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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군의 몰락

폭군의 몰락

: 한국사의 6대 폭군들, 그들이 몰락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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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9년 05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316쪽 | 591g | 148*210*30mm
ISBN13 9788936803940
ISBN10 8936803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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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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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산군의 통치가 오래갈수록 국정을 운영하는 장소에서 ‘시 짓기 대회’가 벌어지곤 했다. 재색을 겸비한 수많은 여인들을 불러 모으고, ‘흥청망청’의 어원이 된 흥청(興淸)의 인원을 대폭 확충한 것은 그가 여색을 즐기는 일 외에 여성의 재능을 아꼈던 것이라고 봐야 할까? 게다가 신하들에겐 냉혹해도 내 여자에게는 상냥한 조선 남자였던 연산군은 여인들에게 지극정성을 쏟았고, 선물을 일일이 챙겨주거나 그녀들이 죽으면 찾아가기 쉬운 곳에 무덤을 마련하기도 했다. 하지만 문제는 여기에 드는 비용이 전부 나랏돈이라는 데 있었다.
사실 왕이라는 자리가 수많은 사람을 거느리다 보니 약간의 사치는 피할 수 없을지도 모르겠으나, 여기에도 정도라는 게 있는 법이다. 연산군 시대에는 궁궐에서 잡일하는 사람만 2만 2천 명이었고, 후원에서 불을 피울 때 땔감이 아닌 향을 태웠다고 한다. 이는 ‘의자왕의 3천 궁녀’와 ‘신라에서 숯불로 밥을 지었다’라는 것과 동급의 전설인 듯도 한데, 연산군의 낭비벽은 좀 더 구체적이고 다양하다.
세금으로 올라온 면포 80만 필을 20일 만에 다 쓴 것을 시작으로, 담비가죽, 금, 꿩, 공작 깃털 등 사치품 수입에 열을 올렸으며, 심지어 얇고 거친 종이에 글을 써서 올리는 것은 임금을 존경하는 게 아니라며 깨끗하고 좋은 종이를 쓰게 했다. 황당한 명령이지만 예술적 감수성과 과시욕이 강했던 연산군과 꽤나 어울리는 일이기도 하다.
이렇게 사치를 부릴 수 있었던 것은 연산군이 왕이었기 때문이다. 헌데 당연하지만 아무리 나라의 재산이 많아도 끝없이 돈이 나오는 화수분은 아니었다. 재정 문제로 쪼들리게 되자 연산군은 재상들에게 주는 부의금의 액수를 깎았다. 연산군 8년에는 충훈부(忠勳府)에서 “어떤 공신이 오랫동안 녹봉을 받지 못했으니 지급해 주자.”라는 의견을 올리자, “봉록을 주는 것은 임금의 권한인데 아랫사람이 스스로 먼저 함부로 아뢰었다.”라며 국문하려 들기까지 했다. 조잔함의 극치였다. 결과적으로 무오사와 이후 연산군의 권위는 강력해지기는커녕 차츰 무너지게 되었다.

***
연산군의 민가 철거는 백성들이 감히 왕의 땅에 건물을 짓거나, 왕궁을 내려다보는 것을 금지하기 위해 본때를 보여 주기 위해 실시되었고, 그 진행 역시 기괴하면서도 엉망진창이었다. 금표 설치는 나름대로 왕권 강화의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다. 반대하는 신하들의 입을 다물게 하고, 백성들을 삶의 터전에서 쫓아낼 수 있었던 것도 연산군 말기에 지나치게 강력해진 왕권 덕분이긴 하니까 말이다.
하지만 금표의 설치는 이 정도로 끝나지 않았다. 연산군 10년 윤4월, 이번에는 성균관 일대의 민가를 본격적으로 철거하게 했다.

“일전에 대간이 사람이 사는 집들을 헐면, 백성의 원망이 많을 것이라 했는데, 이것은 사실을 알지 못해서 하는 말이다. 처음 집을 지을 때 백성들이 법을 어긴 것인데, 그것을 밝혀내지 않은 것은 관청의 과실이다.”

백성들이 법을 어긴 것은 틀림없다. 연산군이 합법적인 것도 틀림없다. 하지만 이게 과연 왕이 할 말이던가. 왕이 할 조치이던가. 그러나 연산군은 민가의 철거를 강행했으며, 모든 원인을 관리들에게 뒤집어씌워 혹시나 있을 반대를 원천봉쇄했다. 백성들의 사정을 봐 주는 것도 불법을 묵인하는 죄로 간주했던 것이다. 그래서 한창 더울 7월에 궁궐 주변의 민가를 철거하고 길을 옮겼으며, 사람들이 금표 지역 내에 들어오지 못하게 금지했다.
보상금을 지급하기는 했다. 집의 크기에 따라 면포로 지급하였는데, 30필에서 10필 정도였다. 신하 중 어떤 이는 정말 가난한 백성들에게는 면포보다는 당장 먹을 쌀을 주는 게 낫겠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지만, 연산군은 듣지 않았다. 만약 금표 안에 밭이 있다면, ‘아직 곡식이 익지 않았으므로’ 본래 가격의 3분의 1을 치러 주고, 나중에 곡식이 익으면 관공서가 추수하되 잡다한 사람(그중에는 원래 밭주인도 있을 것이다)이 드나들지 못하게 했다. 여기에 한 술 더 떠서 만약 금표의 설치에 불만을 표하거나 원망한다면 삼족을 멸하라는 명령을 내리기까지 했다. 신하들이 반대해도 나쁜 풍속을 바로잡아야 한다며 막무가내였다.
--- 「조선 연산군 - 폭군이 갖춰야 할 모든 것」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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