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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9년 06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160쪽 | 336g | 153*204*20mm
ISBN13 9788995859223
ISBN10 8995859229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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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우리 땅을 사겠다는 그대들의 제의를 신중히 생각해 보겠다. 우리가 그 제의에 동의한다면 우리는 그대들이 약속한 보호구역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아마도 그곳에서 우리는 얼마 남지 않은 날들을 보내게 될 것이다. 마지막 얼굴 붉은 사람들이 이 땅에서 사라지고, 그들이 단지 초원을 가로질러 흐르는 구름의 그림자처럼 희미하게 기억될 때까지도 이 기슭과 숲들은 여전히 우리의 영혼을 간직하고 있을 것이다. 새로 태어난 아이가 어머니의 심장 고동 소리를 사랑하듯이 얼굴 붉은 사람들은 이 땅을 사랑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땅을 팔더라도 우리가 사랑했듯이 이 땅을 사랑해 달라. 우리가 돌본 것처럼 이 땅을 돌보아 달라. 지금 이 땅의 기억을 그대들의 마음속에 간직해 달라. 온 힘을 다해서 그대들의 아이들을 위해 이 땅을 지키고 사랑해 달라. 하느님이 우리 모두를 사랑하듯이. 우리는 알고 있다. 우리 모두의 하느님은 하나라는 것을. 이 땅은 그에게 소중한 것이다. 얼굴 흰 사람들도 이 공통된 운명에서 벗어날 수는 없다. 결국 우리는 한 형제임을 알게 되리라. --- p.18

인간은 법률상 자유롭고 평등하게 태어났다는 기본 원칙을 인정하면서도, 자유와 평등의 사상이 사회 정치적인 생활에서 절대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질 수 없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이 두 개의 원리는 올바로 이끌어져야 합니다. 이 두 개의 원리는 하나의 지주와 하나의 궁극적인 목적이 필요한데, 그것이 바로 형제애입니다. --- p.22

이 순간 우리들의 위대한 21년의 사랑이 다시 되풀이되고 있는 것처럼 눈앞에 떠오르는구려. 우리들의 사랑은 자식들 속에 녹아들어 새로운 생명의 모습을 가질 것이오. 젊은 날에 타올랐던 우리들의 사랑, 그리고 우리가 지제트라에게 정열을 쏟았던 때의 이른바 성숙되고 온화한 사랑으로 말이오. 이 양자 사이에는 약간의 주저도 단절도 없소. 용기를 내시오. 남편으로서, 아버지로서 할 수 있는 한 최대한의 사랑을 당신들에게 보내며. 남아 있는 얼마 안 되는 시간, 끊임없이 당신들을 포옹하면서. --- p.30

미래의 모습은 여러분에게 훨씬 더 중요합니다. 인생의 대부분이 아직도 여러분 앞에 놓여 있기 때문입니다. 스스로 정신적인 평화와 행복을 창조하려고 노력하고 다른 사람들에 대해 책임감 있고 친절하게 행동하는 사람이 소수에 지나지 않는다 해도, 그들은 스스로가 몸담은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을 것입니다. 바로 그 때문에 나는 다가오는 세기에 이 지구에서 더 상냥하고, 더 세심하고, 더 이해심이 많은 인간 가족이 진화해 나올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 p.37

어떤 의미에 있어서 독서는 책을 만나는 것에서 시작된다. 그렇다면 그것은 무엇에서 끝나는 것일까. 소크라테스적 대화는 결코 끝남이 없는 대화였다. 그와 같이 독서란 것도 원래 끝남이 없는 것이다. 이것이 대화로서 독서의 본성이다. 저자가 우리에게 물음을 던진다. 혹은 우리가 저자에게 물음을 던진다. 그때 우리는 아무 것이나 멋대로 질문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멋대로의 질문에 대답해 주는 것은 백과사전 정도이며 그것조차 대개는 극히 불완전하게 대답할 것이다. 우리는 무엇보다도 저자의 말을 듣고 그의 미를 이해하기 위해서 독서한다. 그러나 그의 말을 듣고만 있어서는 그 의미를 진실하게 이해할 수가 없다. 우리는 물음을 던져야 한다. --- p.43

