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2008년 12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265쪽 \| 511g \| 15322420mm
ISBN13	9788961870986
ISBN10	896187098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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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박양진(朴洋震)

중국고고학 전공, 충남대학교 고고학과 교수.
대표논저 : 『인물로 본 고고학사』(공저, 2007, 한울), 「중국 역사공정의 비판적 검토」(2008, 『역사비평』봄호), 「중국 초기 도시의 연구」(2007, 『백제연구』46), 「한국 지석묘 사회 “족장사회론”의 비판적 검토」(2006, 『호서고고학』14) 외 다수

저자 : 정대영(鄭大寧)

중국고고학 전공, 한신대학교 학술원 연구교수
대표논저 : 『중국고대도성조사보고서』(2006, 국립문화재연구소), 「중국문명기원연구의 동향과 성과」(2004, 『중국사연구』33), 「중국동북지방 청동기시대 석관묘제와 장속의 지역성」(2005, 『북방사논총』3) 외 다수

저자 : 오세은(吳世恩)

중국고고학 전공, 국립중앙박물관 아시아부 학예연구사
대표논저 : 「雙房文化硏究及相關問題」(1998, 북경대학 석사학위논문), 「關于雙方文化的幾個問題」(2004, 『北方文物』2), 「三峽庫區的遠古文化-新石器時代到早期鐵器時代」(2003, 북경대학 박사학위논문) 외 다수

저자 : 이성구(李成九)

중국고대사 전공, 울산대학교 역사문화학과 교수
대표논저 : 『중국고대의 주술적 사유와 제왕통치』(1997, 일조각), 사신(四神)의 형성과 현무의 기원』(2008, 『중국고중세사연구』19), 『노자』와 양생술 (2009, 『철학사상』31) 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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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화문명탐원공정'은 중화인민공화국 영토 내에서 형성 발전한 문명의 기원을 탐색하고 주요 지역의 문명화 과정을 밝히는 연구 프로젝트로서 중국 고대문명의 세계사적 위치를 재정립하려는 적극적인 학술적 의도를 담고 있다. 특히 세계에서 유일하게 중단없이 현재까지 지속된 중국의 고대문명에 대하여 외래기원설을 주장하거나 그 발전 수준을 폄하하는 소위 ‘일부 외국인’의 편견을 바로잡는데 중요한 의의를 두었다. 그러한 점에서 ‘반사적(反射的)’이고 ‘반동적(反動的)’인 성격을 뚜렷하게 보여준다. '중화문명탐원공정'은 또한 중국 내부적으로는 민족정신의 고취, 민족 전통문화의 고양, 민족응집력의 강화, 사회주의 정신문명건설의 촉진이라는 다분히 학문외적인 목표를 분명하게 제시하고 있다. 이는 중국 경제의 비약적인 성장에 발맞추어 중국 역사의 유구한 전통과 고대 문명의 수월성을 대내외에 과시함으로써 이른바 ‘중화민족’의 정체성을 수립하고 사회주의 시장경제체제를 유지·강화하려는 중국 정부의 의도를 뚜렷하게 드러내 주는 것이다.
중국문명의 기원에 대한 연구는 반세기 이상의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다. 특히 1980년대 중반 이후 중국문명의 기원에 대한 연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그에 따른 연구 성과를 토대로 ‘중화문명탐원공정’ 연구가 시작되었다. ‘중화문명탐원공정’의 추진에 발맞추어 한국의 중국고고학 연구자나 중국 고대사 연구자들이 이러한 중국의 연구현황을 학술적으로 분석, 정리하는 일은 객관적으로 필요한 작업임에 틀림없다. 아울러 ‘중화문명탐원공정’이 중국 정부가 후원하는 다른 역사학·고고학 연구공정과 그 추진 배경과 맥락이 상당히 유사하여 정치적·민족주의적, 또는 패권주의적인 프로젝트로 간주될 수도 있다. 그렇다면 그러한 학문외적 동기가 개입함으로써 필연적으로 야기되는 ‘비학문성’이나 ‘오류’를 객관적이고 확실하며 타당한 증거를 통해 학문적으로 밝혀내는 작업도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할 수 있겠다.
--- 박양진 「‘중화문명탐원공정’과 고고학문화 계보 연대의 연구현황과 문제점」중에서

