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09년 03월 31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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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311쪽 | 358g | 148*210*30mm |
ISBN13 | 9788925532288 |
ISBN10 | 892553228X |
발행일 | 2009년 03월 31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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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311쪽 | 358g | 148*210*30mm |
ISBN13 | 9788925532288 |
ISBN10 | 892553228X |
제6장 오뉴월에 내리는 서릿발 제7장 무너지는 경계 |
종교적인 마음을 떠나서 나는 환타지호러물 소설을 참 좋아한다. 예전에 이우혁에 "퇴마록"을 읽을때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다.
처음 내가 퇴마록을 접했을때는 아직 나는 컴에 그렇게 관심을 가진편이 아니였다 사실 가까워지기도 전에 미리 겁을 먹은 점도 없진 않지만 동생이 읽길래 그냥 옆에서 같이 읽어내려갔고 그내용의 완전히 반해서 국내편 해외편 할꺼없이 참 밤새워서 많이 읽었던거 같다 그정도로 그 애기에 빠진것이다.
또한 나는 신화적인 애기를 참 좋아한다. 그래서 그런지 옛날 애기를 좋아하면 가난해진다는 옛할머니의 이야기를 뒤로하고 너무나도 좋아라한다 권성징악처럼 어떤 결과앞에는 어떤 이유가 있다는 간단명료하게 떨어지는 그 스토리 구성을 좋아하는 것도 한 몫을 하기도 했지만 말이다.
그런나에게 이종호작가의 장편소설은 꽤나 흥미롭고 기분좋은 책이다. 퇴마록처럼 기다리는 맛도 있고 국내 작가가 썼다는 자긍심도 한몫을 하기에 더욱 그러하다. 1편과 2편을 읽고 잊어질만하니 나온 3권을 받아들고 나니 괜히 아껴졌다.
2권을 읽고난 직후는 바로 안나오나 싶어서 나오기만 하면 다 읽어버리겠다 했는데... 막상 받고 보니 또 아쉬움이 남을새라 뒤에 자세히 아껴 읽어야지 하는 욕심아닌 욕심이 생길정도였다.
처음에 1편을 읽을때만 해도 3편이 완결일꺼라 생각했는데 아마도 4권으로 이어지는것보니 조금더 장편으로 나갈생각인거 같다 3편의 내용은 2권의 내용을 더욱 탄탄하게 뒷받침해준다고 해야할까? 조금더 확실해진 악령들의 존재들이 일반 인들에게 스며들면서 또 다른 강력한 일상생활의 사건들을 일으키고 자기들의 존재를 부각시킨다.
그런의미에서 2편과 3편이 연결되어있고 더욱 확실한 여건을 만든다고 해야할것이다. 다시 이어질 4편에는 곧 악귀들과의 전쟁을 암시하는듯한 늬앙스가 풍겨졌다. 이승도 저승도 아닌 중음,,그 중음의 이승과 저승이 겹친 공간 중음의 존재들 곧 악귀들이 활동을 더욱 더 강하게 하고 강해진 힘으로 이승의 극심한 혼란을 야기시킨다 그리고 그들과 맞서는 우리들의 6명의 공포테이너들.. 퇴마사들과 다니면서 귀신전이라는 글을 쓰는 공포작가이면서 싸이코메트리라는 능력을 가진 차수정, 블량하고 막 나가는 법사이지만 어수룩하고 맘약한 장선일, 늘 따라다니는 사고뭉치 여고생 귀신때문에 왕따가 된 고교생 홍공표, 일단 몸이 먼저 달려드는 성질급한 퇴마사 오용만, 낮에는 카페 레테를 운영하고 밤에는 귀신전용 고민상담소를 운영하는 젊은 오너 찬수 마지막으로 이들의 정신적 지주이면서 장의사를 운영하는 박두칠영감등이 있다.
그리고 매회마다 끼어들고 있는 약간은 짜증나는 캐릭터 알수없는 악의 근원지같은 숙희등 이렇게 이들이 귀신들과 맞서가는 것을 애기로 읽다보면 현실과 살짝 혼돈이 되어 흥분이 되기도 하고 마음이 급해지기도 하고 숨이 다급해지기도 한다.
아마 그래서 내가 이런 소설을 좋아하는지도 모르겠다.
언제 또 4권이 나올지 까마득하긴 하지만 기다림이 길지않기를 바래본다.
또 내가 잊을때쯤 다시 이책의 여운을 느끼게 해줄 4권을 많이 기대해본다.