방대한 실용물질은 자연의 아름다움을 상하게 합니다. 오늘날 우리는 전세계의 막대한 생산물, 거대한 기구, 거대한 제국의 행정기관이 인간의 길을 가로막고 있음을 압니다. 문명은 위대한 완성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영혼의 표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세계에 대한 여러분의 공헌은 바로 이것입니다. --- p.53

신음하고 탄식하고 통곡하고 애걸하는 소리를 듣더라도 놀랄 것이 없다. 그러나 무서운 침묵을 보면 주의해야 한다. 독사 같은 것이 시체 숲 사이를 기어다니고 원귀 같은 것이 어둠 속을 달리는 광경을 보면 더욱 주의해야 한다. 그것은 ‘진짜 분노’가 도래할 조짐이다. 그때에 이르러 옛날을 흠모하는 자는 옛날로 돌아갈 것이고, 세상에서 나가고 싶은 자는 세상을 나갈 것이며, 하늘로 오르고 싶은 자 하늘로 올라갈 것이고, 영혼이 육체를 떠나고 싶어하는 자 곧 떠나게 되리라! --- p.59

선생님은 내 손바닥에 무엇인가를 한참 동안 써 내려갔다.
“헬렌, 사랑이란 태양이 나타나기 전에 하늘에 떠 있는 구름과 같은 것이란다. 구름은 비를 내리게 하는 것이지. 너도 비를 맞아 보았지? 햇볕을 쬐고 난 뒤 비가 내리면 땅 위의 나무들과 꽃, 풀들은 너무나 기뻐한단다. 비를 맞아야 쑥쑥 자라거든. 이제 사랑이 무엇인지 알 수 있겠지?”
그 후, 사랑이라는 것은 직접 손으로 감촉할 수슴 없으나 마음속에서 우러나와 세상 만물을 포용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며, 또한 그때부터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끈이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느끼기 시작했다. --- p.65

인간이면서도 짐승처럼 타락할 때 우리는 비로소 죽음과 고통을 보게 된다. 죽음과 고통은 도깨비처럼 사방에서 우리를 불러 세우고, 우리로 하여금 우리 앞에 펼쳐진 이성의 법칙에 따르게 함으로써 사랑 속에서 표현된 오직 하나의 길로 우리를 몰아넣는다. 죽음과 고통은 단순히 사람에 의해서 실현되는 자기 삶의 법칙에 대한 배반背反에 지나지 않는다. 자신의 법칙에 따라서 살고 있는 사람에게는 결코 죽음이나 고통이 있을 리 없다. 인간의 생활은 행복에 대한 욕구다. 행복에 대한 욕구는 인간에게 부여된다. 즉, 죽음이 될 수 없는 삶과 악惡이 될 수 없는 행복이 바로 그것이다 --- p.73

도연명은 결코 은자가 아니었다. 그가 도피하려 했던 것은 정치였지 인생이 아니었다. 만일 그가 인생에서 도피하고자 했다면 승려가 되었을 것이었다. 그에게는 참으로 사랑하는 삶이 있었다. 아내와 자식들은 그에게 참된 존재였고, 전원이나 안뜰이나 나뭇가지, 언덕의 외로운 소나무조차 하나의 의미였다. 그는 세상에 속한 인물이었다. 험한 세상에서 도망치는 것이 아니라 좋은 때라 싶으면 밭에 나가 김매고 북도 돋워 주는 삶을 살아 갔던 것이다. 전원과 사랑하는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는 생활, 도연명의 조화로운 삶은 그것으로부터 비롯되었던 것이다. --- p.80

