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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제1부 착오 첫 번째 강의 서언 … 17 두 번째 강의 착오 Ⅰ … 26 세 번째 강의 착오 Ⅱ … 40 네 번째 강의 착오-결론 … 59 다섯 번째 강의 분석의 어려움과 시도 … 78 여섯 번째 강의 꿈 해석의 여러 전제와 기법 … 93 일곱 번째 강의 꿈에서 드러난 내용과 잠재의식 … 106 여덟 번째 강의 어린이의 꿈 … 118 아홉 번째 강의 꿈의 검열 … 129 열번째 강의 꿈의 상징적 표현 … 141 열한 번째 강의 꿈의 작업 … 159 열두 번째 강의 꿈 분석의 실례 … 172 열세 번째 강의 꿈의 태곳적 특질과 유아성 … 187 제2부 꿈 열네 번째 강의 소망 충족 … 203 열다섯 번째 강의 불확실한 점과 비판 … 217 제3부 노이로제 총론 열여섯 번째 강의 정신분석과 정신의학 … 231 열일곱 번째 강의 증상의 의미 … 244 열여덟 번째 강의 외상(外傷)에의 고착, 무의식 … 259 열아홉 번째 강의 저항과 억압 … 271 스무 번째 강의 인간의 성생활 … 286 스물한 번째 강의 리비도의 발달과 성의 조직 … 302 스물두 번째 강의 발달과 퇴행의 관점-병인론(病因論) … 320 스물세 번째 강의 증상 형성의 길 … 338 스물네 번째 강의 일상적인 신경질환 … 356 스물다섯 번째 강의 불안 … 370 스물여섯 번째 강의 리비도 이론과 나르시시즘 … 388 스물일곱 번째 강의 감정전이 … 405 스물여덟 번째 강의 정신분석 요법 … 422 프로이트 생애와 사상 프로이트의 생애 … 439 프로이트의 사상 … 488 프로이트 연보 … 551 [참고문헌] … 557 |
Sigmund Freud, Sigmund Schlomo Freud,지기시문트 술로모 프로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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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의 망각에 대해서는 다른 여러 관점에서 말할 수 있지만, 우선 가장 흥미로운 것은 망각이 나타난 즈음의 심리상태이다. 어떤 계획을 잊는 것은 일반적으로 그 계획을 수행하지 않으려는 대항 심리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이와 같은 견해는 꼭 정신분석만의 입장이 아니라 세상 일반의 견해이기도 하다. 사람들은 모두 일상생활에서는 이러한 견해를 가졌으면서도 학술적으로 설명하면 이를 인정하지 않는다. 보호자가 피보호자에게 “너의 부탁을 잊어버리고 있었다”라고 변명할 때, 피보호자는 속으로 매우 못마땅해하며 “내 부탁 따위는 귀담아듣지 않는군. 입으로만 약속했을 뿐, 실제로는 들어줄 생각이 없는 거야”이렇게 생각한다. 따라서 실생활에서도 어떤 점에서는 무엇을 잊어버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 p.48 설혹 꿈을 쓸데없는 것이라고 하더라도 꿈은 역시 존재한다. 그러므로 꿈이 존재하는 이상, 우리는 꿈의 존재를 어떻게든 설명해야 한다. 그러면 왜 정신생활은 잠들지 않는가? 아마 이것은 그 무엇인가가 정신에 휴식을 허락하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자극은 정신에 작용하며, 정신은 자극에 반응한다. 