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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11월 29일
쪽수, 무게, 크기 368쪽 | 152*225*30mm
ISBN13 9791156222422
ISBN10 1156222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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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망대에 올라섰다. 사방이 360도의 시야로 비스듬하게 누운 완만한 능선은 출렁이는 물결 모양이다. 아침 해와 저녁 해가 뜨고 질 때, 능선의 그림자는 또 다른 능선과 구릉으로 이어진다. 이때 주변에서 부는 바람과 능선의 그림자는 마치 황금색 파도가 치는 듯한 소리로 둔갑한다. 눈을 감고 양팔을 벌리고 가슴으로 파도 소리를 듣는다. 파도는 구릉 사이사이에 부딪혀 흰 포말로 되돌아온다. 문명의 소리는 자연의 소리에 점차 밀려나고, 가식과 위선으로 덧씌워진 내 삶의 때를 벗겨낸다. 바람이 멎고 파도가 잔잔해지자 아련한 어릴 때의 기억이 하나씩 보랏빛 물감으로 채색되어 온다. 눈물이 난다. --- 「죽음의 계곡(Death Valley)」

눈이 번쩍 뜨였다. 가시덩이군(群) 사이에 보이는 식물의 꽃술은 해마(海馬) 혹은 독사 머리 같다. 아니다. 자세히 다시 쳐다보니 섬뜩한 것이 흡반충 내지는 바닷가의 말미잘처럼 찰거머리 입처럼 보였다. 다행히 독은 없어 이상이 발생하진 않았지만, 어떻게 해서라도 또 다른 곳에도 번식하려는 식물본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살아 움직이는 동물을 만나면 착 달라붙어 떨어지지 않으려는 거머리 같은 습성. 그 강렬한 생명의지가 느껴지는, 식물의 정적인 모습과는 전혀 다르다 싶었다. 건조하고 척박한 이런 곳에서 살아가야 하기에, 또 다른 번식본능은 온갖 만물에 다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된다. 이때만큼은 온갖 욕념이나 번민과 고통이 사라져버린 선승(禪僧)의 마음이 되어 적멸궁으로 떠난 듯싶었다. --- 「독종 가시와 조슈아 트리」

나 스스로 ‘삶이란 무엇인가, 원래 삶이란 이런 것인가’라고 되묻고 있다. 불현듯 이 땅에 살아가는 나 자신의 삶이 구차하고 모순투성이라는 생각에 마음이 어두워진다. 언제부터인가 나는 밤하늘의 별 보기를 좋아하는 버릇이 생겼다. 별은 세상의 온갖 번뇌를 말없이 감싸주고 남에게 띄지도 않아, 위안의 대상이 되었으리라 싶다. --- 「포코너즈와 인디언의 슬픔」

다시 창밖에서는 흰 눈이 내린다. 고요히 깊어만 가는 밤이다. 칠흑 같은 밤이 깊으면 깊을수록 지난날 정신적 병마에 신음할 때, 허둥대고 밖으로 나돌기만 했던 것이 참회의 눈물로 되새겨진다. 유독 이 밤은 외로움과 괴로움에 지치도록 흰 눈이 내리고 쌓인다. 벌거벗은 내 자아의 모습이 영안(靈眼)으로 보이는 듯하다. --- 「웨일스에서의 오로라」에서

여행은 생각하지 못했던 옛 기억이 한 모서리에서부터 불쑥불쑥 튀어나오는 마력이 있다. 이 마력은 순간적 생명으로 부활하는 듯하지만, 이내 가슴은 수박빛 향기가 아련히 풍기며 아프게 만든다. 그리고는 마음 깊은 곳까지 흔들어 저리게 하는 속성이 있다. --- 「쾰른성당(Der Klner Dom)을 보며」

이렇듯 여행은 잃어버린 어제와 각박한 오늘의 삶을 일깨워 주는 자잘한 아픔이 되는 듯하다. 하지만 여행이란 잊혔던 과거를 되찾을 수 있고, 또 그것을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들뜨게 하는 속성을 지녀 좋다. 만약 잊혔던 장소에서 생각지 못한 편린 하나라도 건지게 되면, 그 반가움과 기쁨은 배가하리라. --- 「독일 옛 수도, 본을 찾아서」
__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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