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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탑방 로망스

옥탑방 로망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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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9년 07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308쪽 | 474g | 153*224*30mm
ISBN13 9788989571582
ISBN10 8989571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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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박봄이
1979년 10월 출생. 세상을 뒤집을 화가가 되겠다는 꿈을 품고 8년 동안 오로지 그림만 그려댔으나, 아그리파가 캐릭터화 되는 손가락의 저주를 깨닫고 만화가가 되기로 결심한다. 만화가가 되기 위해 만화만 보다가 이번엔 만화를 게임화한 게임에 빠졌고, 결국 게임 회사에 입사하여 게임도 하고 월급도 받는, 나름 행복한 시절을 보내기도 했다. 그러나 게임을 소재로 써냈던 글이 괜찮은 반응을 얻고 글쓰기의 재미를 깨닫게 되면서 전업 작가로 전향, 드디어 제대로 고난의 길을 밟기 시작한다.
게임 리뷰, 기업 사외보, 자서전 대필, 게임 가이드북, 시나리오, 공모전 헌터, 야설까지 안 가리고 닥치는 대로 써 왔지만, 배는 항상 고프고 핸드폰은 2달에 한 번씩 끊기는 것이 일상이다. 이 지긋지긋한 허기 속에서도 점점 더 확연해지는 꿈 하나로 버텨가고 있다. 언젠가는 『빨강머리 앤』처럼 시대와 연령을 뛰어넘어 누구나 읽으며 행복해질 수 있는 글을 써내고 싶다. 한 마디로 요약해서, 미련하게 글을 쓰는 동네 백조 언니. 「봄작가의 낡은 공장(http://cafe.daum.net/judeblood)」라는 카페를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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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돈 600원 들고 슈퍼 갔을 때의 기분을 아시는가. 가격표가 붙어있어도 혹시 10원이라도 더 나오면 어쩌나 하는 불안함. 600원에 맞게 마음을 세팅해 왔는데 그 물건이 없을 때의 당혹감! 그런데 이건 대놓고 700원이라니!
슬금슬금 눈치를 보며 주인아저씨에게 다가갔다.
"아저씨, 안심탕면 올랐나요?"
"이번에 라면 값이 100원 정도 올랐어요."
헉, 그 사이에 100원이나 뛰다니, 순간 눈앞이 까마득해져 옴을 느꼈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꼬냥이의 뱃가죽 너머에서 들려오는 위장의 소리. '먹어야 산다!'
"그… 그럼 안심탕면보다 싼 라면은 없나요?"
곧 죽어도 '폼생폼사' 꼬냥이 인생에 이런 대사를 칠 날이 올 줄이야.
"아, 있긴 한데 아까 다 나갔어요, 내일이나 돼야 물건 들어올 텐데."
덜컥! 이미 슈퍼는 전장, 사재기 전투까지 벌어지고 있었다! 이런 시대에 뒤떨어진 은둔형 꼬냥이 같으니라고! 라면 값 오른단 소리 들었을 때 전투태세 갖추고 달려들었어야 했는데 지가 무슨 갑부라고 '100원 올라봤자~'라고 코웃음을 쳤으니 이런 패배는 정해진 순서인 건가.
복잡한 심경으로 찌질 대며 대충 남은 라면들을 살펴보니 라면 중에서도 고급 브랜드 몇몇뿐이었다. 제길, 애초에 600원으로 살 수 있는 라면 따윈 있지도 않았어! ---「봉지 라면 천 원 시대의 허기진 자취생들」 중에서

