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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묻는 철학자

길을 묻는 철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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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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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9년 06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279쪽 | 345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32019635
ISBN10 8932019630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책머리에

제1부 회상
다이몬과의 방황|은혜의 덩어리|편지 한 통이 준 깨달음|다이몬의 행방|아버지의 회상|러셀과 나|뜬구름 잡기|음악으로 엮인 삶의 순간들|군불을 때며|자아와 자연 그리고 자유|행복한 철학자|폭풍의 언덕

제2부 성찰
우화의 세계|소크라테스적 자아 인식|카타르시스의 시학|에픽테토스의 부동심|철학과 정치의 비극적 대결|어느 황제의 명상록|자유의 한계|도스토옙스키의 저주받은 자유|농부 철학자|쾌락의 역리

제3부 현상
별은 빛나건만|급할수록 돌아가기|글과 사람|성숙한 사람|대학 문화의 행방|약속이라는 현상|장사꾼의 나라|뇌물의 사회학|충성의 의미|주홍 글씨|운둔의 길과 정복의 길|추기경의 눈물

제4부 사유
자유와 필연|최선과 차선|행복에 관하여|절제된 열정|독서는 꿈의 여행|지식의 한계|강의라는 예술|물의 현상학|숲과 문화|산은 산이다|몸의 가치론|거점으로의 '나'|얼굴의 존재론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엄정식
1942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강대학교 철학과와 서울대학교 신문대학원을 졸업했으며, 웨인 주립대학교 인문학석사학위와 미시간 주립대학교 철학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아메리카학회 회장, 철학연구회 회장, 한국철학회 회장, 서강대학교 대학원장, 하버드 대학교 철학과 교환교수를 역임했으며 현재 서강대학교 철학과 명예교수, 교육과학기술부 문진포럼 기획위원장 등으로 활동 중이다. 저서로 『비트겐슈타인과 분석철학』 『확실성의 추구』 『지혜의 윤리학』 『철학으로 가는 길』 『분석과 신비』 『우리는 누구인가』 『자아와 자유』 『당진일기』 『비트겐슈타인의 사상』 등이 있다.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사유를 통해 발견해내는 삶의 긍정적 가치
‘행복한 철학자’ 엄정식, 그가 길 위에서 들려주는 일상의 철학


철학자 엄정식 교수의 신간 『길을 묻는 철학자』(2009)가 문학과지성사에서 출간되었다. 『길을 묻는 철학자』는 완숙한 성찰과 섬세하고도 열정 어린 필치로 써 내려간 그만의 ‘삶과 철학, 그리고 사유를 담은 책’으로 요약할 수 있다.
서강대학교 철학과 교수와 하버드 대학교 철학과 교환교수, 철학연구회 회장, 한국철학회 회장 등의 약력이 잘 보여주듯 엄정식 교수는 성공한 학자이며 성공한 교육자이지만, 그 이전에 소박한 일상을 영위하며 끝없는 호기심과 반성을 통해 삶을 탐구하는 철인(哲人)이다. 『길을 묻는 철학자』는 이러한 저자가 만지고, 듣고, 걸으며 얻은 보석 같은 일상의 놀라움의 결과물이다. 주요 일간지 등을 통해 발표되었던 4부 47편의 짧고도 긴 사유들은 정답 없는 무수한 갈림길 앞에 놓여 있는 현대인들을 위무하며, 방향의 참된 의미를 알려줄 것이다.

철학=난해함, 즉 철학은 어려운, 이해 불가의 학문이라는 ‘편견’은 철학을 현실과 담 쌓은, 어려운 학문으로 인식하는 데서 시작된다. 그러나 철학은 사람을 위한, 사람에 대한 학문이다. 철인의 대표 명사인 소크라테스는 광장과 시장 속, 인간의 삶에서 사유를 개진하였다. 그는 사람들에게 끊임없이 질문했고, 그의 질문에 대답하던 사람들은 자신의 사유와 삶의 부족한 부분을 반성하였다. 얼마나 사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사느냐가 중요하다는 것을 설파하던 소크라테스. 엄정식 교수는 이러한 ‘거리의 철학’을 계승하고자 한다. 다시 말해 ‘잠시 멈추어 서서 길을 묻기,’ 이것이 엄정식 교수의 철학의 중심이자, 『길을 묻는 철학자』의 중심 소재이다.

