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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쓰메 소세키 장편소설

[ 개정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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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9년 02월 27일
쪽수, 무게, 크기 288쪽 | 379g | 153*224*20mm
ISBN13 9788991094321
ISBN10 8991094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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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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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 유은경
상명여자사범대학교 일어교육과를 졸업. 도쿄외국어대학 외국어학 연구과 석사, (일본)중앙대학 문학연구과 박사과정 수료. 현재 대구가톨릭대학교 일어일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일본의 근대문학에 관한 여러 논문을 발표하였으며, 저서로는『유머로 배우는 일본어』, 『유래로 배우는 일본어 관용구』, 『나쓰메 소세키에서 무라카미 하루키까지』(공저), 『21세기 문학 연구』(공저)가 있고, 번역서로는 『일본문학의 이해』, 『일본의 근대소설』, 『일본의 현대소설』, 『일본인의 성』(공역), 『일본 사소설의 이해』, 『취한 배』, 『소설의 비밀을 벗긴 12장』(공역), 『일본 근대 독자의 성립』(공역),『고바야시 히데오 평론집』, 『하구치 이치요 작품선집』(공역), 『돌에 짓눌린 잡초』, 『문』,『어떤 여자』, 『브라질 할아버지의 술』, 『이런 꿈을 보았다』 등이 있다.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소스케와 오요네는 확실히 금실이 좋은 부부였다. 함께 살기 시작한 후로 지금까지 육 년이라는 세월 동안 한 번도 반나절 이상 어색한 기분으로 지내본 적이 없었다. 말다툼으로 얼굴을 붉힌 적은 더욱 없었다. 두 사람은 포목점에서 옷감을 사오고, 쌀집에서 쌀을 사다 밥을 지어 먹었다. 그러나 그런 곳 외에는 일반 사회에서 기대하는 데가 극히 적은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사회의 존재성을 일상생활의 필수품을 공급해 주는 곳 이상으로 인정하지 않았다. 그들에게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은 서로뿐이었고, 또 그것으로 그들은 충분했다. 그들은 산속에 살고 있는 듯한 심정으로 도시에서 살고 있었다. --- pp.175~176

세상은 가차 없이 그들에게 도의상의 죄를 물었다. 그러나 그들 자신은 도의상 양심의 가책을 받기 전에 먼저 망연자실하여 자신들이 제정신인가를 의심했다. 그들은 그들의 눈에 부도덕한 남녀로서 부끄럽게 비치기 전에, 이미 이해할 수 없는 남녀로서 불가사의하게 비쳤던 것이다. 여기에 변명다운 변명이란 아무것도 없었다. 그러므로 말할 수 없는 고통이 뒤따랐다. 그들은 잔혹한 운명이 변덕을 부려 아무 죄도 없는 자기들을 불시에 덮침으로써 장난치듯 함정 속에 빠뜨린 것을 원통하게 생각하였다.
불륜의 발각이 정통으로 그들의 미간에 꽂혔을 때, 그들은 이미 도의적인 경련의 고통을 극복하고 있었다. 그들은 창백한 이마를 솔직하게 앞으로 내밀고 불꽃과 비슷한 낙인을 받았다. 그리고 무형의 쇠사슬에 묶인 채 서로 손을 잡고 어디까지라도 함께해 나가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들은 부모를 버렸다. 친척을 버렸다. 크게 보면 일반 사회를 버렸다. 어쩌면 그들로부터 버림받았다는 쪽이 옳았다. 물론 학교로부터도 버림받았다. 다만 표면적으로는 스스로 퇴학한 것으로 하여 형식상 인간다운 흔적을 남겼다. --- p.198

그는 오래도록 문밖에서 서성이는 운명으로 태어난 듯했다. 거기에는 옳고 그름도 없었다. 하지만 어차피 통과할 수 없는 문이라면, 일부러 거기까지 찾아가는 건 모순이었다. 그는 뒤를 돌아보았다. 왔던 길을 다시 되돌아갈 용기가 도저히 나지 않았다. 그는 앞을 바라보았다. 눈앞에는 견고한 문이 언제까지나 전망을 가로막고 서 있었다. 그는 그 문을 통과할 수 없는 사람이었다. 그렇다고 문을 통과하지 않아도 되는 사람은 아니었다. 요컨대 그는 문 앞에 우두커니 서서 날이 저물기를 기다려야 하는 불행한 사람이었다.
--- p.264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소스케와 오요네는 사랑을 선택한 대가로 다른 모든 권리를 반납한 채 가난히 살아간다. “6년이라는 세월을 들여 서로의 가슴속으로 파고들어” “떨어지려야 떨어질 수 없는 하나의 유기체”로 똘똘 뭉쳐진 이 부부의 당면한 고민은 대학 진학을 원하는 소스케의 동생 고로쿠의 학비와 거취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그러나 소스케는 적극적으로 해결할 의지를 보이지 않고 미적거리기만 한다.
사실 소스케는 선친이 유산으로 남긴 집과 골동품 처리 문제를 숙부에게 맡기면서 동생을 돌봐주는 대가로 학자금과 생활비를 떼어주었으나, 숙부는 사업에 큰 돈을 투자했다가 다 잃은 뒤 죽어버리고 말았다. 더 이상 고로쿠를 돌봐줄 수 없다는 숙모의 통보에 소스케가 당당히 맞서지 못하는 이유에는 오요네와의 과거 문제가 개입되어 있다. 교토대학 재학 시절 소스케는 앞날이 전도유망한 쾌활한 청년이었으나, 가장 친한 친구 야스이의 애인인 오요네와 사랑에 빠지게 되자 세상 밖으로 내쫓기게 되었다. 사랑을 얻었으나, 친구는 떠나고 가족과 친척의 외면 속에서 학교와 사회로부터도 고립되어버린 것이다. 오요네 역시 세 번에 걸친 임신이 실패로 돌아가자 심한 죄의식에 사로잡히게 된다.
절벽 아래 작은 집에 세를 살고 있는 소스케는 주인집 남자와 친해지면서 우연히 옛 친구 야스이의 소식을 듣게 되고 곧 대면할 상황에 처한다. “과거의 통한을 새로이 느끼기 위해, 보통 사람들이 좀처럼 만나지 못하는 이 우연을 만나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 중에서 뽑혀야만 될 인물이었던가 생각”하면서 소스케는 극심한 고독에 빠져든다. 결국 산사로 찾아들어가 화두를 잡고 참선을 시도해 보지만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다. 결국 따뜻한 새봄이 왔다고 좋아하는 오요네에게 “하지만 다시 또 겨울이 올 거야”라고 말하는 마지막 장면이 암시하듯, 소스케는 지금까지의 자기 삶을 주어진 운명으로 덤덤히 받아들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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