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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땅에서 꿈을 캐다

검은 땅에서 꿈을 캐다

: 태백에서 전하는 한국판 몬드라곤 이야기

희망제작소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 총서-20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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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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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9년 06월 26일
쪽수, 무게, 크기 176쪽 | 260g | 128*188*20mm
ISBN13 9788990816955
ISBN10 8990816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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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원응호
강원도 태백에서 태어났다. 3년 여의 광부생활을 포함해 10여 년간 탄광과 관련된 일을 했다. 1990년 5월부터 사회복지 사업에 뛰어들었다. 태백지역자활센터를 거쳐 현재 강원도광역자활센터에서 일하고 있다. 지역신문 창간, 진폐증 문제, 특별법 제정운동, 주민주식회사 활동 등 이런저런 지역 활동에도 끼어들어서 많은 경험을 쌓았다. 지금은 커뮤니티 비즈니스를 통해 자활 사업을 활성화하고, 지역 사회에 ‘자립적 경제공동체’를 만들어가는 일에 온 힘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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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도 그 형제가 그 막장에 배치되었는데 아, 첫 발파한 뒤 조금 있다 물통이 터진 거야. 좁은 막장에서 죽탄이 쏟아져 내리면서 형이 미처 피하지 못하고 두 발이 빠졌제. 일단 죽탄에 빠지면 뻑뻑해서 빼낼 방법이 없는 기라. 동생은 용케 피했지만 형을 구할 방법이 없는 기라. 그대로 두면 분명 죽탄에 묻혀 죽을 수밖에 없고. 결국 동생이 형한테 소리쳤어. 형 아파도 참아! 그리고 죽탄에 묻힌 형의 두 다리를 도끼로 잘라낸기라. --- p.29

광산의 사택촌에서 가장 무서운 소리는 구급차의 사이렌 소리이다. 누구라고 할 것 없이 구급차가 급하게 내뱉는 사이렌 소리의 여운을 따라 탄광이 있는 방향으로 눈을 돌렸다. 그리고 당장은 어떤 이가 사고를 당했는지, 죽었는지, 부상인지가 드러날 때까지 가슴을 졸이면서 서성거렸다. 그때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는다. 그나마 부상만 당했다면 다행이었다. 탄광에서 일어나는 사고는 사망 사고일 확률이 더 높았다. 사람이 사는 세상 어디나 삶과 죽음은 같이 떠돌지만 막장은 죽음의 그림자가 더 짙게 드리운 일터였다. --- p.59

내가 복지회에서 일하던 때만 해도 진폐증 문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은 조금도 없었고 광부들조차도 탄광일을 하다보면 당연히 걸리는 병이라며 숙명으로 받아들였다. 당장 죽는 병이 아니기 때문이기도 했다. 그러다보니 진폐증이 갖는 위험성이 무척 크지만 탄광 문제의 중요한 현안에 끼지도 못했다. 물론 그때는 목욕탕도 제대로 없던 시기였고 사택이나 임금 문제 등 당장 살아가는 데 필요한 문제들이 더 컸기에 진폐증이나 탄광 지역의 교육 환경 개선 같은 문제 등 직업병이나 삶의 질과 관련한 문제들은 뒷전으로 밀려나 있었다. 나는 여기에 주목했다. --- p.60

부업 사업을 시작하게 된 배경은 탄광촌 사회의 현실과 연결된다. 탄광촌은 여가를 보낼 만한 환경이 없어서 부녀자들이 제대로 생활하기 힘들었다. 하수구도 제대로 없어서 여름만 되면 물 썩는 냄새가 진동했고, 산에서 나는 샘물을 저장해 이용하는 간이 상수도 시설과 재래식 화장실은 4~5동에 하나씩 마련되었다. 옆집에서 말하는 소리까지 다 들리는 4인치 두께의 시멘트 블록으로 지은 방 두 칸의 10평 남짓한 사택은 사생활 보호나 문화생활과 거리가 멀었다. 남편이 일을 나간 뒤 시간을 보낼 방법도 없는 상황에서 많은 주부들이 술과 화투놀이에 빠지는 것은 시간 문제였다. --- p.73

두 번의 창업 시도가 다 무산되었지만 10월 13일에 한의원을 운영하는 하일호 원장을 비롯한 지역의 3, 40대 주민들이 뜻을 모아 시민기업을 다시 추진했다. 시민들이 출자해 만든 기업에서 ‘고원관광레저단지’를 직접 건설해 보자는 데에 의견을 같이하는 18명이 모여 가칭 ‘태백고원관광레저단지’ 준비 모임을 만들었다. 이 모임에서 향후 50명 이상의 회원을 확보해 시민주식회사를 설립하는 방안을 협의했다. 이 사람들은 하일호 원장을 임시 발기인 대표로 선출하고 주식회사 설립자본금 5천만 원을 확보하기 위해 1인당 1백만 원을 출자할 주주 50명을 확보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움직였다. --- p.88

9월 13일로 기억한다. 협상과 설득을 위해 만났지만 카지노를 다시 논의할 때가 되자 답답하게 침묵이 흘렀다. 그때 한 환경단체를 대표해 나온 어느 사람이 느닷없이 “자연은 어머니요 특별법은 창녀”라고 말했다. 조용하던 협상장에는 고성이 오갔다. 양쪽이 진지하게 설득하고 실수한 사람이 정중히 사과를 하면서 다시 안정을 되찾기는 했다. 그런데 이 사건이 오히려 폐광 지역의 절박한 현실을 조금이나마 이해하는 촉매제가 된 것은 아이러니였다. 아무튼 이 모임을 계기로 시민단체들은 폐광 지역을 직접 방문해 현지에서 다시 논의를 하자고 했다. --- p.112

정부나 대기업이 가져다주는 밥만 먹다보니 지역 개발은 꿈도 꿀 수 없었다. 더욱이 지역 주민들이 개발을 주도한다는 것은 생각하지도 못했는데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바꿔주는 계기가 된 것이다. 지역 사회의 변화와 발전을 주도하는 데 시민들의 푼돈으로 설립된 ‘시민 자본’도 힘을 쓸 수 있고 기여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 줌으로써 강원 남부 지역 곳곳에 시민주식회사가 세워지는 시발점이 되었다. 또 시민주식회사의 설립은 국회의원들만이 하는 일로만 여겼던 ‘입법’을 주민들도 힘을 합쳐 노력하면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 pp.129-130

자활 센터와 자활 지원 사업은 한계가 많지만 사회적 경제의 기초를 마련하고 빈곤과 실업을 극복하는 데 매우 유용하다. 태백은 작지만 탄광을 개발하는 동안 만들어진 다양한 사회적 과제들을 해결하고 좀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 보겠다는 지역 운동의 에너지가 충만하고 실험적 운동들을 시도하는 곳이다. 태백은 자활 ?업과 사회적 경제 운동으로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 수 있고, 자립적 경제 공동체의 이상을 실현하기에 가장 적합한 곳이라고 나는 확신했다.
--- pp.143-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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