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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오렌지

인생은 오렌지

경기문학-02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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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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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6년 11월 22일
쪽수, 무게, 크기 100쪽 | 116g | 115*188*15mm
ISBN13 9791195570645
ISBN10 119557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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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김주현
내가 최초로 본 연극은 『즉흥극』이고 친구와 함께 친구 언니의 대학 연영과 공연으로 본 것이다. 그때 나는 중학교 1학년이었다. 그 입체적인 무대가 머릿속에 각인되었고 그런 기억으로 대학 시절에 극회 활동을 하기도 했다(서울여대 독어독문학과).
제법 시간이 흐른 뒤 나는 『오래된 세월을 걷다』로 『21세기문학』 신인상에 당선하여 등단했다(2008년). 한편 공연 관련 잡지사에 근무하면서 춤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지금까지 『나, 타인, 볼레로』, 『고래밥』, 『눈 속의 터미널』, 『완두콩 한 숟가락』 등 열 편 남짓 작품을 발표했는데 몇 작품에서 연극과 춤을 소재로 삼았다. 또한 소소한 일상 속에 인간애를 담은 작품을 쓰고자 노력하고 있다. 현재 소설가 모임 ‘문학비단길’ 동인으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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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은 여전히 인생에 반하는 연극인 것 같다. 나는 아직 가슴이 열리지 않았다. 나는 좆도 모른다. 그건 내가 확실히 알 수 있는 거다. 나는 서두르지 않는다. 어떻게든 인생은 굴러가게 마련이니까.
이런 생각을 하다간 삐죽 튀어나온 보도블록에 운동화가 끼여 길바닥에 나동그라졌다. 나쁘지 않았다.
---「인생은 오렌지」중에서

게다가 나는 인물 리스트를 가지고 있었다. 인상적인 사람들을 대하게 될 때마다 나는 이름이며 직업, 나이, 외모 특징 등을 수첩에 짧게 정리해놓곤 한다. 전직 카 세일즈맨인 라이브 카페 주인, 항상 머리를 틀어 올리고 있는 동네 약국의 여약사, 레코드점의 힙합 청년, 칵테일 바의 어린 여자 바텐더 등 30명 남짓의 인물들이 수첩 속에서 잠자고 있었다.
---「인물 리스트」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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