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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 작가

유령 작가

[ 개정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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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11월 18일
쪽수, 무게, 크기 412쪽 | 474g | 146*209*30mm
ISBN13 9788925560496
ISBN10 8925560496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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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뭐라고?”
소파에 앉아 있지 않았다면 난 그대로 기절하고 말았을 것이다. 사람에게 가치를 매길 수 있다면 25만 달러는 내 가치의 10배쯤 되는 액수이리라.
“5만 달러는 4주간 매주 지불하고, 5만 달러는 시간 내 일을 마칠 경우 제공되는 별도의 보너스야. 항공비와 생활비도 따로 지급하고. 자네 이름은 공저자로 기록될 거야.”
“표지에?”
“오, 이런! 당연히 헌정 페이지지. 하지만 출판 연감에는 나올 걸세. 그건 확실하게 다짐받았어. 하지만 자네가 이 책을 쓰는 데 개입한다는 것은 당분간 철저히 비밀이야. 그에서 아주 단호해. 세상에, 이제 자네를 위한 세상이 활짝 열린 거야, 응? 기가 막히지 않아?”
전화기 너머로 그의 키득거리는 웃음소리가 들렸다. 의자에 느긋하게 기댄 그의 모습이 그려졌다. 하지만 그의 말이 옳았다. --- pp.47~48

훌륭한 책은 모두 다르지만 형편없는 책은 완전히 똑같다. 이런 일을 하면서 나쁜 책을 수도 없이 읽은 후에 내린 결론이다. 너무나 형편없어서 출간될 수도 없는 책들. 그런 점에서 볼 때 책으로 출간되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일임에 분명하다. 소설이든 회고록이든, 나쁜 책들이 공통으로 갖고 있는 문제는 바로 이거다. 진실성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 좋은 책이 반드시 진실을 다루어야 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읽는 동안만큼은 사실처럼 느껴져야 한다. 출판사에 있는 친구 하나는, 이것을 ‘수상비행 시험’이라고 부른다. 런던 시민들의 일상사를 그린 어느 영화에서 따온 말인데 주인공이 수상비행기로 직장에 출근하기 위해 템스 강에 착륙하는 장면으로 시작하는 영화였다. 그 친구의 표현을 빌리자면 그 장면을 보자마자 그 영화를 볼 이유가 전혀 없음을 알게 되었다고 했다. --- pp.80~81

아직 쓰이지 않은 책은 무한한 가능성이 열린 유쾌한 우주와 같다. 하지만 하나의 단어를 적는 순간 그건 지상의 소유물이 되며, 한 문장을 완성하게 되면 지금까지 쓰인 모든 책들과 똑같이 완성품으로 봐야 한다. 최고가 아니라고 해서 최선을 포기할 수는 없다. 천재성이 부족하다 해도 기교는 남는다. 최소한 독자들의 관심을 사로잡을 책으로 만들 수는 있다는 뜻이다. 첫 번째 문장을 읽고, 두 번째, 세 번째 문장을 훑어보는 것만으로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그런 책. 나는 맥아라의 원고를 집어 들고, 1,000만 달러짜리 자서전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잠시 고민해보았다. --- p.193

해변 저으로 몇백 미터쯤 떨어진 모래언덕 위에서 그림자 한 쌍이 떠오르더니 나를 향해 걸어왔다. 광포한 자연에 비해 너무나도 어둡고 작고 나약해 보이는 사람들. 나는 다른 방향을 보았다. 바람이 파도 끝에서 물보라를 뜯어내 해변으로 내던지고 있었다. 마치 수륙양용 침략군들이 일렬횡대로 쳐들어오는 것 같았다. 군인들은 해변을 반쯤 점령하고는 어느덧 소리도 없이 스러져버리기를 반복했다.
이제 할 일은 이 모든 얘기를 신문사에 넘기는 것뿐이야. 나는 바람 속에서 비틀거리며 이런 생각을 했다. 《워싱턴 포스트》의 집요한 기자이자, 우드워드와 번스타인의 전통을 그대로 이어받은 고결한 후손들에게 말이다. 그럴듯한 제목이 생각났다. 머릿속에는 훌륭한 기사까지 떠올랐다. --- pp.216~217

춥고 어둑어둑한 화물칸에 앉아 있자니 갑자기 디젤과 배기가스 냄새 속에 갇힌 기분이 들었다. 그건 폐쇄공포증 때문은 아니었다. 그건 맥아라 때문이었다. 나는 바로 옆에서 그의 존재를 느낄 수 있었다. 그의 집요하고도 무거운 집착이 이제 온전히 내 몫이 된 것만 같았다. 그는 여행 중 실수로 말을 건 사람을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는 덩치 좋고 머리도 좋은 이방인이었다. 나는 차에서 내려 문을 잠근 다음 계단을 올라갔다. 커피를 마시고 싶었다. 나는 위층 바에 줄을 서 있는 사람들 뒤로 붙어 섰다. 《USA 투데이》를 읽고 있는 앞사람의 어깨 너머로 애덤과 국무총리가 함께 찍은 사진이 보였다. ‘전범 재판에 맞선 랭. 지지 의지를 보여주고 있는 워싱턴’. 카메라는 그가 씩 웃는 모습을 잡아냈다.
--- p.2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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