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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렌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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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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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6년 12월 0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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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용량 EPUB(DRM) | 19.70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6.9만자, 약 2.4만 단어, A4 약 44쪽?
ISBN13 978896319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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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프렌즈」
친구라고 믿었던 애가 언제나 소문의 주동자였다. 내가 따지기라도 할라치면 오히려 나를 몰아세웠다. 나는 더 똑똑해져야 했다. 아이들에게 진심을 보이지 않기로 했다. 그래야 상처받지 않을 수 있었다.
여러 명을 사귈 필요는 없다. 그래 봤자 소문만 늘어난다. 아이들이 나를 어려워하는 게 더 편하다. 가끔 선심 쓰듯 조금 잘해 주면 감지덕지하니까. 친구는 하나로 족하다. 그 대신 그 하나를 잘 선택해야 한다.

단지 아이들은 연예인들의 가십처럼 소문이 그리울 뿐이다. 그것이 거짓이든 진실이든, 누구를 어떻게 상처 주든지 그런 것에는 관심이 없다.

우리는 괜찮다
얻어먹는 건 정말이지 불편하다. 두 번에 한 번은 갚아야 하는데 그게 생각보다 부담스럽다. 그렇다고 매번 빠지는 것도 눈치 보인다. 얘들은 내가 이만 원을 벌려면 몇 시간 동안 감자를 튀겨야 하는지 알까 _45쪽

인희 아빠의 말이 맞을지도 모른다. 가난한 사람은 가난한 이유가 있다는 말. 하지만 그 가난한 이유가 가난한 사람에게 있지는 않은 거 같다. 아니 있지 않다.

겉으로는 친한 척, 같은 척, 아무리 그래도 걔들하고 나는 달라.

푸쉭!
“우리의 결정이 틀리지 않았군요. 학생이야말로 방귀에 대하여 이론과 실무 양쪽 모두에서 경지에 오른 사람이 틀림없습니다. 부디 우리를 도와주길 바랍니다.”

자라면서 이때까지 겪었던 서러움과 상처가 씻겨 내려가는 기분이었다. 친구는 물론 가족들마저 외면할 수밖에 없었던 나다. 그런 내가 누군가에겐 꼭 필요하다는 데, 고마운 마음까지 들었다. 그래! 냄새 없는 자들의 세상은 그들이 지키도록 내버려 두고, 내가 할 일은 냄새 나는 세상에서 스컹크들을 지키면 그만인 것이겠지. 이들과는 벌써 마음을 터논 친구가 된

우리, 봄
“우리가 뭐 소개팅했어 뭘 긴장까지 해. 어차피 밥 배달 온 짱깨한테.”

“너는 이해 못 할지 모르지만 난 미안해도 안 미안하고 창피해도 안 창피해야 해. 그래야 살 수 있으니까”

모텔 스트로베리
“지금도 잠이 안 오면 가끔 생각해. 그건 선물이었을까 모욕이었을까”
“아이의 생각은 중요치 않아. 판다 씨가 그때 느꼈던 감정이 정답이야.”

나의 외투를 알아보는 법
“학생은 이때까지 어떤 자리가 제일 마음에 들었나”
“네 어떤 자리라면, 앉는 자리요 아니면 제 위치요”
“둘 다.”
“그런 건 생각해 본 적도 없어요.”
“그럼 지금부터라도 생각해 봐. 어차피 할 일도 없잖아.”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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