 배낭, 옷가지, 물병만이 그들의 모습에 현실감을 주었다. 나도 그들처럼 벽에 등을 기대고 앉았다. 그녀의 노래는 잔잔히 계속되었다. 여기 오기까지 몇 시간 동안의 피로가 눈 녹듯이 사라졌다.
--- p.230「늪가의 유토피아」중에서

지추 미술관의 어느 전시실에 들어서자 새하얀 방이 나왔다. 널찍한 벽에는 단 한 점의 그림이 걸려 있다. 아주 크다. 파스텔 색조의 보라와 푸른색이 뒤섞인 그림인데 처음에는 무슨 그림인지 몰랐다. 청록색 기운만이 그저 아른거리고 반뜩댔다. 그림 가운데서는 푸르다 못해 붉은 기운이 피어올랐다. 문득 화사한 색깔 속으로 빨려드는 것 같았다. 그림 한 점을 보고 있었을 뿐인데 이게 무슨 일이지? 놀란 듯 불안한 듯 내 가슴은 두근거리고 출렁거렸다. 그제야 연못이 선명하게 보였다. 연못에서 수련과 여러 식물이 몽실몽실 피어오르고 있다. 수련은 연못의 군데군데 흩뿌려졌다. 연못 수면에 비치는 햇살에 눈이 부셔 어릿어릿해진다.
화려하고 찬란하고 어지러울 만큼 황홀하다. 정말 좋아. 정말 황홀해. 황홀경에 빠져들어 아무 생각도 하지 않고 붓질만을 이어갔을 모네가 떠올랐다. 수련 연못에 마음이 혹해 달뜬 그의 심경이 그대로 느껴졌다. 그 순간 숨이 탁 막혔다. 어느 미술관에서도 이렇게 가슴이 요동치지는 않았다. 왜 이러지? 무슨 일일까? (중략)
모네는 자기가 ‘본’ 걸 그렸다기보다 자기가 봤다고 ‘느낀’ 걸 그렸다. 얼핏 똑같은 말로도 들리는데 요는 풍경을 그리면서 느낌을 그렸다는 점이다. 내가 처음 이 방에 들어와 전율에 가까운 감정에 빠져들었다면 그때 나는 90년쯤 전 지베르니에서 모네의 눈에 비친 수련 연못을 본 것인지도 모른다.
--- p.277「모네의 정원, 모네의 방」중에서

나는 마그리트가 여행자와 비슷하다고 느꼈다. 여행자는 낯선 세상을 여행하지만 그는 몸이 어디론가 떠나지 않고도 몽상으로 다른 세상을 여행한다. 그는 타고난 몽상가다. 종종 파란 하늘과 흰 구름을 그리지만 풍경화에서 보이는 하늘이나 구름과는 완전히 다르게 전혀 엉뚱하게 그린다. 이를테면 나폴레옹 머리와 얼굴을 하늘과 구름으로 채운다. 나폴레옹 머릿속에서 하얀 구름이 둥둥 떠다닌다. 꿈을 꾸는 사람, 몽상가(夢想家)나 하늘에서 생각하는 사람, 공상가(空想家)를 그림으로 이보다 더 잘 표현할 수 있을까?
--- p.46「총, 구름, 안락의자, 말」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13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5건) 한줄평 이동

총 평점 9.6점 9.6 / 10.0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무료배송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5,12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