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텔은 이제 더 이상 ‘러브호텔’에만 의존해서는 살아남을 수 없다.
모텔이 관광산업의 기초시설인 숙박시설로서 이용자위주의 서비스제공을 위해 공급되기보다는 단지, 모텔이 러브호텔로서만 고객이 만족할 수 있도록 최신설비를 갖춘 시설과 규모만을 확대하여 건축함으로써 건축만하면 무조건 수익성이 좋은 투자상품이라는 안이한 생각이 모텔의 과잉공급을 가져왔다.
모텔의 투자불패는 부동산 투자불패와 함께 무너지고 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모텔이 수익형 부동산상품이라는 것이다.
이제는 모텔산업이 단순한 숙박시설에서 머물 것이 아니라, 수익형 부동산상품이라는 인식 전환을 가져야 한다.
바야흐로, 모텔사업은 과학인 것이다.
금리와 인구이동에 민감하게 연동하고, 객실 수와 회전률에 대한 세밀한 계산법이 성패를 좌우한다.
경영마인드가 첨가된 경영시스템을 도입하여야 하며, 매출의 확대로 수익을 창출하는 것만큼 비용을 절약하고 세금을 절세하여 매출을 상승시키려는 시도가 마련되어야 한다.
모텔도 전문화시대에 접어들고 있다. 모텔의 전문화가 생소할지는 모르지만 모텔이 전문화되어야 한다는 것은 이 책을 통해 개념을 얻기 바란다.
모텔산업도 소유경영과 임대경영의 단순한 운영에서 벗어나 위탁운영 등 전문적인 경영자에 의한 모텔경영으로 경영시스템이 다양화 되어야 한다.
호텔같은 경영이 최근에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는 소규모의 유사 숙박시설과의 차별화에 성공하는 지름길이 될 것이며, 사회적인 러브호텔의 인식을 변화시킬 수 있는 계기도 된다.
모텔을 운영하는 것이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들의 대열에 합류하는 길이기를 바란다.
모텔을 경영하는 것이 더 이상 돈벌이만의 수단이 아니다.
일부 모텔은 그 규모가치가 150억 원대를 넘나든다. 월 매출액도 1억원을 넘는다. 직원규모도 1020명 수준인 곳도 있다. 이 숙박시설을 방문하는 이용자의 수가 연(年) 단위로 수천 수만명에 이른다.
이는 모텔의 경영이 이젠 사회적인 책임이 주어지는 사회사업의 규모로 성장하였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래서 모텔산업은 이제 정치, 경제, 사회윤리의 대원칙 변화에도 민감하게 대응하여야 한다.
이러한 거시경제와 투자상품으로서의 분석적 접근의 토대는 바로 부동산학적 관점으로 모텔을 바라보는 시각의 변화를 가져야 하는 것이다.
용도로서 모텔이 숙박업관련법 등 일련의 근거법에 해당되지만 수익률 관점은 철저하게 경제학적 측면과 부동산컨설팅 개념으로 분석되어야 하는 것이 이미 수면위로 부상한 것이다.
모든 부동산의 기초가 땅이듯, 모텔의 시작도 땅에서부터 시작한다.
건물이 지어지려면 해당지역의 역세권, 신도시, 지방소도시 할 것 없이 지역개발 등의 영향에 크게 좌우된다.
또한, 이러한 총체적 접근의 분석자가 바로 부동산 전문가이며, 이에 보다 구체적으로 문제점을 제시하고 세심하게 분석하며, 그 해결방향을 제시하는 사람인 모텔 전문 부동산 상담사의 위상은 더욱 크게 부각될 것이다.
그간 모텔산업계는 큰 자본을 투자함에도 불구하고 너무 쉽게 모텔산업에 접근하였다. 이제까지는 그렇게 무모하게 투자를 하여도 승승장구 할 수 있었다. 그것을 주변사람들은 배짱 있는 투자라고 여겼다. 그러나 최근의 상황은 그런 투자는 미련한 투자방법이다. 더 심하게 말하면, 순진한 투자방법인 것이다. 사족의 투자가 될 소지가 많은 것이 모텔시설의 투자이다. 계획적이고 준비된 개념이 확인된 시설투자가 이루어져야 한다.
이 책은 모텔을 행정적 접근으로 이해를 돕고자 하는 내용은 아니다.
철저하게 발품을 팔아 현재 수익이 높거나 지금은 숨어있는 진주이지만 머지않은 장래에 보물이 되어 돌아올 수 있는 모텔 산업의 단초를 제공하고자 집필했다.
또한, 모텔산업에 접근하고자 하는 초보투자자나 경험이 많은 모텔운영자, 모텔 관련업체 관계자들이 쉽게 넘겨버릴 수 있는 관점들을 돌아보게 하는 등대의 역할을 하고자 하였으며, 숙박시설로서의 대표주자인 모텔이 관광산업의 기초시설임에도 불구하고 호텔에 눌리고, 기타 펜션, 민박, 찜질방 등 유사숙박시설에 이미지적으로 밀리는 것에 안타까움을 느끼며, 이 책이 이러한 모텔에 대한 유해한 시설로 인식되어온 대중적인 선입견과 편견을 불식시키는 계기가 되고, 앞으로 모텔과 관련한 더 많은 정보가 제공되어 모텔산업이 하나의 건전한 사회성장의 산업으로 정착되는 계기가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변화가 싫으면 모텔업계를 떠나라.
2004년 12월
저자 이 길원
--- 머리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