따라서 꿈이란 수면 중에 받은 자극에 대해 정신이 반응하는 표식(標識)이다. 이렇게 생각하면 꿈에 대한 이해가 한 걸음 나아감을 깨닫게 된다. --- p.79 이로써 우리는 가장 쉽게 꿈의 기능에 관한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꿈이 심리적 자극에 대한 반응이라면 꿈은 이 심리적 자극을 처리시켜 주는 기능을 한다. 그 결과 자극이 제거되고 계속 잠을 잘 수 있는 것이다. 꿈에 의한 자극의 이러한 처리가 역동적으로 어떻게 이루어지는가는 아직 모르지만, 이미 우리가 주장한 것처럼 꿈은 ‘수면의 방해자가 아니라(사람들은 꿈이 수면을 방해하는 것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수호자이며, 수면의 방해를 제거해 주는 파수꾼’임을 알 수 있다. 꿈이라는 것이 없었다면 우리는 더 푹 잘 수 있을 것이라고 사람들은 말한다. 그러나 그것은 잘못이다. 우리가 어느 정도 숙면할 수 있는 것은 꿈이 있기 때문이다. 마치 소음으로 우리를 깨우려고 하는 방해자를 야경꾼이 쫓아버리기 위해서는 조금쯤 소리를 내는 것도 부득이한 것과 마찬가지로, 꿈이 약간의 잠을 방해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 p.118 우리가 많은 사람의 꿈속에서 부모, 특히 동성의 부모를 배척하려고 하는 소망을 폭로했다고 해서 별로 놀랄 것은 없다. 이 소망은 현실에서도 존재하여, 어떤 다른 행동으로 가장되든가 심지어 의식되기도 한다고 가정해도 좋다. 이를테면 ‘꿈의 분석 실례’의 제3의 예에서는 죽음의 소망이 아버지의 무익한 고통에 동정한다는 형태를 가장하고 나타났다. 꿈의 경우, 적의만이 지배하는 일은 드물다. 그보다 적의가 사랑의 감정 뒤에 숨어, 마침내 억제되는 경우가 훨씬 많다. --- p.193 여러분은 꿈의 해석을 통해 인간의 무의식적 사고는 이와 같은 계획, 준비, 숙고 등을 다루며, 꿈은 이런 것을 자료로 하여 꿈의 작업으로 만든다는 것을 알게 된다. 만일 여러분이 분석할 때 꿈의 작업에는 관심이 없고, 인간의 무의식적 사고 쪽에 큰 관심을 가졌다면, 여러분은 꿈의 작업 같은 것은 제쳐 놓고 꿈이 경고, 계획 등에 대응한다는, 실제로는 조금도 틀림없는 판단을 내리게 될 것이다. 정신분석을 연구하고 있으면, 이런 예에 흔히 부딪친다. 우리는 대개 꿈의 형식을 다시 부수어, 그 꿈의 원료가 되는 잠재사상을 꿈 대신에 서로 맞추어서 연결을 지으려 한다. --- p.212 강박 노이로제의 경우, 하나의 에너지에 의해서 행동으로까지 나타나지 않고 지탱된다. 정상적인 정신생활에는 이러한 종류의 에너지는 없다. 환자가 취할 수 있는 방법은 단 한 가지, 치환하거나 교환하는 일이다. 어이없는 관념 대신 약화된 다른 관념을 택할 수 있고, 하나의 조심이나 금지에서 다른 조심이나 금지로 옮길 수 있다. 하나의 의례적인 반복행위 대신 다른 의례적 행위를 할 수 있다. 그러나 환자는 강박 관념을 바꿀 수는 있지만, 결코 제거하지는 못한다. 모든 증상을 그 원래 형태와 다른 어떤 것으로 대치할 수 있는 것은 이 병의 참으로 중요한 성격이다. --- p.246~247 아주 짧은 시간에 주어진 자극이 극대화되고 이 자극을 정상적인 방법으로 처리하고 극복할 수 없게 된 결과, 에너지 활동에 장애가 연속되었을 때 이것을 외상(外傷)이라고 부른다. --- p.262 여러분! 정신분석학이 어떤 심리적인 사건을 성적 충동이 하는 짓이라고 주장했을 때마다 세상 사람들은 분개해서, 인간은 성욕만으로 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느니, 정신적 활동에는 성욕 이외에도 다른 욕구나 관심도 존재한다느니, ‘모든 것’을 성욕으로 설명하는 것은 언어도단이니 하고 공격했다. 