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2009년 03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602쪽 \| 1027g \| 15322435mm
ISBN13	9788992241069
ISBN10	89922410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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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성종 때 대표적인 문신이다. 본관은 창녕이고 자는 태허이며 호는 매계(梅溪)이다. 김종직 문하의 신진사류이면서도 여말선초에 영의정의 반열에 오른 명문거족의 후예로 조선 건국이념인 성리학을 정신적 토대로 삼아 수기치인 했던 전형적인 사대부였다. 스물한 살에 과거에 급제하였고 성종의 총애를 받으며 중앙의 요직을 두루 거쳤다. 연산군 때 일어난 무오사화에 스승인 점필재 김종직의 시문집을 찬집하였다는 죄로 연루되어 의주로 유배되었고 다시 순천에서 귀양을 살다가 병으로 50년의 생을 마감하였다. 이 후 갑자사화에 죄가 추가되어 부관참시를 당하고 가계가 몰락하게 되었다. 그 후 중종반정으로 신원이 되었다. 저서로는 《매계집》과 미완성 유고인 《매계총화》가 있고 우리나라 최초의 유배가사인 「만분가」를 남겼다.

역자 : 이동재

「매계 조위의 시문학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저서로는 《매계 조위의 삶과 문학》이 있다. 옮긴 책으로는 《조선의 젊은 선비들 개성을 가다》, 편역서로는 《교양 한문》과 《실용 한문의 이해》 등이 있다. 또한 「매계 조위의 「유송도」시 연구」 등 매계 관련 논문과 한문학 및 한문 교육 관련 논문이 다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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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계梅溪 조위는 고려 말 조선 초기에 크게 발문發門한 창녕 조씨의 후예입니다. 점필재 김종직의 문하에서 수학하고, 21세에 관직에 올라 성종의 총애를 한 몸에 받았던 신진사류의 대표적인 인물입니다. 하지만 연산군이 등극하면서 조위는 외직으로 물러나게 되었고, 마침내 연산군 4년에 무오사화가 일어나자, 스승인 김종직의 시문집을 찬집했다는 죄로 의주로 유배되었습니다. 이후 순천으로 이배되어 귀양살이를 하게 됩니다.
이 귀양살이를 하면서 썼던 「만분가萬憤歌」는 우리나라 유배가사의 효시로 문학사적 의의가 매우 큰 작품입니다. 또한 두보杜甫의 시를 언해하고 「두시서杜詩序」를 남겨서 우리 민족 문화를 재정립하는 데 이바지 하게 됩니다. 허균이 편저한 조선 전기의 대표적인 시가집인 《국조시산 國朝詩刪》을 보면, 매계가 지은 「황매화 족자를 보고 題黃梅花簇」를 조선 전기의 가장 뛰어난 작품이라고 극찬한 기록이 있습니다. 이렇듯 이 책에 나오는 380여 수의 시가들은 살펴보면, 조선 전기 사대부들의 정신세계를 빼어난 문장으로 함축해 놓았음을 확인하게 됩니다.
조위는 유학자답게 민본주의에 바탕을 둔 경세론에 입각하여, 문학은 덕을 드러내는 도구로써 풍교風敎에 도움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였습니다. 사장 중심에서 15세기 후반 인간 심성에 관심을 기울인 사림파 문학으로 이어지는 혼재기를 살았던 조위는 당대 현실을 긍정하고 자기 시세계를 구축했던 조선 전기 최고의 문장가라고 평가 되고 있습니다.

--- 「해제」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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