『길을 묻는 철학자』는 학문으로서의 철학에 현실적 한계를 분명히 인식하고 대신 그 가능성에 주목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반성하고 자신의 한계를 직시할 때, 세상은 바뀔 수 있다. 그러므로 엄정식 교수는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도 깊게 넓게, 그리고 멀리 사유해야 하는 시기”라고 역설한다. “세계를 인식하는 자기 자신을 개조할 수 있고, 그렇게 함으로써 세계를 개선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이러한 믿음으로, 가장 위대한 철학자이면서도 스스로 아무것도 모른다고 말했던 소크라테스처럼 그는 세상에 뛰어든다. 그는 길가 간판에서 ‘언어의 문제’를, ROTC 학생들의 경례로부터 ‘주체적 성실성’을 찾아내고 성찰한다. 모든 사회적 현상은 인간의 문제로부터 시작한다. 엄밀히 말해 ‘사소한 일’이란 없다. 사소하게 생각해도 될 일 혹은 그럴 수 있는 일 역시 존재하지 않는다. 놓치기 쉬운, 그러나 너무나 중요한 이 전제는 책의 도처에서 발견된다. 기꺼이 추천사를 맡아준 마종기 시인이 “고도한 철학이 지상에 내려와 우리와 함께 놀아주는 느낌”이라고 쓴 것은 이렇게 너무 소박한 그러나 너무 중요한 철학적 방법론 때문이다. 물론 저자의 웅숭깊은 ‘통찰’이 깊은 독서와 연구를 통해 추출된 ‘엄밀한 것’임은 말할 것도 없다. 각 글의 곳곳에서 엿볼 수 있는 방대한 독서 량과 심도 깊은 연구들은 역설적으로, 지식이 일상 속에 어떻게, 실천적으로 적용되는지 잘 보여준다. 학문으로서의 철학이 아닌, 실천으로서의 철학. 이것이 일견 당연한 듯 보이는 그의 철학이 빛나는 이유다. ‘회상’ ‘성찰’ ‘현상’ ‘사유’라 명명되어진 각 장들은 이러한 방법론으로 살아온 한 철인의 역사이며, 현재이고 미래다. 그리고 그의 철학적 방법론은 동시대인의 고민이기에, 지금-여기를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과 무관하지 않다.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도 깊고 넓게 그리고 멀리 사유해야 하는 시기라고 생각한다. 깊게 생각한다는 것은 현상 뒤에 무엇이 있는지 그 실체를 파악한다는 뜻이다. 넓게 생각한다는 것은 어떤 현상이 다른 무수한 사건들과 유기적으로 관련을 맺고 있음을 인식한다는 뜻이다. 그리고 멀리 생각한다는 것은 지금 나타난 현상이 미래에 필연적으로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 것인지 미리 가늠한다는 뜻이다.
깊고 넓게 그리고 멀리 생각할 수 있을 때 우리는 혼란과 격동의 시대를 지혜롭게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_책머리 중에서

