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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쓰메 소세키, 추억

나쓰메 소세키, 추억

: 아내 교코가 들려주는 소세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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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11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486쪽 | 592g | 140*197*30mm
ISBN13 9788932318271
ISBN10 89323182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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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나쓰메 교코
夏目鏡子, 1877~1963
나쓰메 소세키(夏目漱石의 아내 나쓰메 교코는 귀족원 서기관장 나카네 주이치(中根重一)의 장녀로 태어났다. 교코는 소세키와 맞선을 보고 1896년 결혼했다. 소세키는 교코가 치열이 고르지 않은데 굳이 감추려 하지 않고 아무렇지 않게 여기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고 한다. 1898년 교코가 히스테리 증세를 보이며 자택 근처 하천에 뛰어들어 자살을 기도한 적도 있다. 소세키가 1900~1902년에 영국 유학을 다녀온 후 신경쇠약이 극도로 악화되고 교코와 자녀들을 심하게 괴롭혔음에도 교코는 “발병했을 때는 어쩔 수 없어. 발병하지 않을 때는 그 사람만큼 좋은 사람도 없으니까”라고 할 정도로 마음속 깊이 사랑했다.
저자 : 마쓰오카 유즈루
1891~1969
소설가이자 수필가 마쓰오카 유즈루는 1891년 일본 니가타 현에서 혼가쿠지(本覺寺) 승려의 아들로 태어났다. 제일고등학교를 거쳐 도쿄제국대학 문학부 철학과 재학 중 일본 문학의 거장 나쓰메 소세키 문하로 들어갔다. 소세키의 맏딸 후데코와 결혼했다. 마쓰오카는 대학 재학 중 아쿠타가와 류노스케(芥川龍之介) 등과 더불어 『신사조(新思潮)』를 창간했다. 지은 책으로 『법성을 지키는 사람들』과 『둔황 문서(敦煌文書)』 등이 있다.
역자 : 송태욱
연세대학교 국문과와 같은 대학 대학원을 졸업하고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도쿄외국어대학교 연구원을 지냈으며, 현재 연세대학교에서 강의하며 번역 일을 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르네상스인 김승옥』(공저)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 [나쓰메 소세키 장편소설 전집], 『나쓰메 소세키, 추억』, 『사랑의 갈증』, 『세설』, 『만년』, 『환상의 빛』, 『탐구 1』, 『형태의 탄생』, 『윤리 21』, 『포스트콜로니얼』, 『트랜스크리틱』, 『천천히 읽기를 권함』, 『번역과 번역가들』, 『연애의 불가능성에 대하여』, 『소리의 자본주의』, 『십자군 이야기』 『잘라라, 기도하는 그 손을』 『관능미술사』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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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다 또 한 가지 곤란한 일이 있었습니다. 저는 옛날부터 아침잠이 많았는데, 밤에는 아무리 늦게 자도 괜찮지만 아침에 빨리 일어나면 어쩐지 머리가 아파서 하루 종일 멍한 상태인 아주 난감한 체질이었습니다. 신혼 초기도 하고 남편은 일찍 일어나 정해진 시각에 학교로 가기 때문에 어떻게든 노력해서 아침에 일찍 일어나려고 애를 썼지만 어쨌든 어렸을 때부터의 습관인지 체질인지 그게 유달리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늙은 하녀가 있을 때는 일찍 깨워주어서 말썽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하녀를 돌려보낸 뒤에는 아침을 먹이지도 못하고 학교에 보낸 일도 적지 않았습니다.
--- p.38

제가 글씨가 서투르니 적어도 이 아이만큼은 글씨를 잘 쓰게 해주고 싶다는 소세키 씨의 의견에 따라 이름을 ‘후데코(筆子)’라고 지었습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저 이상의 악필이 되고 만 것은 어처구니없는 웃음거리입니다. 그런데 지금은 그렇게 욕심이 지나친 이름을 붙이는 게 아니다, 그런 이름을 붙이니까 이렇게 글씨가 서툴러졌다고 당사자인 후데코는 이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오히려 저희를 원망합니다. 부모의 마음을 자식이 모르는 건지, 자식의 마음을 부모가 모르는 건지, 아무튼 어처구니없는 웃음거리인 것은 분명합니다.
--- p.92

