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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망이

소망이

[ 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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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9년 02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256쪽 | 423g | 128*188*20mm
ISBN13 9788959591916
ISBN10 895959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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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신장은
1972년 전남 신안군 압해도라는 섬에서 태어나 고교 졸업 후 해군 하사관으로 입대하여 5년을 근무하였으며 성균관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현재는 광주 OO여고에서 사회 교사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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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소망이네도 김 양식을 시작한 지 5년이 흘렀다. 한 해만 잘 하면 객주에게 꾸었던 빚을 갚고, 한몫 벌 수 있다는 꿈을 가지고 시작한 김 양식이었지만 5년이 지난 지금 2백만 원이었던 빚이 5백만 원으로 불어버린 것을 제외하고는 아무것도 남은 것이 없었다.
남은 것이 있다면 차가운 겨울바람과 바닷물에 시달려 매년 동상에 걸려 갈라진 부모님의 손등과 손가락 마디마디, 그리고 고생에 찌든 부모님의 주름살뿐….
부모님의 일을 돕던 형과 소망이의 손도 아이들의 손이라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상해 있었다.
이러한 나날들 속에서 부모님은 하루가 멀다 하고 돈 때문에 싸우셨으며, 성격 차이 또한 심해서 작은 싸움이 쉽게 폭력까지 따르는 험한 싸움으로 번지곤 했다.
소망이는 오늘도 어김없이 하굣길에 동네 어귀에서 집이 보이자 하나님께 기도를 드렸다.
“하나님, 오늘은 우리 부모님이 싸우지 않게 해 주세요. 비록 가난하게 살아도 좋고, 고생을 많이 해도 좋지만 부모님만 싸우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그러나 간절한 기도에도 불구하고 집 안에 발을 들여놓는 순간 부모님의 거친 음성이 들려오자 소망이는 책보를 팽개치고 송공산으로 뛰어 올라왔다.
얼마나 그렇게 울고 있었을까? 먼발치에서 형이 소망이를 부르며 올라오고 있었다. 잠시 후 소망이가 있는 곳까지 다다른 형은 아무 말 없이 소망이의 곁에 앉았다.
“소망아, 저기 통통선 보이냐?”
형은 엉뚱하게도 소망이에게 먼 바다를 가리키며 물었다. 아무 대답이 없는 소망이를 보면서 혼잣말처럼 되뇌었다.
“형이 초등학교 3학년 때, 친구 중 한 명이 아버지와 같이 저만한 통통선을 타고 고기 잡으러 간다고 나갔었다. 그런데 그들이 떠난 날 심한 태풍이 불었고, 그들은 영영 돌아오지 못해 부렀단다….”
소망이는 형의 얼굴을 살짝 보았다. 형의 눈에 눈물이 맺혀 있었다.
“소망아, 사람이 살아가다 보면 누구나 어려움과 아픔을 만나게 되어야. 이 세상에는 우리보다 더욱 가난하게 사는 사람들도 많단다. 형은 분명히 믿는다. 비록 우리 집이 지금은 많이 힘들고 어렵지만, 앞으로 열심히 노력하면 분명 나아질 거라고…. 그리고 다시 돌아오지 못한 내 친구보다는 다 같이 함께 살아가고 있는 우리 가족이 분명 더 행복한 거 아니겄냐?”
소망이는 형의 말을 들으며 가슴에 맺혔던 슬픔이 조금씩 사그라짐을 느꼈다. 그리고 흐르던 눈물을 모두 닦고 형과 함께 손을 잡고 집으로 향했다.
부모님은 언제 다투셨냐는 듯이 각자의 일을 묵묵히 하고 계셨다. 형과 소망이도 산더미처럼 쌓인 발짱 앞에 쪼그려 앉아 그것들을 가지런히 개는 작업을 시작했다.
“소망아, 우리 누가 빨리 발짱 개나 시합허자. 어제는 네가 이겼으니 오늘은 내가 도전장을 내마! 지는 사람이 ET과자 다섯 개 사는 거다, 알았제?”
“좋아, 어차피 오늘도 내가 이길 텡게 해보더라고.”
소망이는 언제 울고 왔냐는 듯이 활짝 웃으면서 형이 제시하는 발짱 개기 시합에 몰두했다.
“야호! 오늘도 내가 이겼다.”
“임마, 이게 머시냐. 이게 손으로 한 거냐, 발로 한 거냐. 삐뚤삐뚤해서 바람만 불어도 쓰러져 불겄다.”
“으잉, 누가 반듯하게 잘 갠 사람이 이긴다고 했나? 빨리 개는 사람이 이긴다고 했제? 남아일언 중천금이랬는디….”
형은 소망이의 억지 우김에 할 수 없다는 듯이 머리를 한 대 쥐어박더니 웃으면서 알았다고 대답했다.
“성은아! 가게 가면 라면도 같이 사온나.”
“엉? 엄마, 오늘도 라면 먹게. 오늘은 라면 먹지 말고 호박죽 끓여 먹으면 좋을 텐디.”
“이놈아! 어미도 밥을 먹든가 죽을 먹든가 하고 싶제…. 그러나 니 눈으로 봐라. 오늘도 이 일을 다 하려면 9시나 되어야지 끝날 텐데 언제 밥하고 죽 끓이겄냐?”
어린 동생 재은이의 물음에 엄마는 한심하다는 투로 한마디 던지시면서 형에게 꾸깃꾸깃한 천 원짜리를 한 장 쥐어 주셨다.
늘 이랬다. 새벽부터 시작되는 일과에 부모님은 9시가 되기도 전에 지쳐 버리시고 밥조차 제대로 챙겨 드시지 못한 채 주무시는 날이 더 많았다. 부모님은 아이들이 일어나기 전에 일찍 바다에 나가서 김을 뜯어 온 다음 형과 소망이를 깨웠다. 그렇게 시작된 일을 학교에 가기 전까지 하다가 아침을 먹는 둥 마는 둥 하고 집을 나서곤 했다.
일이 많을 때는 너무나 바쁘기 때문에 아침을 먹지 못하고 등교하는 날이 더 많았다. 그나마 학교에 있을 때에는 정부 차원에서 지원하는 급식이 주어졌기에 하루 중 가장 푸짐한 식사를 점심으로 먹을 수 있었다.
급식에는 빵과 우유를 주는 날도 있었는데, 커다란 밀가루 빵에 한 국자씩 퍼주는 분말식 우유는 왜 그리도 달콤하던지…. 1년에 한 번 정도 목포에 나갔을 때 먹던 20원짜리 훇도그처럼 맛이 있었다.
형과 소망이가 등교한 뒤에도 부모님은 계속 김을 따 와서 햇볕에 말리는 작업을 하시다가 오후가 되면 마른 김들을 다시 걷어 와서 마당에 자리를 깔고 앉아 한 장씩 발짱에서 뜯어내는 작업을 반복하셨다.
“엄마! 그게 정말이요? 종철이네가 텔레비전 샀다면서라?”
“응! 그렇다고 하더라. 그래도 그 집이 우리 동네에선 가장 잘 살잖냐. 옆 동네 부자가 텔레비 샀다는 말을 듣고선 곧바로 주문했다더라.”
“와! 그럼 드디어 우리 동네에도 텔레비전이 들어온 거네. 와! 신난다. 이따 형 오면 곧바로 종철이네 집에 가 봐야겄다.”
--- 본문 「가난한 자들의 삶」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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