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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 3 : 아궁이 잿불

남도 3 : 아궁이 잿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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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11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376쪽 | 616g | 150*210*30mm
ISBN13 9791186639382
ISBN10 11866393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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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정형남
조약도(助藥島=藥山島)에서 태어남.
현대문학 추천(오영수 推薦).
월간문학 신인상.
세계의문학 중편 『난동(暖冬)』(유종호 推選)으로 작품 활동.
제1회 채만식문학상 수상.

작품 활동
창작집: 『수평인간』 『장군과 소리꾼』 『진경산수』
중편집: 『반쪽거울과 족집게』 『백갈래 강물이 바다를 이룬다』
장편소설: 『숨겨진 햇살』 『높은 곳 낮은 사람들』
『만남, 그 열정의 빛깔』 『여인의 새벽』(전5권)
『해인을 찾아서』(대산창작지원금 수혜)
『토굴』 『천년의 찻씨 한 알』(문예진흥기금 수혜)
『삼겹살』(문화체육관광부 우수교양도서 선정)
『감꽃 떨어질 때』(세종우수도서 선정, 전주영화제 작품 선정)
『남도』(전 5권)
현재 한실 작가의 집에서 자연과 벗하며 세상을 가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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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님, 여기서는 더 이상 못살겠소. 내가 미쳐나겠소. 아주 멀리멀리 떠나 바람을 이고 살까부요. 재작년 봄비를 흠씬 맞은 채 종부네를 찾아온 그녀는 스므러지듯 내려앉으며 헛소리처럼 말하였다. 여보게, 정신 차리게나. 모진 게 목숨이라고, 산자는 어떻게든 살기 마련이네. 종
부네는 한기가 들고 허기진 그녀의 입에 따스한 쌀뜨물을 흘려 넣어 주었다.
그래서 더 이상 여기 있다가는 심장이 터져버릴 것 같소. 성님께 부탁하요. 그이의 제사는 성님이 지내주었으면 좋겠소. 그녀는 눈물어린 눈으로 애원하듯 말하였다. 알겠네. 나도 진즉부터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네. 종부네는 가슴이 미어졌다.
그녀는 봄이 다 가기 전에 섬을 떠났다. 떠나는 날 종부네에게 작별인사를 하였다. 어디로 가느냐고, 어떻게 살아갈 것이냐고 묻지 않았다.
어디서 정착하게 되면 소식을 전해올 것이었다. --- p.119

“혹시나 염려가 되어서요. 이번 선거를 통해 민의가 올곧이 전달되어야 하고, 독재자가 물러나야지요.”
“그게 어디 쉽겠소. 벌써부터 하나마나한 선거라고 해쌌는디.”
“그럴수록 단 한 표라도 민의를 살려야지요. 관권, 금권이 온통 흙탕물을 일으켜 선거운동마저 이렇게 도둑 살쾡이처럼 야밤에 월장 넘듯 다니는 신세고보니 참으로 슬프고 분노스럽기 짝이 없소마는 이번에는 단연코 썩은 정치를 갈아치워야 해요.”
“내 표는 염려 마시요. 안 그래도 이장이 넌즈시 으름장을 놓습디다만.”
“참, 한심지경이요. 가는 곳마다 공포 분위기로 휩싸여 있으니…….”
처음부터 선거는 창과 맨손의 대결구도였다. 그래도 한 가지 희망은 민심의 동향이었다. 독재정권에 싫증을 느낀 국민들은 선거를 통하여 민심의 무서움을 내보이리라 기대하였다. 그런데 뜻밖에도 야당 대통령후보의 서거로 민심은 크게 동요하였다. 지난번 대통령 선거 때도 국민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던 야당 대통령후보의 사망에 이어 충격이 아닐 수 없었다. 그 위에 노골적인 불법선거운동은 실망스러움을 넘어 개탄을 금치 못하였다. 전국적으로 자행된 타락선거운동은 시간이 흐를수록 공포의 분위기를 조성하였다.
“하나마나한 선거를 해서 뭣 할런지 모르겠소.” --- p.181

섬사람들은 여론의 화살을 조동에게 겨냥하였다. 조동은 화살을 피하기 위해 뒷걸음질치다 섬을 건너뛰어 몸을 숨겼다. 조동으로서는 이래저래 낯 들고 다닐 수 없었던 것이다. 조준 아내의 시신이 발견된 것은 그로부터 열흘 뒤였다. 필수가 지풍골 널바위 아래에서 발견하였다. 꿩약을 먹고 숨져 있었다.
“참, 기구하고 얄궂은 운명이네.”
“안됐네. 성정은 좋았는디, 어쩌다가 조동의 꼬임에 빠져 죽음으로 보상하다니.”
“조준네 집에서는 아예 내친 여자로 장례도 거적쌈이라며?”
“자넨들 안 그러겠는가?”
“근디, 필수는 어떻게 시신을 발견했당가?”
“필수도 그곳까지 죽으러 갔다네.”
“지가 왜 죽어?”
필수의 자살미수는 또 다른 이야기를 만들어 사람들의 입방아에 올랐다. 서른이 넘도록 장가를 못가 비관한 나머지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한 것이다. 갯벌을 누비던 학수네는 시동생의 자살미수 사건을 듣고 한동안 어안이 없어 하였다. 막내로 태어나 형수 밑에서 살며 필수 또래의 조카들은 다들 결혼을 하였는데 장가 못간 설움으로 자살을 꿈꾸었을까 생각하자 남세스럽기까지 하였다. --- p.227

“아드님이 스님이라면서요?”
“여산스님이라고, 경에도 밝고, 수행승으로도 이름이 나있다. 이곳에 오면 내게 꼭 들린다.”
“여산스님이라고요?”
“아는 스님이냐?”
“지리산 토굴에서 생식하는 스님 아닌가요?”
“지리산뿐만 아니라 가는 곳마다 초막 아니면 동굴 속에서 생식으로 일관하며 수행한다.”
“지난번 송광사에서 만났어요. 지리산까지 따라간걸요.”
“어찌 그리 만났을고? 인연이란 참 묘하재.”
“우연히 만났어요. 여동네 아드님인줄은 꿈에도 몰랐구요.”
“너한테는 많은 것을 일깨워 줄 것이다.”
표상은 처음 한민서를 만났을 때를 떠올렸다. 일본순사에게 쫓기는 몸으로 숨을 곳을 찾아 헤매던 끝에 한민서를 만났고, 그렇게 만나 얼마나 신세를 졌으며, 얼마나 많은 것을 배웠던가. 주문한 음식이 들어왔다. 상다리가 휘어질 지경이었다.
--- p.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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