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소득공제 EPUB
스튜디오 201, 다르게 디자인하기
eBook

스튜디오 201, 다르게 디자인하기

: 학교에서 가르쳐주지 않는 조경 설계 이야기

[ EPUB ]
김영민 | 한숲 | 2016년 10월 21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9.4 리뷰 10건
정가
16,200
판매가
14,580(10%할인 , 종이책 정가 대비 19% 할인)
추가혜택
쿠폰받기
구매 시 참고사항
  • 2020.4.1 이후 구매 도서 크레마터치에서 이용 불가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10월 21일
이용안내 ?
  •  배송 없이 구매 후 바로 읽기
  •  이용기간 제한없음
  •  TTS 불가능
  •  저작권 보호를 위해 인쇄 기능 제공 안함
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일부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77.58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13.1만자, 약 3.7만 단어, A4 약 82쪽?
ISBN13 9791187511045
KC인증

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디자이너는 맥락을 존중해야 한다는 오래된 가치를 전면적으로 부정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맥락에서 벗어나 설계를 해 본 경험이 없을 때 맥락에 대한 강요는 매우 위험하다는 사실 역시 잊어서는 안 된다. 자칫 맥락이 사고의 한계를 좁히는 독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설계를 하는 과정에서 맥락에 끌려 다녀서는 안 된다. 맥락은 설계가 기댈 수 있는 하나의 대상이자 가치이지 전부가 아니다. 좋은 디자이너는 맥락을 활용할 줄 아는 사람이지 맥락에 집착하는 사람은 아니다. --- p,105

조경가에게 가장 중요한 재능은 창조의 능력이 아니다. 그것은 발견의 능력이다. 비어있음이 채워짐으로 바뀔 수 있다는 진리를 발견하는 능력, 지금은 죽은 듯 얼어붙은 땅에서 찬란하게 피어날 생명을 알아채는 능력, 아무렇게나 쌓여있는 돌무더기에서 가장 감동적인 이야기를 이끌어낼 수 있는 능력. 감히 말하건대, 그림을 그리지 않는 설계야 말로 가장 고차원적인 설계이며 예술로서 조경의 정점이다. --- p.124

대부분 우리는 설계의 형식보다는 내용을 중요시한다. 설계의 개념과 공간에 대한 구상이 평면도로 표현되든, 투시도로 표현되든, 다이어그램으로 표현되든 결국 내용은 동일하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매체는 설계가의 구상을 전달하는 도구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가 않다. 동일한 개념도 다이어그램으로 표현하느냐 단면도로 표현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공간으로 발전할 수가 있다. 설계의 매체가 도구에 불과하다는 말이 틀리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도구가 내용의 목적과 실체에 미치는 영향력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인간의 진화는 생물학적 진화보다도 도구의 진화에 더 큰 영향을 받았다. 설계도 마찬가지다. 설계의 목표는 그림을 그리는 데 있지 않다. 그러나 그림으로 표현되지 못하고 머리와 입속에서 맴돌고 있는 설계는 설계가 아니다. 때로는 형식이 내용을 압도하기도 한다. 매체가 설계가의 생각을 지배하기도 한다. 매체에 종속되지 않고 매체를 다루는 설계가가 되기 위해서는 매체의 힘과 가능성을 제대로 알고 있어야 한다. --- p.165

중간발표는 꽤 성공적이었다. 나의 설계를 늘 마음에 들어 하지 않으셨던 교수님도 지적보다는 긍정적인 조언을 많이 주셨고, 어떤 교수님은 최종발표가 기대된다는 격려까지 해주셨다. 그런데 마음이 편하지가 않다. 왜냐하면 저 설계는 며칠 전 잡지에서 본 그럴듯한 작품들을 짜깁기하여 베낀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처음부터 베낄 의도는 없었다. 참조만 한다는 것이 결국 베끼기가 되어 버렸다. 다른 안을 다시 그려보아도 내 눈 앞에 있는 모작만 못한 느낌이다. 그냥 이 안으로 끝까지 가볼까? 그러다 원작을 알고 있는 교수님이 지적을 하시거나 친구들이 알아채고 비아냥거릴까봐 걱정이다. 지적과 비웃음을 제쳐두고, 좋은 조경가가 되고 싶다는 내 자존심이 이를 허락하지 않을 것 같다. 작가는 자신만의 생각과 개성을 작품에 담아야 한다고 배워오지 않았던가? 그런데 문득 의문이 생긴다. 생각을 해보면 어디까지가 참조이고 표절인지 헷갈린다. 좋은 사례를 찾아보라는 교수님들의 조언이 베끼기를 어느 정도 용인하는 의미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배우는 과정이라면 어느 정도의 베끼기는 공부의 일부가 아닐까? 그렇다면 실무에서는 베끼기가 윤리적으로 해서는 안 될 짓일까? 베끼기는 과연 나쁜 짓인가? --- p.169

“디자이너는 더 이상 영웅적인 작가나 계획가의 자세로 회의에 들어갈 수 없다. 그는 참여하고, 대화하고, 공유하고, 의견을 굽히고, 수정할 준비를 해야만 한다. 오늘날 점점 더 많은 프로젝트에서 건축가, 조경가, 교통전문가, 생태학자, 경제학자, 예술가, 정치가들은 한 테이블에 앉아 협력하고 함께 일할 것을 요구받고 있다.” 제임스 코너(James Corner)의 말이다. 굳이 작가의 죽음을 선언하지 않더라도, 자연의 의지에 따라 정원을 조성하지 않더라도, 컴퓨터가 형태를 만들도록 명령어를 입력하지 않더라도, 작가가 설계를 지배한다는 생각은 이미 낡은 고정관념이 되어버렸다. 남과 역할을 나눌 수 있는 설계를 할 때 설계가는 아집과 편견에서 벗어나게 된다. 작가가 죽고 나서야 비로소 새로운 설계가 탄생한다.
--- p.262

회원리뷰 (10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구매후 즉시 다운로드 가능
  •  택배사 : 우체국택배 (상황에 따라 배송 업체는 변경 될 수 있습니다.)
  •  배송비 : 무료배송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일시품절 상태입니다.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