‘탐원공정’은 중국 정부가 중국의 역사를 신화와 전설의 선사시대인 이른바 ‘오제시대(五帝時代)’, 즉 고고학상의 용산시대(龍山時代)까지 끌어올림으로써 오천년 중국문명사를 입증하고 중화민족주의를 고양시켜 다민족국가인 중국 내의 국민통합을 도모하기 위해 급속히 추진한 정부주도의 연구프로젝트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적어도 상당 부분에 있어서는 사실이 아니다. 왜냐하면 고고학을 통한 ‘원고시대(遠古時代, 신석기시대)의 중건(重建)’은 중국 고고학의 ‘일대종사(一代宗師)’라 일컬어지는 쑤빙치[蘇秉琦] 이래 현재까지 중국 고고학계에서 하나의 당위적 과제이자 실현가능한 과제로 신봉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고고학계의 연구동향에서 특히 주목되는 것은 종래 주류를 이루었던 유적과 유물의 연대와 유형에 대한 관심이 취락형태(聚落形態) 연구로 전환되고 있는 점이다. 이는 후자 쪽이 중국문명의 형성과 기원을 밝히는 데 보다 유효한 방법으로 인정되었기 때문이다. ‘탐원공정’의 부속과제 가운데 하나가 ‘취락에 반영된 사회구조’로 정해진 이유도 거기에 있다.

--- 이성구 「중화문명탐원공정 예연구와 제1단계의 ‘취락형태에 반영된 사회구조’과제에 대한 연구」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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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화문명탐원공정’은 중국 문명과 인류 사회 발전 과정 규명에 공헌하는 것을 목적으로 삼고 중국고대사, 고고천문학, 고문자학 그리고 고고학 등의 연구자들이 참여하여 중화문명의 출현 및 변화 과정, 배경, 특징, 경로, 메커니즘 등의 주제를 연구한 대규모의 학제적 연구 프로젝트이다.   이 책은 중국 정부가 전폭적으로 지원한 제10차 5개년 계획 중 국가 과학 기술 연구 계획 중점 항목 가운데 하나였던 “中華文明探源工程”의 예비 연구(2001-2003년) 및 제1단계 연구(2004-2005년)의 주요 성과들을 분석?비판하고, 나아가 2006년~2008년까지 진행하였던 제11차 5개년 계획 중 국가 과학 기술 지원 계획의 중점 항목 가운데 하나인 “中華文明探源工程”의 제2단계의 연구 내용 검토 및 향후 진로를 전망하기 위하여 기획된 책이다. <br/>  주지하는 바와 같이 ‘중화문명탐원공정’의 1단계 연구 항목은 기원전 2500년~1500년 경의 중원지역 고고학적 문화 계보와 연대, 자연 환경, 경제 기술의 발전 상황, 취락 형태 속에 반영된 사회 구조, 문명 형태 등이며, 2단계에서는 상한 연대를 1천년 위로 소급하여 중국 문명 형성과 초기 발전 단계의 고고학적 문화 계보, 환경, 경제 기술 그리고 사회 및 정신문화의 연구를 주요 과제로 삼고 있다.<br/>  이 책에서는 중국 학계가 ‘중화문명탐원공정’을 통하여 새로운 고고학적 자료를 획득하였고 또 장기적이며 학제적인 연구의 지평을 연 점을 평가하면서도, 그 과정에서 제기된 역사와 문화 왜곡의 문제점(‘중화문명’이라는 용어가 내포한 의미, 자연 환경 및 고고학적 연구의 중원중심주의적인 접근, 문헌 중시의 연구 및 표준화되지 않은 문명 연구 방법론, 중화문명 기원 개시 설정, 정부 예속적 학문 연구, 편향적 민족주의 고고학 등장 등)을 지적하였다.<br/>  이 책이 중국 학계가 펼쳐 온 일련의 ‘중화문명탐원공정’ 연구 현황, 예상 진로 그리고 문제점 등을 파악하고 또 향후 각종 역사 왜곡의 대응 논리를 개발하는데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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