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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하지 않았다

나는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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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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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9년 04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398쪽 | 522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89487784
ISBN10 89894877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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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역자 : 안윤선
다이토분카大東文化대학교 국제관계학과를 졸업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서 근무한 후, 캐나다 Bowvalley College에서 외국인을 위한 어학연수 프로그램을 수료했다. 『더 드라마』, 『로맨스 소설의 7일』, 『비검 추풍초』, 『유능한 상사로 살아남기』, 『우리 집에 꼭 필요한 건강 상식』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현재는 일본도서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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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를 부인하고 입을 다물고 있으면 그냥 끝날 거라고 생각하지 마! 네놈의 영악한 본성이 보여. 반드시 자백하게 할 테니까! 알겠어!”
더욱 몰아붙이듯 일방적으로 말을 내뱉으며 나를 노려보았다.
검찰은 조금 더 제대로 된 사람일 거라고 제멋대로 상상했었으나 이래서는 조직폭력배와 같지 않은가. 권력을 가진 만큼 그 이상으로 최악이다. --- p.58

무엇이든 긍정적으로 사고하는 것이 이렇게 힘든 줄은 생각하지 못했지만, 내가 당신의 아내라는 사실이 정말로 행운이라고 생각해요. 당신에게 지지 않을 강인한 정신으로 힘을 내자고 다짐하며 이 편지를 쓰고 있어요. 현재를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따라 향후 우리 본연의 모습을 시험해 보는 장이 되겠죠. 그러니 정신을 똑바로 차려야겠죠.
바깥은 매우 추워요. 겨울이 된 걸 느낄 수 있네요. 하루 빨리 우리 가족 모두가 모일 수 있는 날을 기원해요. 법률이나 재판 등에 휘둘려 자신을 잃지 않도록 할게요. --- p.119

아버지는 나쁜 사람이 아니에요. 아버지는 페니스를 만지게 하지 않았어요. 만약 아버지가 페니스를 만지게 했다면 그 자리에서 그 여자가 “이 사람, 치한이에요.”라고 말했을 거예요. 대체로 이쪽은 증거가 많이 있는데 저쪽 여자는 증거가 전혀 없잖아요. 여자는 거짓말쟁이예요! 여자에게 확실한 증거가 있는지 조사해 주세요. 아버지는 무죄예요. 아키바 재판관은 틀렸어요.
재판관은 거짓말쟁이. 아빠는 나쁘지 않아요. --- p.307

성추행 원죄 사건이 두려운 것은 피해자가 되는 것이 아니라 가해자가 된다는 것이다. 성범죄자라는 꼬리표가 달린 굴욕과 두려움에 차라리 나는 죽는 것이 낫다고 몇 번씩이나 생각했다. 그러나 이것은 내게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남자인 이상 누구나 평등하게 가해자가 될 동기를 가지고 있고, 무죄의 증거 따위를 간단하게 찾을 수 없다. 자주 “치한으로 오해받았을 때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라는 질문을 받는데, 이 책을 읽은 독자는 그래도 부인하고 재판을 할 용기를 가질 수 있을까.
--- p.3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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