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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복의 조건

정복의 조건

: 유럽은 어떻게 세계 패권을 손에 넣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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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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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6년 11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360쪽 | 544g | 152*225*20mm
ISBN13 9791186293638
ISBN10 1186293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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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감수 : 김영세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UCLA)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영국 케임브리지대학과 런던대학에서 재직했다. 현재 연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지은 책으로 『게임이론』, 『전략과 정보』, 『게임의 기술』, 『정치게임과 공공경제』 등이 있고, 국내외 저명 학술지에 수십 편의 학술논문 게재는 물론 정치경제, 산업조직, 공정거래, 경영전략과 관련된 정부 정책보고서와 기업 컨설팅보고서를 50여 편 출간하였다. 연구와 교육 그리고 현실경제에의 공헌을 인정받아 매경 이코노미스트상(2003), 초헌학술상(2005), 기획재정부장관 표창(2008), 매경 특별표창(2015) 등을 수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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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은 어떻게 그런 수적 열세를 이겨낼 수 있었는가? 질병 하나만으로는 이 물음에 답하지 못한다. 그리고 유럽인은 어떻게 뒤이어 1800년까지 세계의 35퍼센트를 정복하고 1차 세계대전에 이를 때까지 더 넓은 영토를 정복할 수 있었는가? 그들이 획득한 영토의 태반은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영토였고, 아시아 인구는 집단성 질병에 면역되어 있었으며, 아프리카에서 유럽인은 열대병에 취약했는데도 말이다.
일부 군사사가(軍事史家)들은 분명한 답을 제시한다. 그저 유럽인의 기술이 더 뛰어났다는 것이다. --- p.14

이 강력한 비유럽 국가들은 왜 산업혁명이 시작되기도 전에 뒤처졌는가? 그리고 유럽인은 왜 19세기 내내 다른 누구보다도 화약 기술을 밀어붙였는가? 다른 누군가가 아니라 유럽인이 세계를 정복한 이유를 이해하려면 이 물음들에 반드시 답해야 한다.
이제까지 최고의 답변은 유럽 내 군사 경쟁이 유럽인에게 우위를 선사했다는 것이다. 이 논증을 가장 설득력 있게 정식화한 폴 케네디는 유럽의 경쟁 시장과 끊임없는 군사 경쟁을 지적한다. 케네디에 따르면, 군사 경쟁은 군비 경쟁을 유발하고 경쟁 시장은 군사 혁신을 촉진해, 어느 한 나라가 유럽 대륙을 장악하여 경쟁을 중단시키지 못하게 만들었다. 지속적인 혁신이 유럽인에게 일찍이 기술 우위를 안겨주었고 결국 그들이 세계를 지배하는 데 기여했다는 것이다. --- pp.22-23

분쟁을 다루는 경제학 문헌에 나오는 단순 모델과 마찬가지로, 우리는 각 통치자가 전쟁에서 승리할 확률은 그가 동원하는 자원에 비례한다고 가정한다. 따라서 두 통치자 모두 싸우기로 결정한다면, 한 통치자가 이길 확률은 그의 군사비에 비례하여 높아질 것이다. 두 통치자는 이길 확률, 상의 가치, 가변비용과 고정비용을 저울질하여 전쟁을 할지 말지 결정한다. 그런 다음 어떤 자원을 지출할지 선택한다.
비용이 너무 많이 들거나 승리해서 얻을 기대 이익이 너무 적다면, 통치자는 굳이 전쟁을 할 가치가 없다고 결정할 것이다. 그럴 경우 18세기에 네덜란드가 여러 차례 전쟁을 관망한 것처럼(또는 적어도 관망하려 했던 것처럼), 통치자는 사태를 지켜볼 수 있다. 이런 식으로 발을 빼는 통치자는 자원을 소비하지 않고 고정비용도 지불하지 않지만, 상을 얻을 기회도 갖지 못한다. 자신을 방어하지 않는 통치자는 일정한 대가를 치른다고 가정하더라도 고정비용만 낮아질 뿐 모델의 기본 속성은 변하지 않는다. --- pp.42-43

