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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9년 03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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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ISSUE] 한국영재, 경시대회 반영폭 축소 등 변경안 주목
경기과고, 수학 과학 최상위 국제대회 수상 특혜

2010학년 특목·자사고 입시에서 가장 눈여겨봐야 할 점은 '복수지원 불가'와 '지역제한' 변경 방침이다. 특목·자사고 중 한군데만 지원이 가능해 불합격하면 일반고에 진학하게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영재학교· 과학고 입시를 준비하는 수험생이라면 달라진 2010학년 입시안에 크게 구애 받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6월부터 전형이 시작되는 영재학교는 지역 제한 없이 지원이 가능한데다 불합격했다 해도 해당지역 과학고 입시에 복수지원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오히려 수험생과 학부모 입장에서는 전국에 달랑 두 곳뿐이던 영재학교가 2010학년엔 경기과학고, 2011학년엔 대구과학고가 영재학교로 전환되니 비좁은 진학의 문이 조금은 넓어지게 됐다. 게다가 지난 2월12일 발표된 서울대 합격자 배출 상위 10위 학교 리스트에 서울과학고(94명), 한성과학고(50명), 경기과학고·한국과학영재학교(각각 26명)가 올라 '영재학교·과학고=명문대 진학'이란 학부모들의 믿음을 재확인시켜 준 계기가 됐다. 올해 영재학교로 전환된 경기과학고를 비롯해 한국과학영재학교, 서울과학고와 전국 18개 과학고의 입시 공략법을 살펴봤다.

영재학교는 아직까지 확정된 입시 전형안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지난 해 입시에서 크게 벗어나진 않을 것이라는 게 입시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하지만 한국과학영재학교의 경우 KAIST의 대폭적인 입시 변경안에 어느 정도는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측된다. 지금까지 알려진 변경사항으로는 '2011학년 경시대회 성적 반영 폐지', '입학사정관제도 도입', '외국인교사·학생 영입', '주요 과목 영어 수업 진행' 등이다. 학원가에선 "이 외에도 영어 테스트 전형이 신설되지 않겠느냐"는 조심스런 예측을 하고 있지만, 한국과학영재학교 김문수 입학관리부장은 "현재까지 영어 테스트 전형은 계획된 바 없다"고 밝혔다. 단 "입학사정관제도는 올해부터 시행하기보단 2011학년부터 점차적으로 실시해나갈 계획이며, 경시대회 수상실적 반영을 대폭 축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터디 학원 조창모 원장은 "서류전형에서 수상실적 영향력이 예년에 비해 낮아질진 몰라도 2단계 창의문제해결력 검사와 3단계 심층면접 및 캠프를 통한 탐구과제 평가의 난이도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과학고의 경우 전통적으로 수학·물리 등 올림피아드 수상자들이 입학전형에서 강세를 보였다. 한국과학영재학교가 경시대회 수상실적 반영을 축소한다 해서 서울과학고까지 축소하는 것은 아니라는 말이다. 오히려 한국과학영재학교와 차별화하기 위해 경시대회 수상실적 반영을 유지·확대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영어독해 능력 테스트 전형이 신설될 것이라는 소문(?)도 심심찮게 들리고 있다. 서울과학고 역시 지난 해 4단계 전형 틀을 고수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수학능력평가(수학 과학)와 더불어 500자 내외의 짧은 글쓰기 시험도 실시되는 만큼 수학·과학 도서를 폭넓게 읽음으로써 창의력과 표현력을 키우는 데 주력할 필요가 있다. 서울과학고 이용준 교무부장 역시 "단순히 문제 풀이를 써 내려가는 글쓰기가 아닌 수학·과학적 지식을 이용해 논리적으로 풀어 쓰는 연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현재 서울과학고와 한국과학영재학교 전형의 가장 큰 차이는 서울과학고 2단계 전형인 영재성 검사다. 영재성 검사는 수학과학적 재능 외에도 언어와 논리 분야의 문제도 출제돼 학생의 창의성과 사고력을 평가한다. 이런 형식의 선발은 교육청 영재교육원의 영재성 검사와 비슷한 유형이기 때문에 교육청 영재교육원을 수료한 학생이라면 서류전형과 함께 다단계 전형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경기과학고는 올해 영재학교로 전환돼 처음 신입생을 모집한다. 과학고의 '원조'이면서 1호인 서울과학고와 경쟁관계였던 경기 과학고는 영재학교 전형 단계에서도 서울과학고(4단계)를 상당히 의식하는 것으로 보인다. 주목할 점은 오버패스(over-pass)제도를 도입해 수학·과학 교과의 최상위 성적우수자나 국제대회 수상자 등에게는 총점과 관계없이 2, 3단계까지 바로 올라갈 수 있도록 배려했다는 점이다. 과학고 입시에서 시행됐던 영어능력 테스트는 전형에 포함시키지 않을 예정이다. 경기과학고의 경우 구체적인 전형일자를 발표하진 않았지만 1, 2단계 전형일을 서울과학고 전형일과 동일하게 정할 예정이라 이중 지원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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