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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에게 시를 배운다

나무에게 시를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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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11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234쪽 | 175*230*20mm
ISBN13 9788994489223
ISBN10 8994489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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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박강순
글쓴이 박강순은 KB국민은행 지점장을 지낸 후 전국을 여행하며 시를 쓰는 시인이다. 지난 1992년 『자유문학』으로 등단한 그는 지금까지 『동진강』, 『상실』, 『바람의 흔적』, 『단순한 진리』 등의 시집을 펴냈다. 에세이집의 풍미를 더한 사진은 남편 황남수가 찍었다. 황남수는 데일카네기와 동부산대학에서 강의를 했으며, 문화답사가이자 숲 해설가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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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는 나에게 시이기도 하고 스승이기도 하다. 반가운 친구이며 기쁨의 원천이다. 늘 나무에게 배우고 신세를 진다. 나는 단지 그의 이름을 외워 주고, 꽃이 피면 감탄을 하며 바라보고, 그의 모든 모습을 보며 즐거워한다. 아마도 그것이 나무를 기쁘게 하리라 믿는다. 생각해보면 지난 10년간 남편과 나는 참 많은 곳을 다녔다. 하나하나 돌아보면 지극히 특별했던 우리 땅 곳곳에서 만난 나무 그리고 풍경들, 그것들이 희미한 추억이 되어 사라질까봐 서툴지만 글을 써서 남기기로 욕심을 내었다. 남편은 사진을 찍고 나는 시를 썼다. 나무가 불러준 시를 내가 얼마나 가지런하게 옮겨 썼는지는 모르겠다.
--- 「프롤로그」 중에서

때로는 기억 하나만으로 나의 사랑은 익어간다
모진 바닷바람에도 지칠 줄 모르는
내 사랑을 가슴에 품고
나는 먼 바다로 나간다
--- 「모감주나무」 중에서

2005년 10월 유옥연 할머니가 89살로 세상을 떠나자, 우리나라에 마지막 남아 있던 주막은 사라졌다. 경북 예천군 풍양면 삼강리, 마을 이름처럼 낙동강과 금천과 내성천 세 물줄기가 만나는 곳에 삼강주막이 있다. 지금처럼 삼강교가 만들어지기 전, 이곳은 유명한 삼강 나루터였다. 다리가 놓이고 제방이 쌓여 마을과 주막이 멀어지고 주막이 섬처럼 변하여 낙동강 물이 보이지 않자 유옥연 할머니는 주막 봉당마루에 앉아 사흘을 울었다고 한다. 그렇게 삼강주막은 천천히 사라지기 시작했다. 옛날의 주막이 해제되기 전 내가 본 주막은 흙바람벽이 무너지고 주춧돌이 자리를 빠져나왔지만, 어스름 석양에 회화나무를 옆에 두고 할 말 많은 노인네처럼 나지막이 나앉아 있는 모습이 고흐의 그림을 보는 듯 인상적이었다.
--- 「회화나무와 삼강주막」 중에서

오늘도 통도사 금강계단을 돌면서 어머니 생각을 한다. 전주에 있는 학교로 딸을 보내며 먼지 나는 신작로에 서서 차가 사라질 때까지 손을 흔들던 어머니가 생각나고, 항암치료가 힘들어 한없이 말라가던 모습도 생각나다. 살아계셨다 한들 크게 호강시켜드리지도 못했겠지만 한평생 고생만 하시다가 결국 암으로 돌아가신 어머니를 생각하면 살아계셨을 때 제주도 여행이라도 한 번 시켜드리지 못한 것이 가슴이 아프다. 목련꽃 앞에서 환하게 웃고 있는 사진속의 어머니, 이제는 고통은 잊어버리시고 그렇게 환하게 웃으며 지내시라고 금강계단을 한 발 한 발 걸으며 늙은 딸은 머리 숙여 기도드린다.
--- 「통도사 자목련」 중에서

숲은 시들고
날은 저문다
추운 바람을 여미고 피곤한 몸을 누이더라도
다시 피어 나는 잎
다시 솟아나는 샘물을 기억하라

종적도 없이 사라지는 우리는
시간의 귀퉁이를 잡지 못 한다
여기저기 떠돌아다니다
문득 멈추는 어느 길에서
한때 서성인 어느 숲에서
잠시 위로를 받을 뿐
--- 「축령산 편백나무 숲」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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