자기보다 훨씬 큰 적수, 또는 낮은 비용으로 인력과 자원을 모을 수 있는 적수와 싸우려는 통치자는 없기 때문이다. 물론 어떤 모델에나 예외가 있듯이, 현실에는 예외가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두 통치자의 체급이 다를 때는 평화로 귀결될 공산이 크다.
통치자들은 언제 전쟁을 할까? 토너먼트 모델에 따르면, 몇 가지 조건이 성립할 때 전쟁을 한다. 우선 두 통치자가 자원을 동원할 때 드는 가변비용이 서로 비슷해야 하고, 그들이 싸워서 차지하려는 상의 가치가 재정 제도와 군사 기구를 수립하는 데 드는 고정비용보다 커야 한다. 또한 그들이 통치하는 나라나 경제가 규모 면에서 현저히 다르지 않아야 하며, 차입 능력의 차이가 크지 않아야 한다. 예외가 생길 여지가 조금 있기는 하다. 작은 나라의 통치자가 자금을 쉽게 빌릴 수 있다면, 국내 자원에 의존할 뿐 차입이 불가능한 더 큰 나라의 통치자와 싸울 수 있다. --- pp.43-44

그렇다면 혁신은 전쟁의 의도하지 않은 부산물인 셈이다. 그런데 통치자들이 군사 기술을 의도적으로 개선하고자 한다면 어떻게 될까? 전비를 지출하는 과정에서 실행학습을 통해 혁신이 이루어진다면, 최고 혁신을 얻을 확률은 토너먼트 모델에서 승전할 확률과 정확히 같을 것이다. --- p.56

토너먼트 모델은 그들의 고르지 않았던 속도 이면의 이유를 밝히고, 길게 보아 그들 모두가 서유럽인에게 뒤진 까닭을 설명할 수 있다. 우리는 이 모델을 중국, 일본, 인도, 러시아, 오스만 제국에 적용하기만 하면 된다. --- p.82

알다시피 토너먼트 모델은 더 많은 것을 요구한다. 다시 말해 전쟁이 끊이지 않아야 한다는 점 말고도 추가 조건, 즉 전쟁에 거액을 지출해야 한다는 조건까지 요구한다. 그러므로 전쟁이 제공할 상이 귀중해야 하고 자원 동원 총비용이 낮아야 한다. 바꾸어 말하면 지도자들은 각자 소중히 여기는 무언가를 위해 싸워야 하고, 과세할 때, 혹은 사람이나 물자를 징발할 때 정치적 비용을 적게 치러야 한다. 이 마지막 조건을 적용하지 않는다면, 전쟁은 끊이지 않을지 몰라도 전쟁에 지출하는 액수가 상대적으로 적을 것이고, 전투를 해도 실행학습이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며, 화약 기술은 개선되지 않을 것이다. 이 결과는 우리가 케네디와 다이아몬드의 논증에 근거하여 예측하는 상황과 현저히 대비된다.
그렇다면 이 마지막 조건은 18세기 인도에 적용되는가? 답은 아주 간단하다. 안 된다. --- p.102

따라서 유럽이 기술 우위를 점한 궁극 원인들을 알기 위해 우리가 정말로 설명해야 하는 것은 두 가지다. 첫째, 왜 서유럽은 작은 교전국들로 조각났는가? 왜 지속적인 패권자―중국이나 무굴, 오스만의 황제들, 도쿠가와 쇼군들 같은 통치자―가 등장하지 않았는가? 둘째, 왜 서유럽 토너먼트의 외생 조건들, 바꾸어 말하면 모델 외부의 조건들은 그토록 달랐는가? 특히 유럽 통치자들은 어째서 영광과 같은 상을 소중히 여겼는가? 그리고 그들이 무겁게 과세하거나 자금을 차입함으로써 낮은 정치적 비용으로 자원을 동원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인가? 같은 질문을 다른 식으로 표현하자면, 왜 나머지 유라시아에서는 외생 조건들이 그토록 달랐는가? 특히 18세기 인도와 오스만 제국에서는 어째서 가변비용이 훨씬 더 높았는가? --- p.125

