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현실 가운데서 자본주의를 돌파하는 하나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카페들을 여행하며 쓴 이 책은 『골목사장 분투기』에 대한 저 나름대로의 해답이자 실천적 모색의 성격을 띠고 있습니다. ---p.9
카페를 시작하기 전 가장 기본적으로 해야 할 일이 무엇이었을까 되돌아봅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카페를 해본 사람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었습니다. 과연 홍대에서 커피가 얼마나 팔길까 혼자 고민하는 것보다는 팔아본 사람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 가장 객관적이고 정확합니다. ---pp.27~28
우리는 인테리어와 컨셉을 말하기 전에 먼저 철학과 스토리를 말해야 합니다. 사실 인테리어 측면에서 이 카페들에 그다지 특징적인 요소가 없습니다. 평범하거든요. 그러나 공간의 내공은 인테리어의 깔끔함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그 공간을 채우는 사람의 생각에서 나옵니다. ---p.114
서울에 널린 프랜차이즈 카페들보다 좁고, 인테리어도 별로고, 서비스도 부족할 수밖에 없는 카페지만 그 작은 공간에 엄청난 스토리가 쌓여 있기 때문에 수억짜리 인테리어와는 비교가 안되는 강력한 힘을 발휘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