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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탈로스의 꿈

탄탈로스의 꿈

[ 양장 ]
최희원 | 밀알 | 2009년 06월 08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9.5 리뷰 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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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9년 06월 08일
쪽수, 무게, 크기 304쪽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41802693
ISBN10 89418026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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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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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가 되어 형제들을 찾아가기엔 너무나 바쁜 밤입니다. 몸속에서 기포가 터질 때 나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습니다. 무슨 징조일까요...현상은 바라만 보고 해석 같은 건 하면 안 되는 것인가 봅니다. 하지만 때로 현상 뒤에 숨은 완곡한 누군가의 뜻을 알아보고 싶어집니다. 믿지 않는다고 하지만 절대자의 존재를 어렴풋이나마 기대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미리듣기를 하고 음악을 사는 것은 모험입니다.다행히 모험에 드는 비용이 도토리 다섯 알이라 안심입니다. 내 인생의 모험에도 딱 도토리 다섯 개씩만 소요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리고 무수한 도토리를 전화 결제하듯이 인생의 의지도 재충전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가끔은 영혼이나 기억을 팔아서라도 앞으로 나아갈 힘을 낼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단지 버티는 것은 인생의 의미를 찾기에는 너무나 소극적인 대처방법입니다.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살아가는 것이 단지 사는 것밖에 안 된다면 시간이 아깝고, 나를 키우는 우주의 에너지가 부질없어집니다.달의 기운을 조금만 받을 걸 그랬습니다. ---- 본문 중 「혜미의 편지」 중에서

나는 안토니오가 운전하는 차를 타고 하숙집에서 2시간 이 지난 뒤에야 레전드 폴 해변에 도착했다. 수영을 즐기기에는 파도가 너무 높았다. 우리는 해변 모퉁이에 있는 방파제로 들어가 바다를 마주하고 제방 위에 앉았다. 바람이 불긴 했지만 견딜만했다. 얼굴을 태울 듯한 기세로 내리쬐는 태양, 파도소리, 바다내음, 가끔씩 날아오는 기러기들….
끝도 없이 펼쳐진 옥색의 바다를 바라보면서 잠시 침묵이 흐른다.
“안토니오, 괜찮은 거지?”
“네, 제가 크게 실수한 건 아니죠?”
“어… 둘 다 그날 너무 술을 많이 먹어서, 제정신이 아니었던 것 같아.”
“아… 네. 형은 나를 어떻게 생각하세요?”
“응, 너야 정말 멋지고 괜찮은 놈이지 머.”
“나는 살과 살이 맞닿는 것이 그토록 의미가 있는 것인지 안토니오를 통해서 알게 된 것 같아. 천박한 욕정을 채우기 위한 하나의 과정으로만 알고 있었는데 그때만큼은 외롭지 않았어.”
“정말요?”
“맞아, 아무튼 넌 좋은 놈이고 앞으로도 그럴 거야. 친동생처럼.”
“친동생이요?”
나는 그때 그의 얼굴이 한순간 어두워지면서 일그러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세상엔 참 많은 사람이 있지만 내 마음을 털어놓고 대화할 상대 찾기가 너무 힘들어요.”
그는 내 안색을 살피면서 힘없이 웃으면서 말했다. 자조적인 미소처럼 보였다.
“자기를 이해해주고 그런 친구 하나만 있어도 인생은 성공한 거라잖아.”
평상시의 쾌활하고 힘찬 표정과 어조와는 달리 피곤해 보였고 핏발 선 눈동자가 왠지 슬퍼보였다.
“나는 안토니오와 모든 것을 공유하고 싶어. 육체적인 게 아니라 어디까지나 정신적 교류말야. 수 천만 마디의 말이 필요하다 하더라도 그걸 들어줄게. 같이 나누고 같이 이해하고….”
“우정 같은 거 말인가요. 좋아요. 형이 나를 그렇게 이해해주니 정말 고마워요.”
그렇게 말을 뱉어놓고도 왠지 부족한 느낌이었다. 여전히 외톨이 같은 느낌이 들었다. 다시 침묵이 흐르는 순간, 제방으로 작은 파도들이 몰려들어 철썩 소리를 내고 사라지곤 했다. 그는 제방에서 일어나더니 제방 끝으로 가 물속을 쳐다보았다. 그러더니 제방 위에 굴러다니는 돌멩이를 주워서 손에 쥐고 팔을 여러 번 흔들다가 어느 순간 바다 위로 날려 보냈다. 철퍼덕 소리가 바닷바람에 밀려 되돌아오지 않았다. 외로워 보였다. 외로움이라는 말을 들으면 나는 지금도 그날 안토니오의 고독한 몸짓이 떠오른다. 하늘과 바다와 햇빛. 그 속에서 안토니오는 우두커니 그렇게 침묵하고 있었다. 그가 온몸을 쥐어짜면서 마지막 몸부림을 했다는 것은 나중에 알게 되었다. 이국땅에 뿌리박지 못한 채 부유하는 청춘. 장국영이 나오던 해피투게더가 생각난다.
--- 본문 중 「안토니와의 대화」 중에서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자살한 여기자의 과거를 쫓아가는 타임콜라쥬방식의 독특한 기법을 이용한 소설은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디지털시대의 차가운 우울과 육식성, 블루칩 권력, 자살과 구원 등의 문제를 서정적이고 사실적인 묘사로 차분하게 그려나간다.

