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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원고

사라진 원고

[ 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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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9년 06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383쪽 | 468g | 125*185*30mm
ISBN13 9788996172840
ISBN10 8996172847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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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 정병선
연세대학교에서 글쓰기와 저널리즘을 공부했다. 『타고난 반항아』, 『엘니뇨와 제국주의로 본 빈곤의 역사』, 『조류독감』, 『브레인 스토리』, 『렘브란트와 혁명』, 『존 리드 평전』, 『미국의 베트남 전쟁』, 『자연과 함께 한 1년』, 『한 뙈기의 땅』 등을 한국어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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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벨이 심호흡을 한 번 하고, 분홍색 리본을 푼 다음 바벨의 파일을 열었다. 안에는 촘촘하고 단정한 필적의 종이 묶음이 위로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 바벨이 완성하지 못한 원고였다. 물론 관건은 이 원고를 바벨이 썼는냐일 텐데, 파벨은 이 점에 관해서는 추호의 의심도 하지 않았다. 그 원고는 완성되지 않았지만 파벨이 지금껏 읽은 그 어떤 내용보다 아름답고 생동감이 넘쳤다. 어쩌면 바벨의 최고 작품 가운데서도 최고라 할 만했다. --- pp.18~19

바벨의 파일이 보였다. 상자 하나에 녹색 서류철이 27개였다. 파벨은 그 육중한 마분지 상자를 콘크리트 바닥에 내려놓았다. 맨 위쪽 서류철에는 바벨이 서명하지 않은 미완성 단편이 들어 있었다. 아름다운 이야기였다. 그는 철망 안의 백열전구 아래서 무릎을 꿇은 채로 그 단편을 다 읽어버렸다. 잠시 후 그는 자기 책상으로 돌아왔다. 파벨은 자신이 바벨의 단편을 손에 쥐고 있음을 깨닫고 소스라치게 놀랐다. 다음 사태는 명약관화했다. 그 이야기는 분량이 11쪽에 불과했다. 접어서 허리띠 아래 쑤셔 넣고, 등의 허리 부분을 쓸어주기만 하면 됐다. --- p.86

“가끔은 미래 세대가 우리를 뭐라고 생각할지 궁금하다니까. 한 무리의 바보 천치들이 여기저기 몰려다니면서 자기들이 얼마나 행복한지를 구호로 외쳐댔다고 비웃을 거야.”
“아니요. 우리에 대해 아무 말도 없을 겁니다.” 파벨이 잠시 후에 말했다. “우리는 기억할 만한 가치조차 없는 세대로 치부될 거예요.”
“아니. 나 개인의 소망을 말하자면, 꼭 기억되기를 바라네. 내가 달리 왜 나 자신을 괴롭혀야겠나?”
“예. 어쩌면 맞는 말이로군요.”
“좋아.” 세미온이 웃었다. “바로 그래야지.” --- pp.239~240

“제가 선생님의 작품을 구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는 사실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파벨이 말했다. “더 많이 빼낼 수 있었다면 좋았을 텐데 아쉽습니다.”
“제 작품이 어떻게 되는 겁니까?”
그는 더 이상 대답하지 않았다. 파벨은 단편소설 두 개를 훔쳤다. 발견되지만 않으면 당연히 그것들을 파기할 방법이 없었다. 아니 발견되지 못한 채 아파트 지하실 벽 속에서 그냥 망실되어 버릴 수도 있었다.
--- p.3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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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이 발휘하는 작은 용기가 역사의 잔혹한 진행을 뒤엎을 수 있을까? 트래비스 홀랜드는 이 주제를 매혹적인 언어로 그려냈다.
뉴욕타임스
충격적인 데뷔작이다. 소설 속의 등장인물들은 거의 모두가 슬픔에 빠져 있으며 상처 입은 존재들로 그려진다. 그러나 홀랜드는 우울하고도 감동을 불러일으키는 문장과 주인공 파벨의 결단력 있는 행동을 통해 희망의 씨앗을 찾아낸다.
퍼블리셔스 위클리
트래비스 홀랜드의 글은 섬세하고 우아하다. 『사라진 원고』는 아주 훌륭한 역사 소설로, 우리는 ‘역사’를 잊고 ‘소설’에만 집중하게 된다. 엄연한 역사적 사실을 접할 때도 말이다. 우리 가운데 누구라도 스탈린의 숙청이 한창이던 때 살았던 공문서 관리인 파벨이 될 수 있다. 그의 세계를 묘사한 홀랜드의 글은 잊을 수가 없다. 주저하면서 마지막 페이지를 넘긴 후로도 이 소설의 생생한 감동과 아름다움은 오랫동안 진하게 남는다.
엘리자베스 코스토바 (소설가)
조용한 기적과도 같은 책. 낯선 땅의 시간을 형상화한 솜씨가 예사롭지 않으며, 역사의 수레바퀴에 짓눌린 군상들을 감동적으로 묘파하고 있다. 첫 작품을 ‘전도유망하다’며 환영하는 것은 흔한 일이다. 이 책은 완벽하고 깊이 있게 약속을 지켰다. 트래비스 홀랜드는 앞으로 주목하며 읽어야 할 작가이다.
피터 호 데이비스 (소설가)
트래비스 홀랜드의 눈부신 소설은 주제 의식도 탁월하다. 언어의 중요성, 말 그대로 문장 하나로 인해 삶과 죽음이 나뉠 수도 있는 것이다. 『사라진 원고』는 엄숙하고, 우아하다. 처음부터 마지막 페이지에 이르기까지 허구적 진실이 메아리친다.
니콜라스 델방코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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