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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의 책 : 하인리히 하이네 시집 - 열린책들 세계문학 234
eBook

노래의 책 : 하인리히 하이네 시집 - 열린책들 세계문학 234

: 하인리히 하이네 시집

[ EPUB ]
리뷰 총점10.0 리뷰 4건 | 판매지수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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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11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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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저사양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11.51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11.9만자, 약 3.7만 단어, A4 약 75쪽?
ISBN13 97889329646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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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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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역자 : 이재영
1963년 대구에서 태어났으며, 서울대학교와 베를린자유대학에서 독문학과 철학을 공부했다. 독문학 박사. 베를린자유대학과 성신여대, 이화여대 등에서 강의했고 서울대에서 강의하고 있다. 2001년 「상실의 세계와 세계의 상실 - 신경숙론」으로 제8회 창비 신인평론상을 받았으며, 시몬느 한독문학번역상을 수상했다. 옮긴 책으로 『아이들은 철학자다』, 『두 여자 사랑하기』, 『철학의 탄생』, 『이민자들』,『빌헬름 텔』,『 토성의 고리』,『 발푸르가의 진주 목걸이』,『 빛이 사라지는 시간』,『 피노키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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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제 나를 비틀거리게 했던 돌멩이들을 또렷하게 볼 수 있다. 나는 아주 쉽게 그 돌멩이들을 피할 수 있었을 것이고, 그렇게 했다고 해서 잘못된 길로 빠지지는 않았을 것이다. (……) 그러나 나는 나의 시적인 글들이 나의 정치적, 신학적, 철학적 글들과 동일한 생각에서 비롯되었으며, 한쪽에 대한 갈채를 모두 거두어들이지 않고서는 다른 한쪽을 비난할 수 없다는 점을 지적해야 하겠다.
---「제2판 머리말」중에서

IX

장미와 측백나무, 황동 도금으로
나는 이 책을 예쁘고 우아하게 꾸며
마치 관처럼 장식하고 싶다,
그 안에 내 노래들을 묻고 싶다.

여기 지난날의 그 노래들이 있다.
에트나 산이 뿜어내는 용암류처럼
거칠게 마음의 심연에서 솟구쳐 올라
사방에 수많은 불꽃을 흩뿌리던 노래들!

이제 그 노래들은 망자(亡者)처럼 말없이 누워
차갑고 흐릿한 눈빛만 보내는구나.
하지만 언젠가 사랑의 정기가 감돌면
옛 불꽃이 노래들을 새로이 살려 내리.

가슴속에서 많은 예감이 아우성친다.
사랑의 정기가 언젠가 이 노래들을 녹이고,
언젠가 이 책은 네 손에 닿으리라,
먼 나라의 어여쁜 내 사랑이여.

그러면 노래를 옭아맨 마법이 풀리고,
창백한 문자들이 너를 보리라.
애원하듯 네 아름다운 눈을 보고,
서러움과 사랑의 숨결을 속삭이리라.
---「노래들」 중에서

크리스티안 S.에게 보내는 프레스코 소네트

3

염소 상판을 하고 나를 노려보는
몰취미한 얼간이들을 향해, 나는 웃는다.
뻔뻔스럽고 음흉하게 나를 염탐하고
놀란 듯 쳐다보는 여우들을 향해, 나는 웃는다.

의기양양한 정신의 심판자인 양 건방을 떠는
숙련된 원숭이들을 향해, 나는 웃는다.
독을 탄 무기로 나를 협박하는
비겁한 악한들을 향해, 나는 웃는다.

설령 행복의 모든 수단들을
운명의 손이 산산조각 내어
우리 발 앞에 내팽개친다 해도

몸속 심장이 갈기갈기 찢기고
찢기고 토막 나고 난도질당해도
멋지고 날카로운 웃음은 우리에게 남아 있으니.
---「소네트」 중에서

LVIII

세상과 삶이 너무 파편적이구나!
독일 대학교수에게 가봐야겠다.
그는 삶을 조합해 낼 줄 알고
그걸로 그럴듯한 체계를 만들어.
그의 나이트캡과 잠옷 조각들로
세계 건물의 빈틈을 메우지.
---「귀향」 중에서

래트클리프

꿈의 신이 나를 어떤 풍경 속으로 데려갔다.
거기선 수양버들이 길고 푸른 팔들로
내게 인사했고, 꽃들이 총명한 누이의 눈으로
조용히 나를 바라보았다.
새들 지저귀는 소리가 친숙하게 울려 퍼졌고,
개 짖는 소리조차 이전에 들어 본 것 같았다.
목소리와 형체들이 오래된 친구처럼 내게 인사했다.
그곳의 모든 것들이 내게는 낯설게,
놀랍도록 이상하게 낯설게 느껴졌는데도.
시골풍의 깔끔한 집 앞에 나는 서 있었다.
가슴은 요동쳤지만 머릿속은 평온했다.
나는 내 여행복에 묻은 먼지들을
평온한 몸짓으로 털어 내었다.
초인종이 날카롭게 울리자 문이 열렸다.
(……)

우리는 말없이 처량하게 거기 함께 앉아 있었다.
그리고 서로를 쳐다보고 점점 더 처량해졌다.
떡갈나무는 죽기 전 내뱉는 한숨처럼 퍼석거렸고,
밤꾀꼬리는 깊은 고통으로 노래 불렀다.
그런데 나뭇잎 사이로 비쳐 든 붉은빛이
마리아의 허연 얼굴 위에서 어른거리더니
그녀의 흐릿한 눈동자에서 열정을 되살렸다.
그녀가 예전의 달콤한 목소리로 말했다.
「내가 이렇게 비참한 걸 어떻게 알았어?
얼마 전 읽은 네 거친 노래들에 그렇게 적혀 있던데.」

그 말을 듣자 간담이 서늘해지고
미래를 내다본 나 자신의 광기에 소름이 끼치고
머릿속에서 어두운 경련이 일어났다.
그리고 나는 공포에 휩싸여 잠에서 깨었다.
---「귀향」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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