발리로 여행을 떠난 주인공은 그곳에서 자살여행을 온 잡지사 여기자의 자살현장을 목격하고 그녀를 병원에 후송, 긴급조치로 살려준다. 그것이 인연이 되어 서울에서 다시 만남이 이어지고, 그녀의 비밀이 서서히 밝혀진다.

주식으로 아파트를 날리고 필리핀으로 무작정 떠나는 주인공은 이곳에서 뿌리 뽑힌 채 방황하는 20대들과 이혼녀, 선교사, 사업가 등을 만난다.

어린 시절 어머니의 부정을 보고 동성애 성향을 가지고 있는 안토니오, 미국 유학 후 군대영장이 나오자 페루 등을 전전하다가 필리핀으로 온 마약쟁이 토마스, 골프를 가르치며 새로운 남자를 찾아나서는 섹시한 이혼녀 제시카, 그리고 독실한 기독교신자로 아프리카 오지 등에서 자원봉사 활동을 하며 야훼의 존재를 알리려는 친구인 탤런트 일우,...그밖에 사이버상에서 알게된 폐인 주식전업자, 히키꼬모리, 해커들이 등장한다.

주식중독, 약물중독, 우울증, 채팅 중독증, 다자이오사무, 레드 제플린, 에드워드 호퍼, 조지아 등 소설, 음악, 미술, 영화 등 다양한 문화적 장치들이 소설 배경으로 등장한다.

요즘 항간에 떠들썩한 연예인의 자살과 성상납 문제 등이 자본주의 권력의 횡포라는 것도 작가는 놓치지 않는다. 과연 이들에게 출구란 없는 것일까.

.디지털세상에서 칩에 의미없이 새겨졌다가 사라지는 현실속의 삶과 물질문명에 의해 허물어지고 있는 소설속의 등장인물들...그들은 실체 없는 숫자조합으로 이루어지는 디지털세상의 인간들의 삶은 cctv나 휴대폰칩에 의미 없이 새겨졌다가, 한순간 그 칩이 부서지거나 쓰레기통으로 던져지는 순간 먼지처럼 사라지려 한다...

주식으로 전재산인 아파트 한 채를 잃은 주인공, 그리고 자살을 기도하는 혜미, 이방을 떠도는 안토니오, 토마스....영화배우 장동준,,,그들의 비밀과 상처가 하나둘 씩 드러나는데....
디지털세계의 또다른 권력인 해커들은 블루칩권력과 맞서 싸우는데...
우울증이나 동성애, 마약, 주식,사이버채팅등에 중독된채 살아가는 등장인물들, 아무리 채워도 채울수 없는 인간의 욕망, 그들은 탄탈로스처럼 영원히 목마른채, 갈증속에서 죽어가야만 하는 것일까.그것이 인간의 숙명일까....

삶과 죽음 그 가운데서 구원그리고 적나라한 현실과 금기사항을 독특한 문체와 현장감있는 언어로 실감나게 다루고 있는 이작품은.....마치 tv속의 리얼리티프로그램을 보고 있는 것처럼 생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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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 뽑힌 젊은이들의 좌절과 욕망을 통해 작가는 세상의 일들을 보도하는 데만 그치지 않고 특유의 문체를 통해 형상화시킴으로써 예술로서의 가치를 획득했다. 신문 보도만으로는 다 말할 수 없는 한계에 부딪친 작가는 스스로 더 깊이 천착해 들어가고 있다. 시대의 피해를 받는 청춘 군상들의 모습을 따뜻한 휴머니티를 통해 객관적 보도에 그치지 않고 무너지는 삶의 원인을 따져 올라감으로써 독특한 리얼리티의 세계를 구축하고 있다. 행동의 깊이를 통한 문학과 삶의 깊이, 삶과 문학의 일관성을 나름대로 드러낸 “탄탈로스의 꿈”은 인간의 존재 방식은 행동과 선택을 통하여 스스로 정립해야 한다고 예시를 하고 있다. ‘무엇’ 너머에 있는 ‘무엇’. 그것은 작가만의 고독이며 쉬어 갈 곳이 없다 하더라도, 움직여야 하고, 찾아야 하며, 또 올라가야 한다.작가 최희원은 욕망과 존재, 그리고 구원이라는 현대인들의 고민을 안고 때론 냉혹하게, 때론 서정성 짙은 문장으로 작품 세계를 펼치고 있다. 첫 작품을 장편소설로 시작함으로써 앞으로 획이 큰 대작을 기대하게 한다. 우리 소설문학계의 거목으로 우뚝 서기를 기원한다.
김승옥 (소설가, 『무진기행』 저자)
죽을정도로 아픈 절망에 빠져본 이들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읽어볼만한 소설이다.
세태인식의 현실을 보도하던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는 기자출신의 작가는 혜안과 특유의 문체를 통해 현상뒤에 숨은 진실을 찾아 형상화 시켰다.
부조리한 현실과 채워지지않는 욕망속에서 방황하고 절규하는 다양한 젊은 군상들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묘사, 사실적이면서도 흥미로운 메시지를 선사한다.쥐어짜는 고통과 아픔, 외로움과 절망, 그 어둠속에서 빛과 구원을 찾아가는 여정은 소설속에서 계속된다.
서영훈 (전 적십자사총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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