드디어 첫 통화. 무섭더군. 쫌.
수화기 저편에선 40대 중반 정도 되는 아저씨의 음성이 흘러나왔다. 자신은 개인 사업가이며 출장을 왔다가 밤도 늦고 해서 전화방에 잠시 들러본 것이라고.
"출장오셔서 밤이 늦었으면 숙소에 들어가 주무셔야죠."
"음? 쿨럭… 음… 뭐 그 전에 피곤을 좀 풀려고 와봤어요."
왜? 아니 왜 피곤을 풀러 전화방에 가? 피곤하면 사우나 가는 거 아닌가?
"지금 뭐 입고 있나?"
오호라~ 이 아저씨 점잖은 척 하시더니 이제야 본색을 드러내신다.
"'추리닝' 입고 있는데요?"
"……."
아저씨도 나도 한동안 말이 없었다. 그리고 잠시 후, 침묵을 깨며 아저씨가 다시 물었다.
"잘 땐 뭐 입나?"
아니, 이 아저씬 남 입는 옷에 뭐 이리 관심이 많아?"
"'추리닝'이요……."
"하아……."
아저씨의 긴~ 한숨이 들려왔다. 아저씨는 도저히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었던지 좀 더 과감하게 나오는 것이 아닌가.
"오늘 밤에 만날까?"
"자야 돼요."
"같이 잘까?"
언니에 대한 의리 따위는 이미 머릿속에서 백두산 천지 너머로 내동댕이쳐 버리고 시간을 보니 대충 10분도 넘었고 해서 난 어떻게든 전화를 끊어야겠다는 결심을 굳혔다.
"남편이 옆에서 끊으랍니다!" --- 「의리가 죄, ‘하악하악’ 전화방 알바 뛰다」 중에서

감긴 눈을 억지로 떴다. 사방엔 조용한 기운이 내려앉아 있었고 들리는 건 복댕, 삼식의 코고는 소리뿐. 그런데 몸을 일으킬 수가 없었다. 대체 뭐지……?
그 순간 침대 옆에 걸터앉은 누군가의 실루엣이 드러났다.
"누구냐, 넌……."
그는 나를 바라보지 않았다. 옆으로 앉은 채 상념에 가득 찬 듯 고개를 떨어뜨리고 있을 뿐이었다. 그런데 그는 얼굴이 없었다. 아니, 분명 얼굴은 있었지만 목부터 머리까지 붕대를 감고 있었다.
풉! 마치 귀를 파는 커다란 면봉과 같은 모습이었다. 난 왜 이런 와중에도 진지해지지 못하는 걸까. 흑…….
"귀신이냐……?"
질문을 하니 면봉이가 고개를 돌렸다. 미안했다. 얼굴을 붕대로 싸고 있는 애한테 질문을 하다니…….
"잡아다 귀를 파기 전에 어서 물러가랏!"
면봉이는 벌떡 일어섰다. 화가 난 듯 부엌 쪽으로 가더니 냉장고 위에 있던 피자 상자를 휙 집어던지는 것이 아닌가. 자슥, 성깔있네……. 꿈인지 생시인지 몸이 풀리고 난 다시 잠이 들었다.
그리고 아침, 실제로 부엌 바닥에 내동댕이쳐있는 피자 상자를 보고 그 자리에 주저앉고 말았다.
"이 쉑! 한 조각 남았는데……." --- 「밤마다 목매다는 옥탑의 총각 귀신」 중에서

처음엔 무늬가 요란한 티셔츠라도 입은 것으로 보았다. 그런데 둘째 홀아비의 몸은 말 그대로 동물농장, 그것도 조잡한 농장이 아니라 '지대' 쥬라기 공원이었다.
"옆집 아가씨, 왜요? 아, 이 시간이면 우리 다 자야 되는데……."
"어버… 버… 쓰레기가……."
순간 말문이 턱 막히고 다리에 힘이 쫙 빠지는 것이 실로 오랜만에 전문가를 마주쳤을 때 느끼는 살 떨림이었다.
"무슨 일입니까, 형님."
에헤이, 더 자도 되는데 뭐 하나도 아니고 둘씩 나오나. 막내 홀아비가 느릿느릿 기어 나왔다. 아따매! 저 놈은 김홍도 영감의 송하맹호도일세. 골고루 하는구나.
이미 일은 커져버렸고 어떻게든 수습은 해야 되는데 이대로 도망치면 다시는 이 집에 못 들어올 것 같고 그렇다고 그동안 컨셉대로 하자니 아직 세상에 하고픈 일이 많은데……. 어떡하지? 아, 참말로 으째야 쓰까이……. --- 「조폭도 남자, 여인의 눈물에 무릎 꿇다」 중에서

