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역사 속의 소수자들
리뷰 총점10.0 리뷰 1건
베스트
역사 top100 2주
정가
16,500
판매가
14,850 (10% 할인)
구매 시 참고사항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9년 06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344쪽 | 620g | 153*224*30mm
ISBN13 9788991510982
ISBN10 8991510981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곽차섭 등 12명
곽차섭 부산대학교 사학과 교수
임병철 신라대학교 역사교육과 조교수
조승래 청주대학교 인문학부 교수
정현백 성균관대학교 사학과 교수
박준철 한성대학교 역사문화학부 교수
최성철 서강대학교 국제문화교육원 전임강사
손세호 평택대학교 미국학과 교수
김은석 제주대학교 교육대학 사회과 교수
박지현 국사편찬위원회 사료위원
오흥식 서강대학교 사학과 강사
김용우 이화여자대학교 지구사연구소 전임연구원
박 단 한성대학교 역사문화학부 교수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그런데 중·상층 집안의 아이들은 어려서 어떻게 소도미아에 접하게 될까? 그 한 예가 있다. 1514년 2월 마키아벨리가 베토리에게 보낸 편지를 보면, 잘사는 집 아이는 하루 종일 자신과 함께 있으면서, 자신이 원하는 대로 무엇이든 아이에게 시키며 게다가 음란한 책까지 읽히는 “가정교사에게 먼저 자신을 바치게 된다”는 것이다. 또한 어머니는 아이를 깨끗이 씻기고 좋은 옷을 입혀서 더 예쁘게 보이도록 만든다(이는 앞서 베르나르디노가 얘기했던 바와 비슷하다). …… 베토리는 이런 성장 과정을 생각하면 지금 젊은 아이들이 방탕한 것이 결코 놀라운 일이 아니라고 한탄한다. 그는 마키아벨리나 자신이나 이제는 나이가 들었지만 그래도 여전히 젊은 시절에 배운 습관들을 어느 정도는 가지고 있지 않느냐고 반문하고 있다. --- pp.29-30

이들 새로운 부류의 집단인 ‘몰리’들은 런던의 경우 곳곳에 스무 군데가 넘는 특정 선술집을 클럽의 모임 장소로 삼고 서로를 ‘몰리’라고 불렀다. 당시 그 단어는 창녀를 의미하는 속어였다. 이제 더이상 그들을 예전의 남성 동성애자들과 동일시하지 않았다. 그들 또한 자신들을 버려진 여인들과 같은 신세라고 여기고 있었다. 사람들은 그들을 ‘남자-창녀he-whores’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또 ‘남자를 미친 듯이 좋아하는 것들’ ‘여자 대신 남자와 노는 것들’이라고 불렀다. 1709년에서 1730년 사이의 사료들은 이들이 여자로 위장해서 이름도 여자 이름으로 바꾸고 여자 흉내를 내면서 살아가고 있었고, 서로를 마담이라고 불렀으며, 남자 손님이 들어서면 마치 창녀들처럼 교성을 지르면서 키스하고 애무하면서 분위기를 잡았다고 기록하고 있다. --- p.49

독립된 교회는 세속정부의 정치적 부담이었지만 거세된 교회는 오히려 통치권 강화의 유용한 수단이었다. 중앙집권화의 열풍이 불고 있던 종교개혁기에 서유럽의 권력주체들은 사회통합이라는 중차대한 과제에 봉착하였다. 그들은 공동체의 규율과 기강을 확립하여 백성들을 동질적 집단으로 만드는 일이야말로 안정된 국가운영의 초석임을 직시하였고 이 과업을 수행하는 데 단연 제격이었던 교회를 십분 활용하였다. 가톨릭과 프로테스탄트를 막론하고 16세기 각 교파 교회들은 민중규율화 작업에 견인차 역할을 하면서 국가권력의 근심을 덜어주었다. --- p.143

그러나 그 사상의 자유에 대한 대가는 너무나 가혹했다. 이미 살펴본 대로 그는 다른 사람들과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로 당대 유럽의 그 어느 지역이나 집단으로부터 수용되지 못해 유랑과 방랑을 거듭했고, 그것도 모자라 결국 이단 혐의로 종교재판에 회부되어 끔찍한 취조와 고문을 받은 후 사형선고를 받고 화형당한다. 이러한 사실은 곧 그가 한 공동체로부터 영원히 격리되고 추방됐다는 의미에서 ‘사회로부터 완전히 배제’되었음을 의미한다. 그 점에서 브루노는 어쩌면 ‘소수자’의 개념을 넘어서 ‘희생자’의 개념으로 접근해야 할 인물일지 모른다. 왜냐하면 소수자가 사회에서 권력 집단으로부터 억압받거나 불이익은 당할지 모르지만 최소한의 생존권은 보장받는 사람들이라면, 희생자는 말 그대로 사회로부터 영원히 격리되거나 제거된 피해자들이기 때문이다. --- pp.170-171

그러나 아감벤이 볼 때 레비의 역설이 새로운 윤리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은 바로 이 지점이다. 수용소의 생존자인 자신이 아니라 나치가 증언이 불가능한 실체로 전락시키고자 했던 무슬림이야말로 완벽하고도 참된 증인임을 ‘증언’함으로써 레비는 나치의 생명정치의 비밀을 드러낼 뿐 아니라 그 궁극적인 목표에 저항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신을 포함한 생존자들의 증인으로서의 권위를 약화시키고 반대로 무슬림을 참된 증인으로 부각시킴으로써 레비는 우리의 시선이 레비 자신이 아니라 무슬림에게 끊임없이 가 닿도록 만들기 때문이다. 또는 아감벤의 추상적 개념을 그대로 옮겨본다면 무슬림을 증언하고 있는 레비는 “스스로의 탈주체화desubjectivation를 통해서만 주체가 된다.” 자신이 증언자로 나섰음에도 불구하고 무슬림을 완벽한 증인이라 말함으로써 레비는 자신의 탈주체화를 ‘증언’하고 있는 셈이며 이러한 주체화와 탈주체화의 과정을 통해 레비의 증언은 오로지 무슬림을 향할 수 있게 된다. --- p.274

한 가지 예를 들어보자. 2008년 7월 사르코지 현 대통령의 아들이 프랑스 재벌기업의 유대인 상속녀와 약혼을 하기 위해 스스로 유대교로 개종했다고 해서 떠들썩했다. 이 사건을 풍자한 기자는 회사 측으로부터 해고 통고를 받았다. 유대교로의 개종과 사회적 출세를 연결시킨 풍자가 반유대주의적 발상에서 나왔다는 주장이 개진되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표현의 자유가 보장된 프랑스 사회에서는 모든 사람이 풍자의 대상이 될 수 있다. 정치인, 연예인들뿐만 아니라 그 어떤 사람에 대한 풍자도 논란이 있을지언정 사회 문?화되는 일은 드물다. 프랑스 사회에서 풍자의 대상에 특별한 성역이 있지 않다. 더욱이 그 일로 인해 직장을 잃거나 법적 제재를 받는 일은 있을 수 없는 일로 여겨진다. 이렇게 볼 때, 프랑스에서 유대인이라는 소수자에게는 어떠한 형태로든 비난이 금지되어 있는 것처럼 보인다. 마치 그들이 ‘특별한 소수자‘인 것처럼 말이다.
--- p.289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0건) 회원리뷰 이동

  등록된 리뷰가 없습니다!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한줄평 (1건) 한줄평 이동

총 평점 10.0점 10.0 / 10.0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품절 상태입니다.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