이러한 물음들로 엮인 『길을 묻는 철학자』는 때론 냉철한 시선으로, 때론 열정적인 필치로 우리를 사유의 세계로 이끈다. 반성을 통한, 적극적 경험에 의한 철학은, 시간이 지나고 시대가 변하여도 결코 녹슬지 않는 가치로 번쩍인다. 이는 이 세계의 한 가능성인 동시에 방향이다. 길 위의 철학자, 엄정식 교수가 우리에게 묻는 길은 현재에서 자라나는 미래이다. 제시가 아닌 질문 속에서 우리는 이 책 『길을 묻는 철학자』의 가치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1부 회상은 엄정식 교수의 지난날을 다루고 있다. 서강대학교 철학과 시절과 미국 유학생 시절 그리고 그의 일생의 화두였던 아버지의 이야기를 통해 그의 삶과 사유의 깊은 근원을 엿볼 수 있다. 특히, 충청남도 당진읍 은곡(隱谷)에 마련한 농가에서의 생활은 철인의 소박한 생활과 함께 ‘초보 농부’로서의 어리숙함을 보여줌으로써 읽는 이의 입가에 미소가 머물게 할 것이다. 2부 성찰에서는 엄정식 교수가 아끼는 책들과 그 책들에서 찾아내는 철학적 의미를 찾아볼 수 있다. 『이솝 우화』, 소크라테스의 『변명』,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 등 그리스 시대 서적부터 도스토옙스키, 농부철학자 피에르 라비까지 철학과 문학을 넘나드는 다양한 독서와 철학과의 맥락 짓기를 통해 새로운 의미에 독서 체험을 보여준다. 3부 현상은 소소한 일상에서의 사유를 볼 수 있다. 버스를 타고 가면서, 교정을 거닐면서 저자가 발견해내는 삶의 의미는 평소에는 너무 작아서 볼 수 없는, 그러나 너무 소중한 것들이다.
제일 마지막 장인 4부 사유에는 자유, 필연, 행복 등의 철학적 화두를 통해 그만의 철학적 정수들을 마음껏 만끽할 수 있다. 다양한 예시와 비유 그리고 철학적 견해를 통해 원론적인 개념에 다가서는 저자는 짧지만 강렬한 논거들로 자연과 조건 등 우리를 둘러싼 것으로부터 우리 몸에 이르기까지의 철학적 여정을 이끈다.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엄정식 교수는 “철학을 현실화하고 현실을 철학화하기” 위해 연구실에만 머물러 있지 않고 사람들과 대면하며 사회 현실을 직시하려고 노력한다. 그는 “길을 묻는 철학자”이며 동시에 영혼의 정화를 추구하는 소크라테스적 구도자이기도 하다.
박영식 (철학자)
그의 글을 읽고 있으면 고도한 철학이 지상에 내려와 우리와 함께 놀아주는 느낌을 가지게 되는데 그것은 아마도 그의 글이 가지는 표현의 명쾌함과 내용의 충실성, 그리고 사물에 관한 예리한 통찰력 때문일 것이다. 그의 손끝을 거치면 난삽한 철학적 논변도 평이한 놀라움으로 다가오고 격분과 증오를 불러일으키는 세상의 모든 모순도 인간에 대한 연민으로 승화된다.
마종기 (시인)
에세이의 말 뿌리가 음미(吟味)하기exigere에 있다면, 이 책은 깊이와 넓이를 고루 성취한 하나의 철학적 음미다. ‘음미되지 않은 삶이란 살 가치가 없다’(소크라테스)면, 이 책은 삶의 가치의 재발견이다.
표정훈 (출판 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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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으로 내려온 철학 안녕!!!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m*****i | 2009.08.03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땅으로 내려온 철학 안녕!!!     이 책을 집어 들다니!!!   철학이라면 고개를 젓는 나에게 그것도 철학자 또한 길을 묻는다니, 그것 자체가 어렵지 않은가.   하지만 이 책은 한 편 한 편 야금야금 읽어나갈 때마다 철학은 땅으로 내려오고, 내가 사는 저자거리의 일상들은 하늘로 올라간다. 문체는 명징하고, 논리적이어서 깊게생각하지 않아도 술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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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으로 내려온 철학 안녕!!!

 

 

이 책을 집어 들다니!!!

 

철학이라면 고개를 젓는 나에게 그것도 철학자 또한 길을 묻는다니, 그것 자체가 어렵지 않은가.

 

하지만 이 책은 한 편 한 편 야금야금 읽어나갈 때마다 철학은 땅으로 내려오고, 내가 사는 저자거리의 일상들은 하늘로 올라간다. 문체는 명징하고, 논리적이어서 깊게생각하지 않아도 술술 들어오고, 소재는 몇 편 작가가 길을 묻는 철학적인 내용이 아니면 길거리에서, 친구와의 대화에서 만날 수 있는 것들이다.  

 

최선보다 차선이 왜 우리 보통 사람들이 할 수있는 최선의 전략이라고 생각하고,

주홍글씨라는 음식점 간판을 보면서 왜 언어가 인간의 존재방식인지 생각하고, 충

성을 외치는 ROTC학생들을 보면서 충성의 의미를 되새긴다.

 

그 중에서 특히 눈에 들어오는 귀절이 있었는데 작가 또한 책학 시절에 감명을 받

았다고 해서 기뻤다. 그것은 나는 무엇을 위해 살아왔는가. 라는 것이다. 러셀에

의하면 단순하지만 저항하기 어려운 세가지 열정이 그의 생애를 지배하였는데, 그

것은 여인을 향한  사랑과 지식에 대한 갈망과 인류에 대한 연민이라고 한다.

