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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거문고

꿈꾸는 거문고

: 조선 선비, 음악으로 힐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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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11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56쪽 | 153*200*20mm
ISBN13 9788970598765
ISBN10 89705987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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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송혜진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국악과에서 실기를 전공하고, 한국학중앙연구원 석사 및 박사과정 중에 우리 음악사를 공부하여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영국 더럼 대학교 음악대학 객원연구원,국립국악원 학예연구관, 국악 FM 방송 편성제작팀장, 숙명가야금연주단 예술감독을 역임했다. 현재 숙명여대 전통문화예술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이다. 동아일보 신춘문예 음악평론 부문에 당선했으며, KBS 국악대상 미디어 출판상, 제4회 관재국악상, 난계악학대상 등을 받았다. 저서로는 『한국 아악 연구』 『한국 악기』 『우리 국악 100년』 『국악, 이렇게 들어보세요』 『청소년을 위한 한국사』 『Confucian Ritual Music of Korea』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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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의 좋은 벗
선비 음악의 좋은 벗이라면 우선 연주 잘하고, 노래 잘하는 음악가, 뜻 맞는 친구들이 먼저 떠오른다. 하지만 그보다 더 환영받는 벗이 있었다. 다름 아닌 학이다. 무병장수와 고결, 우아함을 상징하는 학이 연주하는 음악에 공감하며 춤을 출 때 선비들은 세상 시름을 모두 잊고 학과 어울리겠노라 호언했다.

셰 아러 쓸 업셔 임쳔의 도라 드러
샴척금 희롱니 학일 이로다
아마도 무한복은 이 인가.
?이세보(李世輔), 『풍아(風雅)』

“세사 알아 쓸데없어 임천(林泉)에 돌아들어 삼척금 희롱하니 백학 한 쌍뿐이로다. 아마도 무한청복(無限?福)은 이뿐인가 하노라”라는 뜻이다. 선비들은 오늘날 우리가 애완동물 키우듯 집에서 학을 길렀다. 이 시조뿐만 아니라 이재관(李在寬)의 오수도(午睡圖), 김홍도(金弘道)의 단원도(檀園圖) 등을 보면 그림에 학이 있는 모습이 자연스럽다. 선비들 사이에서는 야생 학을 길들이는 방법이나 학이 거문고 연주에 맞춰 춤추게 하는 방법들이 중요한 정보로 공유되고 있었다. 선비들 사회에서 ‘거문고 하나 학 한 마리’는 청백리의 상징이기도 했다. 송나라 때 조변(趙?)이라는 청백리가 있었는데, 관직 생활을 얼마나 정직하게 하는지 부임지에 도착할 때나 떠날 때는 아무것도 없이 ‘금 하나, 학 한 마리뿐’이었다고 한다. 그의 미담은 ‘일금일학(一琴一鶴)’(조변, 송사宋史』 권316)이라는 한자성어가 되어 후배 관리들의 모범이 되었다. 또 시인 임포(林逋)가 ‘매화를 아내로 삼고 학을 아들로 삼았’던 것처럼 맑고 고결한 삶을 꿈꾸며 학을 길렀다. 그뿐만 아니라 학은 신선 세상을 오가는 새였기에, 선비들은 학의 날개를 빌려 타고 아무 근심 걱정 없는 선계로 가고 싶을 때 거문고를 타서 학을 춤추게 했다.
학 외에 누군가와 어울려 금가의 시간을 나눌 때는 지음(知音)이 필요했다. 지음이란 자신을 알아주는, 자신의 음악의 뜻을 알아주는 이를 가리키는데, 선비들은 지음을 벗 삼아 음악을 했다. 그중 실제로 음악을 할 줄 아는 이들은 더욱 환영받았다. ‘음악 하는 친구’들이 어울리며 서로의 음악을 평하고, 서로의 음악 향유를 격려했고, 누군가 먼저 세상을 떠나면 그의 행장에 음악 생애를 기리는 글을 지어 추모했다.
좀 더 규모 있게 기획된 사교모임에는 전문 음악가들인 금객과 가객도 초청되었다. 당대 최고 음악가를 초빙해 그들의 음악을 감상하며 수준 높은 음악 감상의 시간을 가졌다. 또한 유명한 금객들은 선비들의 거문고 스승이기도 해서 이들의 음악 교유는 평생토록 이어졌는데, 좀 더 적극적인 제자들은 스승인 금객들의 음악을 악보로 편집하기도 하고, 스승의 생애를 글로 적어 남겼다. 이 같은 선비들의 음악 교유 자료는 동시대 음악문화의 중요한 기록물로 남았다.
(‘1장 선비들의 음악, 삶과 꿈’ 중에서)