책을 읽기 전에 살며시 마지막 책장을 살펴보았다. 앗, <4권으로 이어집니다>. 그 순간 혼란스러운 마음이 교차한다. 이제는 이야기들이 마무리 되어 어떤 결말을 맞을 것인가 그 궁금증이 풀리는가 했는데 아직 아니라면 마지막 권이 나오는 동안 계속 기다려야 하는 고통을 어떻게 견디는가 하는 것이었다. 왜 나는 3권이 마지막이라 생각했을까, 기다리는 것이 힘들긴 하지만 그래도 시리즈로 계속 이어지는 것이 더 큰 즐거움을 주기에 이번에는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까 떨리는 마음으로 책장을 넘기기 시작했다.
악귀들의 세력이 엄청나게 커졌다는 것과 퇴마사들의 주변 인물들까지 악귀들에게 당하고 있다는 설정은 이미 나의 주변에서도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불안하게 만들었고 박 영감처럼 나도 수인을 맺고 주문을 외우며 이 악귀들과 싸우고 싶은 정의감이 불타오르게 만든다. "암 크리 훔 캭 훔!"이라고 아무리 외쳐본들 내 손에서 무언가가 나갈 일이 있겠냐만은 왠지 목숨을 걸고 악귀들과 싸우는 이들이 멋있어 보이니 난 아직 철이 덜 들었는지도 모르겠다. 영화나 드라마처럼 아름다운 주인공이 아니니 용만이처럼 멋진 남자가 나를 구하러 달려오지도 않을테니 스스로 목숨을 지키지 못하는 나는 정신력이 약해서 악귀들에게 몸을 빼앗기고 말 것이다. 아, 정말 소름이 돋지 않는가.
언제나 나를 불안하게 만든 존재인 숙희는 이제 서서히 그 정체를 드러내고 숙희가 지니고 있는 '설'이 이후에 어떤 존재로 나타날지 그 또한 예상할 수 없을 정도로 공포심을 자극해 긴장감을 높인다. '기수'라는 인물이 저지른 자신의 죄로 인해 미영이게 당하는 모습은 통쾌하긴 했지만 물귀신의 '한'이라는 것이 어떻게 이렇게 끔찍하고 무서울 수 있는지 이제 감히 호수나 바다 가까이 가기가 두려울 정도여서 안개가 가득한 곳에서 사람들이 물귀신들에게 잡혀 죽어가는 모습을 보며 꼭 내가 끌려가는 듯 해 가슴까지 서늘해질 정도였다.
역시 귀신전 1, 2권과 다르게 3권은 무서움이 몇 배로 나를 덮쳐온다. 아마 4권에서는 더이상 이승은 안전한곳이 아닌 악귀들이 활개를 치는 곳이 될테고 박 영감을 비롯하여 선일, 찬수, 수정, 공표, 용만 등이 악귀들과 목숨을 걸고 싸우게 될 것이다. 지금도 온몸이 다쳐 서 있는 것조차 힘든 그들이 어떻게 악귀들을 물리칠 수 있을 것인지. 눈 앞에 보이는 것만 믿는 사람들은 이런 일들을 이해하지도, 받아들이지도 못하니 이들은 외로운 싸움을 해야할 것이다. 가족들을 지키기 위해,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기 위해 악귀들의 앞에 나선 퇴마사들을 보며 영웅들이 간단하게 적들을 제압하는 모습이 아닌 너무나 인간적인 그들의 모습에 감동하여 이들이 제발 무사하기를 간절하게 바란다.
사랑은 기다림을 필요로 하는 와인의 속성과 닮아있다는 말이 있다. 사랑은 쾌락이 아니라 기다림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그렇다면 나는 지금 어떤 누군가를 사랑하고 있는것 같다. 기다림이 너무 길어 안타깝기도 했지만, 그 만큼의 기대에 눈빛을 반짝이며 많은 시간을 숨죽여왔다. <귀신전> 아마도 나는 이 책과 사랑에 빠진것 같다. 이 책을 만나기 위한 기다림에 익숙해졌으니 말이다.
첫느낌! 약간은 촌스러운듯한 <귀신전>이라는 제목이 실망스러웠다고 할까? 첫눈에 반해버리는 사랑이 있는 반면 만나고 만나면서 사랑이 깊어지는는 경우도 있다. 이 작품은 아마 후자의 경우일것 같다. 6명의 평범한듯 특별한 캐릭터들이 만들어가는 독특하고 다양한 퇴마와 연관된 이야기 하나하나가 손에 땀을 쥐듯 잠시도 눈을 뗄 수 없는 긴장감으로 이끈다. 퇴마라는 어쩌면 한물 간듯한 소재를 채용하면서도 기존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재미를 선물한다. 늦사랑이 더 무섭다. 그렇게 빠져버린 사랑의 기다림과 새롭게 만난다. 그 세번째 이야기속에서...
