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쪽 한강르네상스 중에서
한강변 아파트 재건축 등 부동산 시장에 막대한 영향
한강르네상스 프로젝트가 세간의 주목을 끄는 이유는 무엇보다도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한강변에 있는 수많은 아파트 단지는 한강르네상스 프로젝트와 맞물려 재건축의 호재를 기다리고 있다. 그동안 한강 주변 아파트 단지는 까다로운 건축 규제로 번번이 발이 묶여 왔다. 한강조망권이라는 프리미엄을 가지고도 소문만큼 투자 가치가 상승하지 못한 것이다.
지금까지 한강 개발이 제방 바깥 지역인 한강둔치의 공간구조 개편과 수상 이용 활성화에 중점을 둔 것이라면 한강르네상스는 한강 인근 지역의 주거와 상업권역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대규모 프로젝트라 할 수 있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12개 한강시민공원 모두다 대대적인 리모델링에 들어가고, 여의도와 용산에 서해 뱃길을 연결하는 광역국제터미널이 생기며, 마곡·상암·잠실·행당 등 8개 지역에 워터프런트타운이 조성되는 등 개발 프로젝트 면면이 기존 한강변 주거지역까지 손을 댈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사정이 이러하다보니 한강변 노후 아파트 단지마다 재건축 계획이 쏟아지고 있는 것이다.
한강르네상스 프로젝트에 의한 재건축 최고 수혜지로는 여의도지구를 꼽는다. 여의도지구의 경우, 한강변에 위치한 중층 아파트 재건축이 개발의 중심이 될 전망이다. 한강변을 끼고 있는 여의도 내 거의 모든 아파트가 1970년대 초중반에 지어진 노후 아파트라 재건축 대상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또 이 지역 대부분이 '높이완화구역'으로 분류돼 상업·업무지역은 최고층수 제한이 사라지고 주거용 아파트도 평균층수 40층, 최고층수 50층 안팎까지 지을 수 있게 된다.
강남권의 압구정지구도 여의도지구 이상의 재건축 호재가 기대되는 곳이다. 특히 정부의 재건축 규제 완화 계획으로 인해 기존 용적률 250% 및 층수 제한에서 벗어나게 되면 50층 안팎의 고층 아파트 건축도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투기과열지구까지 해제되면 투자 가치가 급상승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강변에 위치한 재건축 아파트 못지않게 기대를 모으는 곳이 한강변 인근에 위치한 뉴타운 지역이다. 한강 중앙부에 위치한 한남뉴타운, 흑석뉴타운, 노량진뉴타운, 영등포뉴타운과 강동지역에 위치한 천호뉴타운이 여기에 해당된다. 이들 지역은 한강변에 바로 인접해 있거나 또는 한강으로부터 5km 안팎에 위치해 있어 한강르네상스로 인한 개발 호재를 그대로 흡수한다.
202쪽 보금자리주택 시범지구 중에서
신도시, 뉴타운에 이은 신개념 주택 단지
‘보금자리주택’이란 공공기관이 공급하는 전용면적 85㎡ 이하의 주택으로, 중소형 분양, 10년 임대(분납형 임대 포함), 장기전세, 장기임대(영구임대, 국민임대) 등 다양한 유형으로 공급되는 주택이다. (중략)
시범지구로 지정된 4곳은 서울시 강남구 세곡지구(자곡동·세곡동 일원 약 940,000㎡), 서울시 서초구 우면지구(우면동 일원 약 363,000㎡), 경기도 고양시 원흥지구(원흥동·도내동 일원 약 1,287,000㎡), 경기도 하남시 미사지구(망월동·풍산동 일원 약 5,466,000㎡)이다. 공급물량은 세곡지구 5,000세대, 우면지구 3,000세대, 원흥지구 6,000세대, 미사지구 30,000세대로, 총 44,000세대에 이른다. 시범지구는 서울 도심에서 12~18㎞ 이내에 위치한 곳으로 농원용 비닐하우스, 창고, 공장 등이 밀집되어 녹지기능이 훼손된 개발제한구역이 85% 이상 차지한다. 그러면서도 대중교통이 비교적 잘 정비되어 있는 곳에 선정되었다.
