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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에서 띄우는 그림 편지

산청에서 띄우는 그림 편지

: 우리마을 그림순례-산청

[ 양장 ]
이호신 | 뜨란 | 2009년 05월 02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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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9년 05월 02일
쪽수, 무게, 크기 226쪽 | 648g | 175*225*20mm
ISBN13 9788990840097
ISBN10 8990840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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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이호신 (李鎬信)
화가 이호신李鎬信(아호: 현석玄石, 1957년생)은 자연과 인간이 조화롭게 상생하는 세계, 그 아름다운 시공간을 재발견하는 동시에 진정한 삶의 본질을 일깨워주는 그림과 글을 꾸준히 발표해왔다. 그의 붓길은 오랫동안 소중한 문화유산과 자연생태를 탐사했다. 그중에서도 수년 전부터 우리 산하에 흩어져 있는 정겨운 마을과 그리운 사람들의 품속 깊이 스며들어가 마음의 눈으로 그려낸 그림들은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우리가 잃어버린 삶의 진원지를 돌아보고 혼란스러운 정체성을 정립하게 만드는 미적 성찰이 마을 연작들 곳곳에 자연스레 녹아 있는 까닭이다.
겸허한 열정과 자유로운 실험정신을 함께 지닌 이호신은〈 우리 마을 그림 순례〉,〈 나는 인도를 보았는가〉,〈 산수와 가람의 진경〉,〈 검은 꽃 향기〉 등 지금까지 12차례 개인전을 열었으며, 그의 주요 작품들은 국립현대미술관, 영국 대영박물관, 이화여자대학교박물관, 주탄자니아 한국대사관 등 여러 곳에 소장되어 있다.
지은 책으로는『우리마을 그림순례』,『그리운 이웃은 마을에 산다』,『나는 인도를 보았는가』,『달이 솟는 산마을』,『쇠똥마을 가는 길』,『풍경소리에 귀를 씻고』,『숲을 그리는 마음』,『길에서 쓰는 그림 일기』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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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이 돌아가신 뒤 문득 천년 가람의 별빛이 그리워 뜰에 나서자 밤하늘은 이미 불꽃으로 수를 놓았습니다. 암벽에서 내려다보니 첩첩 산 아래 마을 불빛은 별과 별똥이 떨어져 빛을 내며 박혀 있는 것만 같습니다. 스님은 이 광경을 ‘밤바다에서 지리산을 본다’고 하며, 이를 마치 ‘바다를 유영하는 주낙배의 집어등’으로 표현합니다. 모처럼 별빛에 취한 길손은 잠이 오지 않습니다. 강파른 벼랑 위 소나무로 쏟아지는 별빛을 우러르니 별은 나를 품고, 나는 은하의 물결에 잠깁니다. --- p.42

마을 담장엔 실핏줄 같은 마른 덩굴이 봄 햇살로 더욱 선명하고 돌담 아래는 금낭화가 살랑입니다. 그 길을 따라 정씨鄭氏고가古家의 매화를 사생하고 마침내 ‘매화집전통테마마을 문패’을 찾습니다. 고려말 원정공元正公 하즙河楫 선생이 심었다는 원정매元正梅와의 해후입니다. 3년 전 원정공의 14대손 하철 선생의 중병으로 외부인 출입이 허용되지 않아 담장에서 까치발로 매화를 그린 추억이 스칩니다. 그런데 이후 그 매화가 주인과 함께 고사枯死했다는 소식에 얼마나 서운했었던지.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죽었다는 나무 사이에서 연분홍 겹홍매가 눈부시게 피어나 있으니 말입니다. 뜨거운 감회에 싸여 붓을 드는데, 고인의 부인조인희, 하즙 선생의 14대손 종부께서 차와 과일을 건네줍니다. --- p.111

어느새 거대한 장터는 대만원을 이루었고, 차량 소통이 멈춘 어둠 속에 축포가 터집니다. 불꽃이 찬연하게 밤하늘을 수놓자 사람들은 지축을 울리듯 모두 환호성을 지릅니다. 이 광경을 경호강 벼랑 너머 산청초등학교 옥상, 옥탑에 올라 바라봅니다. 그 전경은 오롯한 ‘축제의 밤’으로 강산과 대지가 어울린 한바탕 큰 잔치요, 대동놀이 같습니다. 천·지·인의 소통이자 조화입니다. 필봉산과 왕산이 우뚝하니 솟고, 강쪽 너머로 지리산 천왕봉이 손짓하는 어둠 속, 그 대지 위에 불을 밝힌 수많은 천막들이 장관을 이룹니다. 그리고 그 앞으로 경호강이 휘돌아가는 장엄한 광경입니다. --- p.125

하룻밤이라도 꼭 제 집에서 묵어가라는 김 선생, 그 성의에 못 이겨 집으로 향하니 장위리입니다. 용궁인龍宮人 김보金寶가 진주에서 입향1572년한 후 용궁 김씨 집성촌이 되었는데, 김 선생은 그 17대 손입니다. 그런데 눈을 들어보니 뒷산 궁서마을 산에 우뚝 솟은 왕소나무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그 길로 산에 오르자 한 몸통에서 두 줄기로 갈라진 반송은 명송의 자태를 보여줍니다. 그곳에 사방천지로 터진 풍광이 거침없습니다. 해 뜨는 마을 산 위로 황매산 자락이 흘러가고 돌아서 보면 지리산 천왕봉 아래 왕산과 필봉이 펼쳐집니다. --- p.197

그러나 무엇보다 스님을 통해 우리가 깨닫는 것은 ‘자비의 실천’이 가장 우선이라는 것. 즉 “일체 중생 속에 내가 있으니 늘 일체 중생의 행복을 위해 기도하고 참회하라.”는 말씀입니다. 저는 오늘도 전시장 유리장에 코를 박고 스님의 행적을 살피며 화첩을 펼쳐 유품을 그립니다. 걸레 같은 승복, 깁고 기운 생전에 입으셨던 누더기 두루마기, 그리고 검정 고무신과 낡은 양말을 그리는데, 숨이 가쁘고 가슴이 떨립니다. 그 어떤 장쾌한 풍경을 그릴 때보다 더 숨결이 뜨겁게 달아오르는 이유는 무엇인지요.
--- p.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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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신은 돌 하나에서 우주의 깊이를 느끼는 화가이다. 그가 ‘대관소찰大觀小察 소중현대 小中顯大’
라는 문장을 좋아한다는 사실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크게 보되 작게 살피고, 작은 것 속에
큰 의미가 담겨 있다’는 뜻의 이 말은, 마을 전경을 그리기 위해 얼마나 총체적인 노력을 기
울였나를 잘 알게 해준다.
이주헌 (미술평론가)
현석 이호신의 마을 그림에는 수려하고 오묘한 산수가 있고, 야생화·새·곤충이 있고, 운치 있
는 소나무들과 고찰·초가·기와집 등이 있고, 그 안에서 숨쉬고 있는 그리운 이웃들의 삶과 애
환이 펼쳐지고 있다. 그의 매력적인 그림들 앞에 서면 진경산수화가 겸재나 단원의 현재적 재래
가 아닌가 하는 찬탄이 절로 일기도 한다.
박희진 (시인 · 예술원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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