정치사는 왜 유럽이 정치적으로 쪼개졌는지, 영광과 같은 상들을 차지하고자 끊임없이 싸우는 것이 왜 서유럽 통치자들에게 매력적이었는지, 적어도 그들 중 일부는 어째서 낮은 정치적 비용으로 자원을 동원할 수 있었는지, 그리고 바로 그 시기에 군사적으로 유리하고 실행학습을 통해 개선하기에 알맞은 기술이 왜 하필 화약 기술이었는지를 설명할 수 있다. 그리고 일본, 중국, 인도, 러시아, 오스만 제국에서는 왜 같은 조건들이 충족되지 못했는지도 드러낸다. --- p.141

초기 정복자들은 대부분 장군이나 제독이 아닌 민간 모험가였다. 그들은 대체로 군주에게 일종의 연줄을 댔고, 대개 통치자의 지원을 받았다. 그러나 그들이 왕실의 대규모 침공군을 지휘했던 것은 아니다. 그들의 부하들 태반이 노련한 병사였던 것도 아니다. 그렇다면 그들은 어떻게 화약 기술을 손에 넣었을까? 어떻게 해외에서 권력을 잡고 자원을 갈취할 정도로 화약 기술을 마음껏 활용할 수 있었을까? 그리고 유럽의 왕들과 군주들은 막대한 병력을 거느리고도 어째서 민간 모험가들에게 의존했으며, 더 나아가 그들을 격려하기까지 했을까?
이 물음들의 답 또한 정치사에 달려 있으며, 그 답을 찾는다면 서양이 부상하여 세계를 정복한 역사 외에 다른 어떤 시나리오들이 가능했을지 상상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 p.181

그렇다면 서유럽 사업가들은 외국으로 가서 정복하도록 독려된 반면에 유라시아 사업가들이 똑같은 일을 시도했을 때 장벽에 부딪힌 이유는 무엇일까? 서유럽에서 그 일이 그토록 쉬웠던 이유는 뭘까? 그리고 나머지 유라시아에서는 그런 일이 불가능하진 않더라도 더 어려웠던 이유는 뭘까? 대체로 이 물음들의 답은 정치사의 결과로 그렇게 되었다는 것이다. 정치사로 인해 유럽 통치자들은 민간의 군사적 진취성에 의존할 확률이 높아졌다. 그들의 의존은 중대한 결과를 가져왔는데, 민간 이익과 외국 정복을 결합하여 세계를 장악할 강력한 유인과 화약 기술을 가일층 혁신할 이유를 유럽인에게 제공했기 때문이다. --- pp.188-189

이처럼 상반된 상황은 서유럽과 나머지 유라시아의 또 다른 차이점, 유럽인이 세계를 정복한 이유를 설명하는 데 일조하는 또 다른 요인이었다. 토너먼트 모델의 외생 조건들과 마찬가지로, 이 차이 또한 역사, 특히 정치사의 산물이었다. 앞서 말했듯이, 정치사는 유라시아 지역들을 각기 다른 정치 지형과 재정 제도로 이끌었다. 정치사는 짧게는 정치적 학습을 통해 작용했고, 길게는 문화적 진화를 일으키고 엘리트층의 유인을 바꾸었으며, 시간이 흐름에 따라 정치사의 영향을 되돌리기란 불가능해졌다. 정치사는 1800년경 서유럽인이 화약 기술에서 큰 격차로 앞섰던 궁극 원인이다. 앞으로 살펴보겠지만, 화약 기술의 격차는 유럽에서 산업화가 진행됨에 따라 점점 더 크게 벌어졌으며, 따라서 이 격차는 유라시아인 가운데 바로 유럽인이 세계를 정복한 이유다.
--- p.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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