서울 강남 세곡지구는 ‘도심 속 생태전원마을’을 테마로 자연환경과 조화를 이룬 주거지로 조성되며, 세곡천을 활용한 친수공간도 마련된다. 지하철 3호선 수서역과 지하철 8호선 분당역·복정역 등이 이용 가능하고, 잠실·삼성동 등 강남·송파지구가 인접해 있다. 기존 분당~내곡간 고속화도로, 분당~수서간 고속화도로 헌릉로 확장(2010년), 서울~용인간 고속도로(2009년 7월) 공사가 추진되는 등 교통 여건도 양호하다.
경기도 하남 미사지구는 한강변을 배경으로 조정경기장, 종합운동장 등을 연계한 관광·레저·위락 복합단지로 개발되며, 국제컨벤션센터·호텔 등의 비즈니스시설도 함께 조성된다. 부지면적 약 540만㎡ 규모로 신도시급에 해당되는 미사지구는, 보금자리주택 시범지구 가운데 가장 넓고 공급 세대수도 가장 많다. 지하철 5호선(상일동역에서 연장선 구상)과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올림픽대로, 국도 43호선 등이 연접해 있고, 서울-춘천간 고속국도(2009년 8월 완공 예정)가 인근을 지나게 된다. 여기에 서울-동두천 고속국도(2013년), 구리암사대교(2010년 12월), 사가정-암사동간 도로(2013년) 등도 건설 중에 있다. (중략)
시범지구로 지정된 4곳에는 주변 분양가보다 15% 이상 저렴한 가격으로 주택이 공급되며, 올해 9월경 사전예약방식으로 첫 분양이 실시된다. 처음으로 도입되는 사전예약방식은 현행 청약시기보다 1년 전에 미리 예약하는 방식으로, 주택 실수요자들이 미리 입지·평형·형태 등 주택유형과 가격 등을 비교해 선택하도록 하는 제도이다.
20쪽 여의도국제금융지구 중에서
외국인 학교 설립과 초고층 아파트 재개발 기대
서울시는 국회의사당 부지를 제외한 여의도동 일원 총 3,976,788㎡ 규모의 지역을 ‘서울국제금융지구’로 개발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조례를 개정하였다. 이에 따르면 여의도국제금융지구는 다시 중심업무지구, 지원업무지구, 배후거주지구로 나뉘어 각각 기능별로 개발된다. 그 중에서도 증권사, 자산운용사 등이 밀집한 여의도 중심업무지구 288,044㎡는 다양한 혜택이 주워지는 ‘특정개발진흥지구’로 지정될 것으로 보인다.
2010년부터 2013년까지 순차적으로 완공되는 서울국제금융센터(IFC Seoul), 2010년에 완공되는 파크원, 에스트레뉴 등을 중핵으로 하는 여의도국제금융지구가 특정개발진흥지구로 지정되면 도로·상하수도·에너지 등의 기반시설 공급, 건폐율·용적률·높이 등 도시계획상 제한 완화, 취·등록세 면제와 재산세 5년간 50% 경감 등의 세금 감면, 건설자금·입주자금·경영안정자금 융자 등의 다양한 인센티브 혜택이 주어진다.
여의도국제금융지구에는 업무용 빌딩이나 호텔뿐 아니라 외국인학교 설립, 외국인 전용 병원 지정, 글로벌 센터 운영 등 외국인이 생활하기 편하도록 생활기반시설 여건이 향상되고 금융 전문 인력을 양성할 해외 유명 대학의 분교나 금융전문 교육기관도 유치된다. 아울러 배후주거지구에는 높이와 용적률 제한이 완화되어 초고층 아파트 재개발이 다시 활기를 띌 전망이다.
특히 여의도는 한강 이남지역을 동서로 연결하는 지하철 9호선(2009년 6월 개통 예정)의 최고 수혜지 가운데 한 곳으로 꼽히고 있다. 우선 김포공항에서 여의도를 지나 논현동까지 1단계 구간(연장 25.5㎞)이 개통되면 여의도역에서 지하철 5호선과 환승도 가능해진다. 특히 몇 개의 역에만 정차하는 급행열차가 도입돼 여의도에서 김포공항까지 20분, 강남까지 10분 만에 도착할 수 있게 된다. 지하철 9호선은 2012년경에는 김포공항역에서 인천공항철도와 연결되고, 종합운동장까지 연장되는 2단계 구간은 2013년까지, 방이동까지 이어지는 3단계 구간은 2015년에 완공될 예정이어서, 서울 외곽에서의 여의도 접근성도 한층 수월해질 전망이다.
---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