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닌은 그의 노작인 『제국주의, 자본주의의 최고 단계』에서 다음과 같이 기술하고 있다. “만약 제국주의를 아주 간명하게 정의해야 한다면, 우리는 제국주의를 독점 단계의 자본주의라고 해야 한다.” 자본주의의 ‘독점 단계’는 소수의 선진국에서 발전되었다. 그곳에서 소수의 거대기업은 경쟁자들을 차차 제거한 후 은행과 합병을 통해 거대 트러스트를 설립한다. 국내 시장을 장악한 후, 그들은 새로운 시장을 찾아 나선다. 그들은 국내에서 정부 계약 우선권을 얻기 위한 자원과 관계망을 확보할 뿐만 아니라, 식민지에서 도로·항만·철도·군사기지 건설 투자 기회를 얻기 위한 관계망을 구축한다.
국내외에서의 인수합병은 큰 물고기가 작은 물고기를 잡아먹는 것과 같은 자본축적 효과를 낳으며, 이 경향은 점차 강화되어 오늘날에도 계속되고 있다. 제국주의 국가라고 불리는 몇몇 강대국들의 자원·경제력 집중은 오늘날에 더욱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 pp.36~37
미국은 우주에 무기를 배치하겠다는 공격적인 계획(미사일 방위 계획)을 밀어붙이고 있다. 그리고 상당한 규모의 생물무기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다. 또한 환경 관련 국제 조약들을 무시하고 있으며 1972년에 조인한 탄도미사일 금지 조약을 폐기했다. 이 조치들은 현재 전세계의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 일본과 유럽연합 등 미국의 라이벌 제국주의 국가들은 현재 미국에 대항할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지만, 미국의 일방적 태도에 대한 우려를 명확히 표시하고 있다. 이는 제국주의자들 간의 긴장이 증대될 것임을 예고한다.
--- p.176
「사회주의와 전쟁」에서 위대한 혁명가 블라디미르 레닌은, 그것이 ‘인도적’이건 아니면 다른 무엇이건 간에, 신식민지에 대한 제국주의의 모든 군사적 공격에 대해서, “모든 사회주의자는 억압하는, 노예 소유의, 침략적인 열강에 맞서, 피억압, 종속, 약소국가의 승리를 지지한다”고 천명했다. 다음과 같은 사실엔 어떤 애매모호함도 없다. “지배정권의 (실제 아니면 거짓의) 범죄 행위에도 불구하고, 혁명가들은 제국주의 공격에 맞서 군사적으로 피억압 국가들 편에 선다.” 무솔리니가 1935년에 에티오피아를 침공했을 때, 레온 트로츠키는 즉각 다음과 같이 응답했다. “물론, 우리는 에티오피아의 승리, 이탈리아의 패배를 지지한다.”(「이탈리아-에티오피아 전쟁」, 1935년 7월 17일)
--- p.237
2014년 10월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기구의 참석자들은 중국의 아시아-태평양 자유무역지대를 승인했다. 이에 맞선 미국의 12개 나라가 참여하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제안은 그다지 환영받지 못했다. 21개국은 중국이 초기 투자기금인 500억 달러의 절반을 대는 아시아사회기초시설투자은행(Asian Infrastructure Investment Bank, AIIB)의 설립에 동의했다. 최근 설립된 BRICS개발은행처럼, AIIB는 중국에 본부를 차릴 것이다. 둘 모두는, IMF와 세계은행 그리고 미국이 지배하는 국제 금융기관들로부터 독립되어, 사회기초시설 계획에 자금을 댈 목적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 p.298
노동자가 자기 스스로 “나는 지도부가 자본의 하수인이므로 파업에 참가하지 않을 거야”라고 말했다고 상상해봅시다. ‘파업 파괴자’, 이것이 이 극좌적 멍청이의 정책에 붙여줄 진짜 이름입니다. 중일전쟁의 경우도 완전히 마찬가지입니다. 일본이 제국주의 국가이고 중국이 제국주의 희생자인 상황에서 우리는 중국을 지지합니다. 일본의 애국주의는 세계를 상대로 한 강도행각을 감추는 가면에 지나지 않습니다. 중국 애국주의는 정당하고 진보적입니다. 그 둘을 같다고 생각하는 것은 그리고 ‘사회애국주의’라고 부르는 것은 레닌을 단 한 줄도 읽지 않은 자들이나 할 소리입니다.
--- p.318
레닌은 『제국주의론』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식민지 정책과 제국주의는 자본주의의 최근 단계 이전에도, 아니 자본주의 이전에도 이미 존재했다. 노예제를 기초로 했던 로마도 식민지 정책을 추구했으며 제국주의를 실시했다. 그러나 경제적 사회구성체들 간의 근본적인 차이점을 무시하거나 뒷전으로 밀어놓는 제국주의에 관한 ‘일반’ 논문들은 결국 ‘대로마제국과 대영제국’을 비교하는 따위의 극히 진부하고 공허한 잡소리가 될 수밖에 없다. 자본주의 이전 단계들의 자본주의적 식민지 정책이라 할지라도 금융자본의 식민지 정책과는 본질적으로 다른 것이다.”
--- pp.377~3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