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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으로, 마음으로

눈으로, 마음으로

: 노은님 시화집

[ 양장, 개정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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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10월 21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232쪽 | 656g | 166*218*22mm
ISBN13 9788993632569
ISBN10 89936325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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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노은님
1946년 전주에서 태어나 1970년 독일로 이주했다. 함부르크 시립외과병원에서 개최한 전시회를 계기로 클레와 칸딘스키의 바우하우스 직계 제자였던 한스 티만 교수에게 발탁되어 1973년 국립 함부르크미술대학 회화과에 한국인 최초로 입학했다. 한스 티만과 카이 수덱 교수의 지도로 1979년 졸업 후, 전업작가로 활동하면서 1982년 함부르크시 미술장학금과 본 쿤스트퐁즈 정부장학금, 1984년 봅스베데 장학금과 레지던시, 1985년 뮌헨 발트베르타 레지던시, BDI 미술상 등 권위 있는 예술가 지원상을 연달아 수상하며 화가로서의 명성과 입지를 굳혔다. 1980년 함부르크 파브릭 ‘누구를 속이느냐’, 1985년 베를린 바우하우스 아카이브 전시에 참여했으며, 같은 해 르네 블록과 로버트 필리우가 총감독을 한 함부르크 쿤스트하우스 ‘평화를 위한 비엔날레’에 요셉 보이스, 백남준, 존 케이지, 솔 루윗 등과 함께 초대받았다. 본 미술협회 창립자 겸 독일을 대표하는 미술평론가 아넬리 폴렌은 그녀의 작품을 “동양의 명상과 유럽의 표현주의를 잇는 다리”라고 높이 평가했다. 1990년 함부르크 국립조형예술대학 정교수로 임용되어 2010년 정년퇴임했으며, 현재 함부르크와 미헬슈타트를 오가며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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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항상 벌 받는 사람처럼 / 때로는 무거운 짐을 지고 /길을 잃고 헤매는 한 마리 당나귀였다. / 그림을 그릴 때도 그랬다. / 나는 붓 따라 마음 따라 / 그림을 그린 죄밖에 없다. /
아직도 내 마음속에는 /장난꾸러기 아이가 놀고 싶어 한다. ---「붓 따라 마음 따라」

나는 / 나는 / 나는 내가 누구인지 모른다 ---「나」

다 버려라 / 잘난 것도 / 자랑스러운 것도 / 미운 것도 /좋은 것도 ---「버릴 것」

겨울에 / 나무들이 숲 속에서 / 깊은 잠이 들었다. / 어떤 나무는 / 벌거벗은 채로 서서 자고 / 어떤 나무는 / 아직도 잎사귀를 달고 자고 / 어느 나무는 / 혼자 자고 / 어느 나무는 / 둘이서 함께 자고 있다. ---「겨울나무」

내게 긴 두 발이 있다면 / 이 세상 끝까지 걸어가리 / 내게 긴 두 팔이 있다면 / 이 세상 모든 것을 껴안아 주고 싶다.
---「이 세상 끝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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