다만 한 칸 초당 지어
작가 미상이지만, 소박하지만 사랑의 꿈을 지닌 시조가 있다.
“다만 한 칸 초당 지어 책상 놓고 전통箭筒 걸고 님 앉고 나 앉으니 거문고는 어디 둘꼬 두어라 강상풍월이니 밖에 둔들 어떠리”
시를 지은 이는 첫 구절부터 부자가 될 생각이 없다고 말한다. 요즘의 원룸보다 작은 한 칸 집이면 족하다고 한다. 그렇지만 공부하는 선비로서 방 안에 책상 하나는 놔야겠고, 남자로서 무예를 게을리할 수 없으니 화살 넣어두는 전통 걸어둘 공간은 필요하다. 그곳에 님과 나, 둘이 마주 앉으니 어느새 방이 꽉 찬다. 큰일이다. 거문고 둘 데가 없다. 아쉽긴 하지만 예부터 자연 속에 음악이 있다는 말이 있으니 ‘거문고는 좀 밖에 둬도 되지 않을까’라며 멋을 부리는 이 사람. 허세일지, 자랑일지, 진심일지, 이리저리 헤아려보지만 끝내 슬며시 웃음 짓게 하는 시조다. 그들의 현실이야 어쨌든 거문고를 곁에 두었던 옛사람들의 마음속엔 이런 낭만이 있었구나 싶다. 또 이런 시조도 있다. 조선 후기 영조 때에 대제학, 예조판서까지 지낸 이정보(李鼎輔)가 지은 시조다.

사람이 되지 말고 석상石上에 오동梧桐되야
속이 궁그러 자명금自鳴琴이 되야이셔
각시님 나군승상羅裙勝上에 백반교어百般嬌語 하리라.

이것은 “사람으로 태어나지 말고 석상 위에서 자란 오동나무였다면 속이 텅 비어 스스로 소리 울리는 악기가 되어 각시님 치맛자락 위에 누어 백 마디 사랑의 말을 나누리라”라는 뜻이다. 사회적으로 존경받을 만한 위치에 있었던 그가 이런 시조를 지었다니, 정말일까 의심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실제로 그는 평생 음악을 좋아하고, 음악 잘하는 예인들을 아끼며 살았다. 그랬기에 이런 글도 지을 수 있었을 것이다. 그래도 차라리 가야금이나 거문고 되어 각시님 무릎 위에 몸을 누이고 싶다는 직접적인 마음 표현이 과감하지 않은가.
(‘2장 거문고 탈 때’의 ‘선비 권씨의 작은 행복’에서)

나그네
강세황의 생애와 풍류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또 다른 곡은 장사익이 부른 박목월 시인의 나그네다. 그냥 운율을 살려 읽어도 노래 맛이 나는 이 시를 장사익은 좀 더 멋을 내서 불렀다.

강~나~루 건너서
밀~밭길을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길은 외~줄~기~
남도~ 삼백 리~
술 익는 마을마다 타는 저녁놀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북 장단에 거문고 산조풍의 선율이 담백하게 흐르고, 장사익은 큰 변화 없는 낭송조의 선율로 시를 노래한다. 노랫말이 쏙쏙 들어오고, 시의 느낌이 그대로 전해온다. 거문고 소리도 좋고, 무심히 힘 빼고 노래하는 장사익의 노래가 한없이 허허롭다. 음반에는 작곡자가 별도로 표기되지 않았다. 장사익과 거문고 연주자 최영훈이 서로 얘기를 주고받으며 반주 가락을 짜고, 노래의 선율을 얹었다. 국악음반 수집가 정창관은 나그네가 수록된 음반 허허바다를 소개하면서 “그의 노래에 담긴 가사는 시고, 인생이고, 삶이다”라고 말했다. 장사익의 노래는 6종의 음반에 수록되었으며, 유튜브에서도 얼마든지 찾아 들어볼 수 있다.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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