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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뒤돌아보지 마!

절대 뒤돌아보지 마!

김홍 그림 | 가람어린이 | 2009년 07월 1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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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9년 07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176쪽 | 432g | 170*235*20mm
ISBN13 9788993900026
ISBN10 8993900027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창민은 자기 자기로 가서 책상 속에 손을 넣었다. 그런데 뭔가 물컹하고 끈적끈적한 것이 손에 잡혔다. 꺼내 보니 피범벅이 된 영어 교과서였다.
“으아악!”
창민은 비명을 지르면서 책을 바닥에 떨어뜨렸다. 달아나려했으나 발이 떨어지지 않았다. 창민의 비명을 들었는지 잠시 뒤에 담임 선생님이 뛰어 들어왔다.
“창민아! 무슨 일이냐?”
“선생님……! 영어 책이…… 영어 책이……!”
선생님이 창민이 떨어뜨린 영어 책을 주워 들었다.
“영어 책이 어떻다고?”
그러면서 선생님이 영어 책을 내밀었다. 책은 멀쩡했다. 그런데 창민이 영어 책을 잡는 순간 다시 영어 책에서 피가 뚝뚝 흘러내렸다.
“아아악!”
창민이 소리치자 선생님이 히죽 웃으며 창민이 손을 잡았다.
“창민아……, 외로워……, 나랑 놀아 줘…….”
선생님의 눈동자는 어느새 빨갛게 변해 있었다. 창민은 교실에서 뛰쳐나와 뛰기 시작했다. --- pp.72~72 중에서

대식이 있는 힘을 다해 스웨터를 들어 올렸다. 순간 너무 힘을 준 나머지 엉덩방아를 찧으면서 뒤로 넘어졌다. 그때 병수는 두 개의 쭈글쭈글한 하얀 손이 땅바닥에서 솟아 나와 정임의 발목을 꽉 붙잡고 있는 모습을 보았다.
“으악!”
병수의 비명에 놀라 대식과 윤지도 정임의 발목을 보았다.
“헉! 저게 뭐야!?”
“대식과 윤지가 뒷걸음질을 치더니 달아나기 시작했다. 병수도 자동차 있는 쪽으로 달아났다. 뒤에서 정임의 안타까운 외침이 들려왔다.
“제발, 날 버리고 가지 마! 날 데려가 줘!”
그러나 병수는 정임의 말을 듣지 못한 사람처럼 허겁지겁 차에 올라탔다. 대식과 윤지도 혼비백산한 표정으로 차 안으로 뛰어들었다.
“어서 달아나자! 어서!”
병수는 차에 시동을 걸고 달리기 시작했다.
얼마나 달렸을까, 사람들의 왕래가 많은 큰길까지 와서 병수는 차를 세웠다.
“정임이는 지금 어떻게 됐을까?”
“글세, 그 손은 뭐지?”
“우리가 달아난 건 너무 비겁했어.”
“하지만 어쩔 수 없었어. 너무 무서웠으니까…….”
셋은 덜덜 떨고 있다가 동이 터 오자 다시 고개로 향했다. 고개를 지나 산 꼮대기로 올라가자 한 여자가 나무 의자에 고개를 푹 숙이고 앉아 있었다. 입고 있는 옷으로 보아 정임이 틀림없었다.
“정임아!”
셋은 차에서 내려 정임에게 다가갔다. 정임이 얼굴을 들었다. 그런데 정임의 얼굴이 아니었다. 푸석푸석한 백발에 얼굴이 흉측하게 쭈그러지고 일그러진 노파의 얼굴이었다.
노파는 두 눈을 크게 부릅뜨고 한 맺힌 듯 세 사람을 노려보며 중얼거렸다.
“너희들도 곧 가야지. 나와 함께…….”
노파가 힘없이 고개를 숙이자 금방 살이 썩어 문드러지기 시작했고 심학 악취마저 풍겼다. 셋은 너무 놀라 다시 달아나기 시작했다.
산을 내려간 셋은 곧 정임이 행방불명되었다고 경찰서에 신고했다. 경찰이 산을 샅샅이 뒤졌으나 정임은 끝내 발견할 수 없었다. 그리고 며칠 뒤에 대식이 행방불명되더니 이어 윤지마저 행방불명되었다.
--- pp.79~82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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