그런데 이렇게 반대하는 분들과 어떤 한 가지 점에서라도 의견이 일치한다는 것은 매우 유쾌한 일이다. 정신분석은 성적인 것이 아닌 다른 본능의 힘도 존재한다는 것을 결코 잊지 않고 있다. 정신분석은 성적 충동과 자아 본능의 뚜렷한 구별 위에 세워진 것이다. 정신분석은 온갖 반대를 앞에 놓고, 노이로제는 성욕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자아와 성욕 사이의 갈등 때문에 발병하는 것이라고 주장한 것이다. 정신분석은 자아 본능의 존재나 의의를 부정할 생각을 한 번도 한 적이 없다. 정신분석은 성적 충동이 병과 실생활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가를 연구하고 있는 것이다. 먼저 성적 충동의 연구가 정신분석의 대상이 되었을 뿐이다. 그 까닭은 감정전이 노이로제에서 가장 빨리 성적 충동을 연구하는 실마리가 풀렸기 때문이고, 또 다른 사람들이 등한시하는 것을 연구하는 것이 정신분석의 사명이기 때문이다. --- p. 333 리비도는 만족이 눈앞에 있는 한 온순하고 다루기 쉬운 것이다. 그러나 안팎으로부터의 거부(욕구 불만)라는 이중의 압력을 받고, 리비도는 순종하지 않게 되어 지나간 좋은 시절을 회상한다. 이것이 리비도의 근본적으로 변하지 않는 성격이다. 리비도가 에너지를 집중하려고 움직여 가는 여러 표상(상징 또는 관념)들은 무의식 체계에 속해 있어서, 이 체계로서만 가능한 과정, 특히 응축과 대치 작용을 받는다. 여기서 꿈의 형성과 아주 닮은 관계가 이루어진다. --- p.341 나는 먼저 불안이란 외계의 위험, 바꾸어 말하면 예지되고 예견된 상해를 감지한데 대한 반응으로서 도피적인 반사작용과 결부되어 있으며, 또 자기 보존 본능의 발현으로 간주해도 좋을 것이라고 말해 두겠다. 어떤 기회에, 즉 어떤 대상에 대해서, 또 어떤 상황에서 불안이 나타나는가는 물론 대부분 우리의 지식 상태와 외부 세계에 대한 우리의 지배력 정도에 달려 있다. 미개인은 대포에 떨고 일식에 놀라지만, 이 무기를 다룰 줄 알고 일식이라는 자연 현상을 예측할 수 있는 현대인은 그와 같은 조건 아래에서도 불안을 느끼지 않는다. 그렇지만 어떤 경우에는 지식이 더 많기 때문에 오히려 불안이 일어난다. 왜냐하면 빨리 위험을 인정하기 때문이다. --- p.373 |
프로이트 ‘전체심리학’
프로이트의 사상은 세 가지 입장을 바탕으로 한다. 첫째는 인간의 정신현상을 질적인 것이 아닌 양적인 것으로 생각한 것이다. 예를 들면, 쾌?불쾌는 흥분의 ‘양’이 늘거나 줄어들며 나타나는 현상이다. 이와 같이 모든 현상을 ‘양’의 입장에서 파악하는 태도야말로 바로 근대과학의 입장이었다. 두 번째는 인간의 정신을 공간적인 것으로 생각한 것이다. 마음을 편의상 무의식의 세계, 전의식의 세계, 의식의 세계로 구분하는 것이 그것이다. 이처럼 마음을 도식화하여 상정하는 사고방식을 ‘국지적 관점’이라고 한다. 세 번째는 인간 정신의 움직임을 서로 대립하는 어떤 ‘힘’과 ‘힘’의 경합으로 생각하는 것이다. 그에 따르면 마음은 외부의 자극이 없더라도 마음 내부에 있는 힘과 힘의 역동적인 경합이 작용될 수 있다고 보았다. 이것을 ‘역동적 관점’이라고 부른다. 프로이트는 이 세 가지 관점을 모아 인간의 심리현상을 파악하려 했다. 그는 이 종합적 심리학을 ‘전체심리학’이라 불렀다. 