 

이 여름,  우리 모두가 러셀은 아니지만 그를 따라서 해보는 것은 어떨까. 어렵다

고는 생각하지 말자. 이 책 한 권에 그것은 조금씩 우리 독자들에게 주는 선물로

나와있다. 돗자리 깔고 땅으로 내려온 철학을 맛보는 것도 좋은 일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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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철학자 엄정식을 만나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c*******7 | 2012.07.03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브랜드 인문학'을 통해 알게된 철학자 "엄정식". 요즘 한국의 철학자들과 조우하며 그들의 존재감을 새삼 깨닫고 있다. 이 책을 통해 "엄정식"이라는 새로운 철학자와 만나게 되었고, 그를 통해 삶 속에 녹아든 철학을 배울 수 있었다. 철학관련 책들을 접하면서 그들이 결국 규명하고자 하는 것은 "나"라는 존재에 대한 해답이 아닐까 싶다. 나는 어디에서 왔으며,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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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랜드 인문학'을 통해 알게된 철학자 "엄정식". 요즘 한국의 철학자들과 조우하며 그들의 존재감을 새삼 깨닫고 있다. 이 책을 통해 "엄정식"이라는 새로운 철학자와 만나게 되었고, 그를 통해 삶 속에 녹아든 철학을 배울 수 있었다. 철학관련 책들을 접하면서 그들이 결국 규명하고자 하는 것은 "나"라는 존재에 대한 해답이 아닐까 싶다. 나는 어디에서 왔으며, 나는 누구인가? 나는 무엇인가? 나의 존재 가치는 무엇인가? 등의 "나"라는 존재를 중심으로 흐르는 수많은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끊없이 철학적 사유를 하는 것이 아닐런지.....

 

 저자는 책의 내용을 네가지로 구분하였다. 자신에 관한 이야기로 1부를 마무리 하였으며, '성찰'이라는 화두로 소크라테스를 비롯한 철학자들의 이야기를 2부에 담고 있다. 3부에서는 '현상'이라는 주제로 동서양을 넘나들며 여러 철학자들의 주장과 자신의 생각들을 담아냈고, 4부에서는 '사유'를 주제로 행복, 자유, 신체, 자아, 독서 등에 대한 자신의 생각들을 정리하고 있다.

 

 1부는 다분히 자서전적 느낌을 준다. 아버지를 일찍 여의고 어머니를 의지하며 살았던 자신의 성장기 이야기와 철학을 선택하게된 동기, 유학 생활 중 겪었던 고난과 수많은 고민들, 현재를 살아가는 행적들, 그리고 자신의 가족에 관한 이야기가 짧게 언급되어 있다. 아마도 저자는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왜 철학을 공부하게 되었는지를 먼저 이해시키고 싶었던 모양이다. 그에 관한 이야기 중 기억에 남는 부분은 그가 음악을 통해 자신의 슬픔, 외로움, 고난 등의 심적 아픔들을 치유했다는 부분이다. 음악에 문외한 이었던 그는 중학교 시절 우연히 피아노 독주회를 보고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한다. 그 일을 계기로 음악은 그의 삶 중심부에 자리하게 되었으며, 늘 큰 위안이 되어 주었다고 술회하고 있다. 내가 만난 많은 철학자들이 음악을 즐겼던 것을 보면 음악은 철학 만큼이나 사람들의 삶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함에 틀림이 없는 듯 싶다.

 

 2부에 다루어진 내용들 중 '이솝 우화'에 관한 내용이 기억에 남는다. 이솝 우화는 재미난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가볍게만 보이는 그 우화들이 사람들에게 주는 감동과 깨달음은 오랜 시간이 지나도 변치 않고 전해져 오고 있다. 쉽게 이해되지만 이야기 속 교훈들이 주는 여운은 오래 남는다. 그렇기에 많은 철학자들이 앞다투어 '이솝 우화'를 자신들의 언어로 번역하여 전하고자 노력하지 않았나 싶다. 아이들에게 '이솝 우화'를 다시금 들려주어야 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다른 어떤 책 보다 아이들에게 오래도록 도움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 된다.