"돈이 급해도 사채는 쓰지 마, 목구멍에 거미줄 막으려고 사채 끌어 썼다가 목구멍에 칼 들어가는 게 사채야. 물론 살다 보면 남에게 손 벌릴 때도 있겠지만 당장 눈앞에 저승사자가 올 때까지는 빚을 지면 안 돼. 당장 먹을 게 없으면 수돗물을 마셔. 나이가 들어서 빚이 없다는 것 하나만으로 아닌 사람에 비해 세상 살기가 한결 숨통이 트일 거야."
예전에 농담 삼아 '아, 신장이라도 하나 떼든가, 사채라도 써서 이 반지하 좀 벗어나야지' 했던 말을 기억하고 있었던지 둘째 조폭은 사뭇 진지하게 이야기를 꺼냈다. 세상이 무서울 것도 없었던 시절, 이 대책 없는 이웃사촌이 정말 급하면 사고라도 칠 것 같았던 걸까.
"남자 믿지 마, 아직 어려서 그저 잘 생기고 스타일 나오면 좋겠지, 그런데 남자는 굉장히 잔인한 동물이야. 언제나 도망갈 곳은 마련해두고 사는 게 남자야. 핑계와 핑계를 거듭하고 3분 카레처럼 즉석에서 어떤 감정이라도 만들어낼 수 있는 게 남자라는 거지. 더군다나 혼자 살면서 가장 조심해야 할 것이 첫째도 남자, 둘째도 남자라는 거. 절대 잊어선 안 돼." --- 「닭 잡는 조폭과의 부동산 점령기」 중에서

채팅창을 보고 있었다. 서버 상태가 좀 버벅일 때라 서버다운을 한번 해야 하나 생각하며 살피는데 또 욕이 올라왔다.
"씨발……, 영자 새끼 그러고도 월급 받아 처먹나보지?"
"그러게요, 아주 이렇게 랙이 심한 걸 보니 일부러 우리 사냥 못하게 하려는 것 같아요."
"지랄 영자 물러가라, 개 같은 뇬아~ㅋㅋ."
안 그래도 화병, 위장병으로 내시경 받고 쉬지도 못하고 또 회사 들어와서 앉아 있는 날이었는데 그것을 보니 다른 때와는 조금 더 다른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그리고 채팅창에다 적었다. 원래 GM들의 캐릭터는 게임 내에서 일반 유저들에게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글을 써도 보이지 않고 오로지 "공지사항"으로만 글을 쓸 수가 있다(고 난 생각했다). 난 욱! 하는 마음으로 채팅창에 이렇게 썼다.
카르미엔 - DUDWKRK SL CLSRNSI?" (영자가 니 친구냐?) --- 「dudwkrk sl clsrnsi… 헉!」 중에서

"주인분이 조금 깐깐하세요."
"지금 저희 집도 워낙 강적이라 괜찮을 거예요."
주인아주머니와 아저씨는 연락을 받은 듯 근엄한 표정(?)으로 기다리고 있었다.
"집은 다 봤어?"
"예." (초면부터 왜 반말이신지…….)
"이 집만큼 좋은 집이 어디 있어, 그 값에. 나도 돈 욕심 없어서 어려운 사람 돕는 셈치고 싸게 내놓는 거야."
옥탑방 보증금에서 몇 배를 올려서 하는 이사라 이 정도 집은 솔직히 평균 시세였다.
"도배랑 장판은 해주실 건가요?"
"왜? 깨끗하게 썼는데 할 이유가 없잖아, 1층 아가씨, 집에 하자 생겼어?"
순간 당황하는 세입자. 아니 월세에 도배랑 장판 해주는 거야 당연한 건데 왜 불똥이 세입자한테 튀나.
"아니요, 집이 더럽다는 게 아니라 새로 이사하는 건데 도배장판은 여쭤볼 수 있는 거 아닌가요?"
"난 못해줘, 그럴 돈도 없고. 꼭 할 거면 1층 아가씨가 돈 내놓고 가."
순간 왜 내가 울컥했을까. 아마 한마디 말도 못하고 울상 지은 세입자의 모습에서 배추도사 앞의 내 모습을 보았던 것 같다.
"그러시면 안 되죠, 월세방 살면서 어느 세입자가 도배랑 장판 비를 내놓나요? 안 해주시면 그만이지, 이상하시네."
꼭 해달라는 말은 아니었다. 벽지 장판 모두 깨끗하긴 했지만 사람이 살았던 집에서 어느 정도의 생활감은 있을 수밖에 없고 그런 이유로 집주인에게 물어본 것뿐인데 세입자가 죄인이라도 되는 양 몰아대는 모습이라니.
"그리고 우리가 워낙 깔끔하게 살아서 집 앞 골목도 더러운 꼴 못 보니까, 1층 사는 사람이 골목 청소해줘야 돼."
--- 「발품으로 집 구하기, 구직보다 어렵더라」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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