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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절을 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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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11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160쪽 | 125*205*20mm
ISBN13 9788993541489
ISBN10 89935414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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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이서화
강원 영월에서 출생하여 상지영서대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2008년 [시로여는세상]으로 등단하였으며 강원작가회의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2016 강원문화재단 창작기금 수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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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절을 읽다
?
?베란다 유리창에 어둠이 내리면
?거기, 유리의 거실에
?말 없는 가족이 평면으로 다정해 보인다.
?어쩌다 눈 마주친 여자가 나를 본다.
?어둑해지면 나타나서
?저녁이 만든 평수에 살다 가는 굴절의 가족이 있다.
?어쩌면 그들은 기슭의 부족이 아닐까.
?문을 열면 캄캄한 공중으로 흩어지는 불안한 세상의
?불안한 후예들은 아닐지.
?
?어쩌다 저들은 얇은 강화유리에 세 들어 살고 있을까.
?창문 밖에서만 웃고 떠들고 있는
?닫혀 있는 가족.
?
?화분들이 자라고 드라마가 방영되고 쾅하고 문이 닫히고 커튼 뒤에 숨어서
?미닫이문을?열면,
?한쪽 문으로 옮겨가는 굴절의 저녁
?너무도 익숙한 풍경들이
?몇 평 창문 불빛에 매달려 산다.
?
?강화유리 두 장 너머
?불안한 사람들은 여전히 불안하다.
?모든 공중엔 흔들리는 겹겹이 있고 모든 불빛엔
?꺼지고야 마는 밝기가 있다.
?밝은 시간엔 사라졌다 어둑한 저녁에 둘러앉는
?딸깍, 불 끄는 가족들.


반닫이

생전의?할머니?옷고름 같은
붕어 한 마리 반닫이에 걸려 있다.
청상靑孀에 들어 한 번도 풀리지 않은 옷고름
열쇠를 잃어버린 때부터
숨 딱 끊고 부레는 녹이 슬어 있다
잠은 꿈속에 간혹 들러도
눈은 늘 옷고름에 두어 매듭진 밤이었다고
눈 뜨고 자는 붕어의 눈이 지키고 있는 반닫이
시집올 때 지고 온 예물이었다
저 속을 뒤지면 캄캄한 한숨이 겹겹이 있을 것 같다

불룩하게 흰 실을 감고 있는 나무 실패,
어둑한 불빛을 깁던?바늘은
반쯤 꽂힌 채?녹슬어 있는 붕어의 뱃속
?
반닫이를 열고 할머니의 까만 밤을 들여다본다
옷고름 툭 풀어지듯 닭이 첫 홰를 칠 때
더는 경첩 소리를 내지 않아도 된다
붕어의 고단한 소임도 잠든 지 오래다

반닫이를 옮기고 오랜 안착의 흔적은
나무의 옹이 같다
할머니, 가문의 족쇄같이 시큰거리는 무게를 받치고 있다
생각해 보면 지금쯤 흙 속에서
팔 한쪽은 부처가 되었을 것이다


웃음 스티커

다양한 표정에서
웃음 하나를 떼어 낸다
갇혀 있던 웃음의 자리가 드러난다
매끈한 표현,
세상에 웃음보다 쉽게 떨어지는 것도 없다
다이어리 겉장에 혹은 악수에
살짝 떼 내어 붙인 웃음 스티커들
문구점이나 선물 가게에서
쉽게 살 수 있는 웃음들
그러나 그 떼어 낸 빈자리마다
다시 씁쓸한 표정이 있다는 것
너무 쉽게 떨어지는 웃음이 있다는 것

표현하기 어려운 낱말의 이모티콘
사용설명서 없이 떼고 붙이는 동안
생략된 말들이 언제 저렇게 끈적거리는
뒷면을 갖고 있었던 것인지
어떻게 매끈한 감정에 붙어 있었던 것인지

봉지를 뜯는 순간
다 써야 하는 모둠 스티커들
하트 몇 개는 여전히 부칠 곳이 없다
순간의 감정을 뗀 빈 곳은 이미
돌아갈 수 없는 곳이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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