행복은 아름답고 사랑스럽지만 허무하게 시들기 쉬운 꽃이다. 아마도 세계 역사의 경우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우리는 태평무사하며 선망의 목표가 된다고 생각되는 희유稀有의 절박한 시대를 세계 역사라는 고민을 통하여, 그 피와 눈물의 큰 흐름을 걸고서 쟁취하여야 할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만일 거기에 영웅적인 죽음의 지옥과 역사에서 버림받은 일상생활의 사소한 일, 이 두 가지밖에는 선택할 것이 없다면 대체 우리들은 무엇을 가지려고 할 것인가? --- p.85

현대의 생산 방식은 우리 모두가 편안하고 안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그런데도 우리는 한쪽 사람들에게 과로를, 다른 편 사람들에겐 굶주림을 주는 방식을 선택해 왔다. 지금까지도 우리는 기계가 없던 예전과 마찬가지로 정력적으로 일한다. 이 점에서 우리는 어리석었다. 우리는 이러한 어리석음을 영원히 이어 나갈 이유가 전혀 없다. --- p.95

다만, 명심할 것이 있네. 우리 주위에 있는 50억의 사람들이 모두 바보라는 확신은 거저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세심하고 사려 깊은 노력의 결과라는 것일세. 귀고리 코걸이를 달고 찢어진 청바지나 입으며 껄렁대는 날나리들은 꿈도 못 꿀 일이지. 재능도 있어야 하고 땀도 흘려야 하는 게야. 모든 걸 한꺼번에 이루려고 하면 안 되네. 조급하게 굴지 말고 천천히 나아가야 해. 시간에 딱 맞추어 담담하게 죽을 수 있게 말일세. 하지만 죽기 전날까지는 이 세상에 바보가 아닌 존재, 우리의 사랑과 존경을 받는 존재가 하나쯤은 있다고 생각해야 하네. 그러다가 적절한 순간에─미리 하면 안 되고─그 사람 역시 바보임을 깨닫는 것이 바로 지혜일세. 그래야만 비로소 우리가 담담하게 죽을 수 있을 걸세. --- p.106

나면서부터 장님인 어떤 아이가 아버지의 주머니에서 돈을 꺼냈다. 돈이 어떤 것인지, 돈을 주면 무엇을 사 먹을 수 있다는 것쯤은 경험으로 쉽게 알 수 있었기 때문이었으리라. 그런데 “왜 돈을 꺼내지?” 하는 아버지의 목소리가 들려 왔다. 그 아이는 소리 나는 쪽을 향해서 “아버지, 그걸 어떻게 알아?” 하고 반문했다는 것이다. 나는 이 이야기를 장님인 어떤 제자에게서 듣고 꽤나 놀랐다. 본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애당초 모르는 아이의 내면 세계를 생각할 때 숨이 콱 막히는 것 같았다. 명주 실오리만한 빛도 들어가 본 일이 없는 완전한 어두움이란, 눈 뜬 사람으로서는 이해할래야 이해할 길이 없다. --- p.136

지금 내가 만약 학생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나의 전공이 무엇이든 상관없이 우선 교양이 될 만한 책들을 읽기에 시간을 아끼지 않겠다. 일단 대학을 떠나면 전문적 직업에 바쁘기 때문에 교양을 쌓기 위한 독서 시간을 얻기 어렵다. 인간에게는 ‘참’과 ‘거짓’을 따지는 지적 가능성, ‘아름다움’과 ‘추함’을 가르는 미적 가능성, ‘선’과 ‘악’을 분간하는 윤리적 가능성, ‘정당성’과 ‘부당성’을 가르는 논리적 가능성, ‘의미’와 ‘무의미’를 추구하는 종교적 가능성이 있다. 이러한 가능성은 과학적 역사를 통해서, 예술사·문학사·철학사·종교사·정치문화사를 통해서 구체적으로 나타난다. 그러므로 위와 같은 여러 측면의 인간 역사를 통해서 우리는 비로소 인간이 무엇인가, 내가 무엇인가 알 수 있으며 그런 앎은 우리의 삶을 그만큼 풍요롭게 하고 보다 보람 있는 방향으로 밝혀 준다.
--- p.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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