여동생 우메코가 박사가 되어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있겠다고 써서 보냈는데 나는 결코 박사 같은 건 되지 않을 거다, 박사라서 훌륭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주 잘못된 것이다, 박사라는 사람은 자신이 하는 일은 얼마간 알지 모르지만 그 밖의 것은 전혀 모른다고 할 정도니 심히 명예롭지 못한 직함이다, 그러니 사람들이 어떻게 말하든 당신은 내 아내니 그런 하찮은 박사 꿈 같은 건 꾸어서는 안 되고 그런 사람을 훌륭하다고 오해해서도 안 된다, 나는 평생 무슨 일이 있어도 그런 칭호를 결코 받지 않을 생각이다, 하는 말을 해왔습니다. 그러자 애써 후의를 보였는데 잔소리를 들은 여동생도 완전히 뿔이 났습니다.
--- p.118

소세키 씨는 대체로 잘 감동하는 성격이라 남의 딱한 사정에는 금세 동정하고 마는 편이었고 또 부탁받으면 이해타산을 떠나 상당히 애를 써서 어떻게든 보살펴주는 성격이었습니다. 만년에는 그런 일도 귀찮아진 건지 좀처럼 자진하여 남을 위해 힘쓰는 일도 하지 않았고 또 입버릇처럼 타인은 믿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그 무렵에도 부탁을 받으면 싫다는 말을 하지 못하고 손해만 봤습니다.
--- p.203

“여보, 이 집을 사버릴까요?”
“싫어, 여긴 싫어.”
이렇게 말한 적도 있습니다만 또 느낀 점이 있었는지 절실하게 이렇게 말한 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세상에는 이렇게 한심한 곳도 있다는 걸 아이들에게 알려주기 위해서라면 여기도 좋은 장소지.”
--- p.214

대체로 우타이를 하는 정도 이외에 어떤 도락이 있는 것도 아니고 책 읽는 것이 도락인 사람이었습니다. 한때는 책도 꽤 샀습니다만, 그것도 점점 사지 않게 되었고 자신이 쓸 용돈이 전혀 필요하지 않는 사람이었습니다. 무척 검소한 구석이 있었던 반면에 또 돈에는 지극히 욕심이 없고 무시근한 사람이기도 했습니다.
--- p.298

아이코는 아버지를 끔찍하게 생각하는 아이였습니다. 소세키 씨가 자주 과자를 집어가기 때문에 속에 안 좋을 거라고 생각하여 감추어두었습니다. 소세키 씨는 서재에서 공부를 하다가 양갱이라도 하나 먹고 싶어 나옵니다. 그런데 찬장을 아무리 찾아봐도 없습니다. 그러면 눈이 빠르기 때문에 제가 숨겨놓은 곳을 잘 알고 있는 아이는 딱하다고 생각하겠지요.
“아버지, 여기 있어요.”
“아아, 착한 아이구나. 넌 참 효녀야.”
소세키 씨는 싱글벙글하면서 과자를 볼이 미어터지도록 입에 넣습니다. 위가 안 좋은데도 그런 것은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는 사람이었습니다.
--- p.380

새삼 과거를 돌아보니 정말 빠릅니다. 다가오는 12월에는 벌써 13주기를 맞게 됩니다. 앞으로 몇 주기까지 치르고 제 묘의 붉은 글자를 없애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다가온 주기를 늘 마지막 주기라고 생각하고 치르고 있습니다. 소세키 씨가 돌아가실 때 아홉 살밖에 안 되었던 막내아들도 올해 스물한 살의 청년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위의 딸들에게도 아이가 생겨 저도 이제 어엿한 할머니가 되었습니다. 청하는 대로 장황하게 이야기한 이 긴 추억담도 결국 늙은이의 푸념에 지나지 않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고인도 저세상에서 쓸데없는 짓을 한다며 쓴웃음을 짓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 p.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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