이 세 가지 관점의 종합은 그의 생존 시에는 완성되지 못하였으나, 그가 죽은 뒤 심리학에 매우 큰 영향을 끼쳤다. 혁명을 불러온 사상의 일대전환! 프로이트는 이렇게 말했다. “인류가 이제까지 경험해 온 3가지 아픈 대사건이 있다. 코페르니쿠스에 의해 지구 중심의 꿈이 여지없이 부서졌다. 그 다음, 인간은 원숭이에서 유래했다는 다윈의 증명은 신의 아들이라는 인간의 자존심에 상처를 주었다. 그리고 나는, 인간은 자아의 통일이 불가능할 뿐 아니라 ‘무의식’에 끌려 다니는 가엾은 동물이라는 점을 밝혀 인간에게 세 번째 아픔을 안겨 준 것이다.” 정신분석학의 아버지 지그문트 프로이트의 사상이 20세기 세계 사상사에 끼친 영향은 아무리 과장해서 이야기해도 지나치지 않다. 다른 무엇보다도 인간이 합리적인 의사결정자이며 스스로의 마음과 운명의 지배자라는 생각을 근본에서부터 뒤흔든 이가 바로 프로이트이다. 그리고 무의식에 대한 프로이트의 연구는 20세기 모든 문화영역 진로에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한 것이다. 영원히 역사에 남을 프로이트 사상 프로이트는, 인간들 사이의 차이(마음)는 세 겹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주장한다. 이드(인간 정신의 밑바닥에 있는 원시적ㆍ동물적ㆍ본능적 요소)는 사람의 행동, 주로 성충동에서 이루어지며 자아는 영혼의 합리적, 의사결정 측면, 초자아는 자아에 대한 재판관, 검열관의 측면을 가진다. 이드는 요구와 외계의 요구를 타협 지을 필요가 있다. 그와 함께 자아는, 초자아의 요구에 따라서 사고와 행동이 초자아의 관점에서 볼 때 도덕적으로 용인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해결될 수 있도록 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이 상황은, 심적 갈등을 일으킬 가능성을 다분히 가지고 있다. 예를 들어 과도하게 경계심이 강한 초자아는, 죄악감이나 불안을 안고 좋지 않은 욕망이나 기억을 무의식에 가두어 버린다. 프로이트는, 이렇게 제압당한 갈등에는 움직이는 특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반드시 꿈, 말실수(실착행위), 공포증, 공상 등으로 의식적 생활 속에서 존재감을 나타내려 한다. 잘 알려진 한 사례 연구에서 프로이트는, 환자인 소년 한스에게 발병한 말 공포증이, 실제로는 모친에 대한 에디퍼스적 욕망, 즉 성적 욕망에서 비롯된 부친에 대한 공포로 나타나 한스가 부친을 연적으로 여겨왔다는 것에 그 원인이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프로이트에 따르면, 무의식이 의식에 보내는 메시지를 풀이하는 게 정신분석 의사의 일이다. 정신분석 의사는 자유연상법, 언어연상법, 꿈 분석이라는 치료법으로 제압당한 기억을 표면으로 떠오르게 한다. 사고나 행동의 원인이 무의식의 기초에 있음을 안다면 다루기 쉬워진다는 것이 바로 그 생각인 것이다. 프로이트가 없었다면 20세기 사상의 역사는 완전히 달라져 있었으리라. 20세기뿐만 아니라 오늘날에도 여전히 프로이트의 지적 문화적 중요성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정신분석 입문』은 확연히 밝혀진 학설이나 지식을 정리해 놓은 학술서가 아니라, 독자들에게 정신분석학이란 무엇인가를 가르쳐 주는 입문서 같은 인상을 주며 친숙하게 다가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