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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앞 새벽 세 시

홍대 앞 새벽 세 시

: 성기완의 인디문화 리믹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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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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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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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9년 05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274쪽 | 410g | 135*200*20mm
ISBN13 9788996131168
ISBN10 89961311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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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현실적인 환상과 본원적 서정을 기묘하게 교직하는 시 쓰기, 분석적이면서도 해체적인 문화 비평, 홀로 소리를 한 점 한 점 고르는 밀실과 폭발적인 굉음을 터트리는 록 밴드의 공연장 사이에서 온갖 울림을 빚어내는 음악 활동, 장르의 경계를 넘나들고 섞는 다매체적 퍼포먼스…… 자유분방한 성기완의 작업들은 언제나 모종의 전위성과 기습성을 띠고 있다. 그러나 그 다양한 퍼즐 조각들을 끼워 맞춰볼 때 드러나는 것은 역설적이게도 ‘순수한 예술가’의 초상이며, 그 예술가를 추동하는 가장 근본적인 힘은 다름 아닌 ‘진정성’이다. 현혹적으로 자포자기를 유도하는 이 사회의 거짓 기치들과 맞서, 그 대안으로서의 어떤 자존적 문학?예술을 순간순간 포착하고 구축해나가는 것! 거기서 이 ‘인디’ 예술가가 탄생하고, 자발적 유배와 방랑의 길―‘밤’의 길―이 시작된다.

홍대 앞의 밤은 성기완의 실존적 시공 그 자체이다. 이 책에 그가 그려놓은 홍대 앞 지도는 그의 삶과 예술이 집약된 상징도이며, 그가 묘사한 풍경들은 그의 수행 혹은 만행을 증험하는 일종의 만다라와도 같다. 때론, 그 자신이, 그의 육체가 살아 움직이는 만다라로 느껴지기조차 한다. 그 아름다운 만다라는 그러나 고통으로 채색된 것이다. 언젠가, 스스로 고행을 선택한 그의 ‘어쩔 수 없음’에 가슴 시려 하며, 나는 혼자 울고, 그와 함께 울고, 애써 웃었던 적이 있다…….
이인성(소설가)
나에게 기완이 형은 시인이기 이전에 한 사람의 멋진 ‘로커’로서 존재합니다. 형의 시집을 읽을 때나, 영화평론을 읽을 때나, 형이 아프리카로 훌쩍 떠날 때나, 가끔 학생들을 데리고 와서 교수로서 클럽에서 공연 강의(?!)를 할 때나, 지금은 들을 수 없지만 EBS라디오에서 음악의 개척자로서 목소리를 들려줄 때나, 언제나 나에게는 기타를 들고 있는 기완이 형이 생각납니다. 나에게는 형이 어떤 것을 하고 있더라도 어깨에는 투명한 기타 하나가 들려 있는 것이 보이지요. 앞으로도 형은 그렇게 나아갈 것이며, 우리는 그런 기완이 형님에게 언제나 많은 것을 배우게 됩니다. 우리에게 성기완 형은 성기‘완(1)’입니다.
이상면(밴드 ‘크라잉넛’ 기타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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