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2008년 12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392쪽 \| 18825730mm
ISBN13	9788957862896
ISBN10	89578628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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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필로 서판에 새겨 넣듯 기록한 우리 대중예술의 비망록

1권부터 3권까지는 그동안 사장되어 있던 악극과 여성국극 대본, 영화 시나리오 다수가 수록되어있다. 특히 박노홍 극본은 1940년대와 50년대 악극과 여성국극들이 보여준 다양한 내용적 경향을 총망라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경향은, 당시의 관객대중이 가장 즐기고 있던 경향임을 말해준다. 한편, 그의 시나리오는 양과 질을 떠나 1950년대 신파영화를 연구하는 학자들이 반드시 거쳐 가야할 통로이다. 박노홍을 거치지 않고는 신파영화의 핵심에 도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처럼 공연대본과 영화 시나리오가 공간됨으로써 우리 근대 대중문화사의 지평을 넓히는 기폭제가 될 것이다.
4권은 1970년대 말에 박노홍이 집필한 ‘한국악극사’와 ‘한국극장사’가 귀중한 사진자료와 함께 수록되어있다. 시기상으로는 구한말부터 1970년대까지를 망라한다. 4권과 5권은 근대 대중예술계의 산증인이었던 박노홍의 경험과 취재, 여러 자료를 바탕으로 쓴 근대 문화사 기록의 보고(寶庫)다. 이로써 한국 연극사-대중예술사의 공백을 메울 수 있는 결정적인 전기가 마련될 수 있을 것이다.
5권의 경우, ‘한국대중가요사’와 함께 SP음반에서 채록한 박노홍의 가요시(=가사) 170여편이 수록되어있다. 박노홍은 식민지 시대에 조명암, 박영호, 이서구 등과 함께 수준 높은 대중가요를 창작한 장본인이라는 점에서 가요사의 집필 의미가 특별하다. 이외에 이번에 발굴한 박노홍의 순수시와 미발표 원고까지 함께 수록되어있어 대중음악 갈래와 시문학 연구의 획기적인 토대가 마련되었다.

근대 대중예술의 ‘내비게이션’

『박노홍 전집』은 최초로 공개하는 다수의 사진자료, 전공학자와 관련 전문가들의 심도 있는 논문을 게재해 학술서로서의 가치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김종원(영화평론가), 박만규(전 서울시뮤지컬극단장, 극작가), 김지일(극작가), 이영미(대중예술평론가), 유인경(뮤지컬 전공 학자), 이준희(대중가요 전공 학자) 등의 필진이 포진되어있다. 아울러 편저자가 체계적으로 정리한 악극연보ㆍ여성국극연보ㆍ극장사연보 등의 부록 자료도 연구자와 일반인들이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성과물이다. 따라서 이번 전집은 근대 대중연극과 대중문화 연구에 유용한 자료로 활용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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