차별화된 공포! 개성강한 6명의 공포테이너! 현실적이며 휴머니즘적 공포! 新공포테인먼트소설!
또 다시 6명의 공포테이너들의 활약이 시작된다. <귀신전> 그 세번째 이야기의 주인공은 아마도 공표가 아닐까 싶다. 물론 6명 모두가 이야기에 등장하고 멋진 활약을 펼치지만 표지를 보더라도 '이번엔 나얏!!' 하고 소리치는 듯한 공표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더불어 두번째 이야기에서 조금씩 실체를 드러내기 시작해던 수정의 친구 숙희, 그리고 수정을 보일듯 보이지 않을듯 사랑하고 있어보이는 용만의 활약도 눈부시다. 아무리 그렇다해도 세번째 이야기의 주인공은 공표!! 너야~~너!
두번째 이야기 마지막에 잠깐 선보였던 [제6장 오뉴월에 내리는 서릿발] 에서 세번째 이야기는 계속된다. 기수에게 배신당한 미영, 함께 물속으로 추락한 차속에서 미영은 죽게되고 어렵사리 기수만 살아남는다. 악귀가 되어버린 미영의 기수를 둘러싼 복수는 그렇게 시작되고... 한편 공표의 친구인 세연의 집에 들어온 경대에 얽힌 비밀과 원한을 풀어주려는 공표와 장법사활약이 펼쳐진다. 세번째 이야기는 귀신전 시리즈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린다. 특정공간, 몇몇의 사람들을 중심으로 이뤄지던 악귀와 원혼들이 만들어내던 공포는 저승과 이승의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어둠과 공포의 실체를 드러내기 시작한다.
<귀신전> 그 세번째 이야기를 받아들고서 놀란것은 내가 귀신에 홀린것은 아닐까 하는 공포? 였다. 분명 처음에 3권으로 이야기가 완결된다는 이야기를 어디선가! 분명히! 들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귀신전>시리즈는 끝이아니라 이제서야 본격적으로 귀신들과의 전쟁이야기로 접어들었다. 그래도 우선 안심이다. 앞으로도 이 이야기는 그리 쉽게 끝을 보여줄 것 같지 않기때문이다. 더 오랜시간동안 사랑스런 기다림의 시간을 갖을 수 있으니 말이다.
귀신전 세번째 이야기의 주인공이 공표라고 했던 이유중 하나는 이야기의 배경이 공표의 학교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는 사실때문이기도 하다. 고질적인 학교 폭력과 선생님들의 학생에 대한 폭력 등 우리 학교의 현실이 책속에 고스란히 드러난다. 아직 학생인 공표에게 다른 아이들과 조금은 다른 차이가 차별로 다가오고 있음을 책 곳곳에서 느낄 수 있다. 성우를 괴롭히는 민호, 공표에 대해 서슴없이 말과 행동으로 폭력을 행사하는 체육선생님, 쉽게 적응하지 못하는 공표의 학교생활 등... 학교 생활속에서의 여러가지 문제들을 앞으로 공표가 멋지게 풀어나가는 모습도 우리는 기대해봐야겠다.
활자가 주는 즐거움이 바로 이런 것일까. 영상매체의 홍수속에서 쉽게 만날 수 없는 환상적이며 마음대로 상상가능한 활자만이 주는 즐거움이 <귀신전>속에 그대로 녹아있다. 세번째 이야기속에는 존재감이 미미했던 사인검을 든 용만의 활약이... 미스테리한 인물 숙희와 그녀가 가진 '설'의 비밀 그리고 어둠의 그림자들이... 저승을 뛰쳐나와 이제 이승에서 물리력을 행사하기 시작한 악귀들과의 거대한 전쟁의 시작!이 있다. 과연 공표의 친구 인하는 누가 잡아간 것이고 화제현장에서 벌어질 어둠과의 전쟁은 어떻게 진행될지 벌써부터 다음이야기가 기다려진다.
무서운 글쟁이 이종호가 펼쳐내는 환상적인 공포와 스릴넘치는 이야기들이 책을 손에 들면 좀처럼 놓을 수 없는 쾌감속으로 독자들을 이끈다. 무언가 뒤쫓아 올듯 6명의 공포테이너들이 펼치는 매력넘치는 팽팽한 긴장감으로 잠시 쉼표(,)를 어디다 두었는지 잊어먹기 일쑤다. 감탄과 감탄의 느낌표만이 난무하는 이 시리즈를 다시금 기다려야하는 그 시간이 <귀신전>의 주는 잠시 잠깐의 쉼표(,)인지도 모른다. 그 쉼표를 사랑으로 채우는 기다림의 시간이 다시금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