 

 이 책 속에도 끊임없이 "나"라는 존재가 등장 한다. 소크라테스의 '너 자신을 알라!'라는 말은 세가지 질문으로 다시 표현할 수 있다고 한다. '나는 무엇을 원하는가? 나는 무엇을 할 수 있는가? 나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내가 누구인지 아는 것 그것이 바로 철학의 기본 핵심이 아닐까 싶다. 철학자들은 말한다. 나 자신이 누구인지 아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라고 말이다. 그러고보면 자기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하며, 자기 자신의 역량을 100% 발휘하며 사는 사람들은 정말 대단한 사람들이고 행운아다. 요츰 철학서들을 보면서 나는 내가 무엇을 잘하는지? 무엇을 해야 하는지? 모르는 것에 대해 조금이나마 부담감을 덜어낼 수 있었다. 그들도 그렇게 힘겹게 그 해답을 찾고 있는데 하물며 나같은 우매한 사람이 그 답을 쉽게 찾을 수 있으랴? 그러나 한 발 물러서 여유를 갖을 수 있을 뿐 그 답을 찾아야 한다는 목적의식은 더욱 커진 듯 싶다. 나 자신을 좀 더 깊숙이 들여다 보아야 겠다. 함께 있지만 멀기만 한 "나"를 찾아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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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과 답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쩐* | 2010.05.20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철학의 기원은 고대로 본다. 반면 종교의 기원은 - 그에 대한 여러 학설이 있지만 - 그보다 훨씬 이전인 원시시대로 거슬러 올라갈 수 있다. 그 둘의 탄생 시기는 서로 다르지만 둘은 상당히 오랜 시간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철학은 인간과 신, 즉 세상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을 던졌고, 그와 달리 종교는 그 문제에 대해 답을 했기 때문이다. 존재와 가치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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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학의 기원은 고대로 본다. 반면 종교의 기원은 - 그에 대한 여러 학설이 있지만 - 그보다 훨씬 이전인 원시시대로 거슬러 올라갈 수 있다. 그 둘의 탄생 시기는 서로 다르지만 둘은 상당히 오랜 시간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철학은 인간과 신, 즉 세상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을 던졌고, 그와 달리 종교는 그 문제에 대해 답을 했기 때문이다. 존재와 가치에 대해 종교와 철학은 다른 해석을 내놓았다. 종교는 근원을 제시하였고, 철학은 그것을 음미하였다. 그에 따라 둘은 서로 맞서는 양상을 보이곤 했다. 서로 상반된 입장을 통해 대립과 화해를 반복하였다.

 철학은 물음을 전제로 하고., 종교는 믿음을 전제로 한다. 다시 말해서 물음이 없는 철학은 더 이상 철학이 아니고, 믿음이 없는 종교는 더 이상 종교가 아니다. 불확실한 이 시대에 철학은 무엇을 묻고, 종교는 무엇을 답하고 있을까? 

 

 '묻는 철학, 답하는 종교'

 

 이 책은 종교철학입문서이다. 명확한 방법론에 따라 종교철학을 규명한다. 저자는 종교철학을 '인간적 현실의 과제와 그에 대한 해답'이라고 말한다. 그러한 탐구의 방법에는 두 가지가 있다고 말한다. 하나는 과제에 이르기 위한 방법이고, 다른 하나는 과제로부터의 방법이다. 전자는 다시 과제로 가는 방법, 후자는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이라고 칭한다. 따라서 이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뉜다. 전반부에서는 종교철학의 과제로 가는 방법을 탐구하고, 후반부에서는 그 과제로부터의 방법에 관해 검토한다. 그것을 위해 불교와 기독교, 그리고 이슬람교를 수단으로 삼는다.

 본문에서는 그 세 종교의 체계적인 분석을 통해 종교철학의 과제를 풀어나간다. 따라서 세 종교에 대한 배경지식이 없으면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이지만 배경지식이 어느 정도 있다면 상당히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 종교철학의 과정과 방법을 맛볼 수 있다. 

 

 중세에 서양에서 종교와 철학은 기독교 신학의 권위 아래 놓이게 되었다. 이탈리아의 신학자 다미아니는 철학을 신학의 시녀라고 표현하였다. 철학은 신학에 종속 되어야 한다는 말이다. 당시의 신학, 기독교의 권위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말이다. 신학은 모든 것을 규정하였다. 사람들의 생각과 행동을 억압하고, 통제하였다. 그에 반하면 이단자로 처단하였다. 종교의 수단에서 그 자체가 진리가 되어 버렸다.

 저자가 말하는 것처럼 종교는 진리를 소유하고 있다. 반면 철학은 그렇지 못하다. 종교는 진리를 믿고, 철학은 그것을 의심한다. 따라서 종교는 답을 하고, 철학은 질문을 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역사가 보여주는 것처럼 종교든 철학이든 자신의 역할을 벗어나 진리 그 자체가 되면 결국 진리를 상실하게 된다. 인간의 삶에 구제의 길을 제시하기 위해서는 진리에 대한 끊임없는 질문과 답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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