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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사와 세탁부 프리가 2

마법사와 세탁부 프리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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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9년 03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596쪽 | 701g | 153*224*35mm
ISBN13 9788901093321
ISBN10 8901093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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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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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이 거기서 뭐 하고 있어?”
유이와 프리가는 로테의 목소리에 돌아보았다가 깜짝 놀랐다.
“둘 다 표정이 왜 그래?”
로테는 긴 속눈썹을 깜박이며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을 지었다.
“로테, 수염이……. 로테의 뺨에 고양이 수염이…….”
로테는 흠칫 놀라 돌아서며 재빨리 손으로 얼굴을 가렸다. 조금 후에 다시 고개를 돌린 로테의 얼굴은 정상이었다.
“어떻게 된 거예요?”
“아, 벼……별거 아냐. 그냥 놀래주려고 장난친 거야.”
“난 또, 깜짝 놀랐어요.” --- p.34

“이게 뭐죠? 누가 보낸 건지 모르겠어요. 예쁜 꽃무늬가 그려진 질 좋은 종이에 싸여 있었지만 안에 든 이 엉킨 실은 형편없어요. 거칠고 잘 끊어지고 염색 상태도 몹시 나쁜 실이에요.”
“처음 봉투를 여는 순간 어땠는지 말해 봐요.”
유이가 물었다.
“그냥…… 속이 울렁거렸어요. 처음에는 기분이 아주 좋았는데 점점 알 수 없어졌어요. 제가 자꾸 작아지는 것 같았어요. 갑자기 눈앞이 뱅글뱅글 돌고 제 발바닥이 땅에 딱 붙어버린 느낌이었어요. 마치 말뚝이나 기둥처럼요.”
“엉킨 실타래는 페레그리누스의 고대 전통 마법이에요. 보통은 울새가 물고 와서 실타래를 풀어야 할 사람 앞에 놓고 가죠. 누구든 엉킨 실타래를 받으면 풀어야 해요.”
“풀지 못하면요? 아니, 풀지 않으면요?”
유이는 머뭇거리다가 입을 열었다.
“저주의 내용은 자라지 않는 거예요. 그 실타래를 풀지 않으면 영원히 어른이 될 수 없어요.” --- pp.51~53

“대공 전하, 향료기둥이 기울고 있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아시지 않습니까? 사악한 기운을 가진 동풍이 여왕님의 몸에 깃들었다는 뜻입니다. 향료기둥이 기울어갈수록 점점 나빠지실 겁니다. 지금 여왕님은 의지하실 곳이 없습니다.”
우펜스키가 말했다. 프리가가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그러면 향료기둥을 세울 게 아니라 여왕님의 몸부터 살펴야죠. 마법사들에게 명해 여왕님의 몸에 깃든 사악한 동풍을 제거하라고…….”
“그건 안 돼. 여왕님은 지금 위원회 마법사들을 다룰 수가 없어. 수장의 심장을 갖고 있지 않으니까. 지금 수장이 없는 위원회 마법사들이 여왕님의 명을 그나마 고분고분 따르는 것은 여왕님이 야즈다의 마녀였던 시두스 왕비의 따님이시기 때문이야. 여왕님이 야즈다 마녀의 후계자라면 만만치 않은 상대가 될 것을 우려해서지. 게다가 마법사인 대공 전하도 계시니 함부로 못 하는 것뿐이야.” --- pp.110~111

새벽녘, 향료기둥 옆에서 내일부터 설치할 지렛대 설계 도면을 들여다보던 지비스는 문득 고개를 틀었다. 별자리에 맞추어 각도 계산을 하던 그는 분명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라마슈의 시선 방향이 약간 달라진 것 같은데?”
순간 석상인 줄 알았던 라마슈가 날개를 활짝 폈다. 그리올이 사라진 후 마법 위원회 건물 탑에 붙어 그대로 굳어버렸던 라마슈가 아직 별들이 가득한 북쪽 하늘을 향해 도약했다. 라마슈는 순식간에 작은 빛이 되어 지비스의 시야에서 사라져버렸다.
“영악한 라마슈 녀석, 그러니까 지금까지 석상인 척 눈속임을 하고 있었단 말이지? 그리올이 진작 ‘므타볼’을 외쳤던 모양이군. 무슨 꿍꿍이야? 도대체 어디서 무슨 짓을 벌이고 있는 거냐고?”
--- p.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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