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은 절대로 적절한 벌이 될 수 없습니다. 심지어 카토한테도요. 죽음은 최고의 승리, 즉 적이 패배를 목도하게 하는 것을 불가능하게 만드니까요. 저는 카토나 비불루스 같은 놈들과 대적하는 것이 너무 좋아요. 그들은 결코 이기지 못할 거니까요. --- p.39
세상에는 결코 마음을 정하지 못하고 이 무리 저 무리에 추파를 던지다가 동지는 한 명도 없고 친구도 거의 없게 되는 사람들이 차고 넘친다. 지금 현재 키케로가 향한 곳은 아무도 모른다. 키케로 자신도 모를 가능성이 높다. 그는 폼페이우스를 애지중지하다가도 금세 폼페이우스와 그가 지지하는 모든 것을 혐오한다. 그렇다면 크라수스와 친한 나는 어떨까? 그래, 카이사르, 키케로에 대해서는 희망을 버리자……. --- p.52
이겼다. 그녀를 오래 알수록 그녀의 성적인 마력에 저항하기가 힘들었다. 다시 말해 그 사실을 그녀에게 숨기는 것만이 유일한 방어책이라는 뜻이었다. 절대로 핵심 정보를 세르빌리아에게 넘겨주면 안 돼! 그녀는 그걸 단물이 다 빠질 때까지 잘근잘근 씹을 거야. --- p.62
신들과 우리는 협상력과 양보를 위해 흥정을 했습니다. 중요한 것은 신성한 힘들이 계속 제대로 흘러가게 유지하는 것이고, 그렇게 하는 최선의 방법은 로마의 번영과 안녕을 유지하기 위해 우리가 최선을 다함으로써 우리의 흥정 목표에서 벗어나지 않는 것입니다. --- p.174
“남성 지식인 손님들은 집안 여자들에게 애인으로 매력이 없을 것 같기 때문이죠. 그리스어 실력을 완벽하게 유지하기 위해서이기도 하고요. 루쿨루스의 경우, 로마인은 절대로 완벽한 그리스어를 말하거나 쓰지 못하리라고 믿는 그리스 문인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일부러 자신의 회고록 그리스어판에 문법 오류가 몇 개 나오도록 신경썼다고 들었지만요. 내 경우 집에 철학자들을 두려는 생각은 해본 적도 없습니다. 그들은 지독한 기생충이니까요.” --- p.187
“세상일은 순리대로 흐르는 법이죠, 그렇지 않나요?” --- p.210
“당신 어머니도 그렇게 말하더군요. 당신을 죽여버릴 수도 있었지만, 율리아와의 결혼은 브루투스의 바람이었지 내 바람은 아니었어요. 당신의 애인이 된 후엔 그애들의 약혼을 당신을 계속 붙잡아둘 방책으로 봤지만, 우리에 대한 소문이 퍼지면서 불편하기도 했죠. 엄밀히 말하자면 근친상간인 짓을 하고 싶은 생각은 없거든요.”--- p.228
유대인들의 늙은 여왕 알렉산드라가 죽은 해에 두 사람은 공주를 하나 더 낳았고, 이름을 클레오파트라라고 지었다. 둘째 공주가 태어난 해는 불길했다. 미트리다테스와 티그라네스가 루쿨루스의 군사작전에 시달려 몰락하기 시작했고, 로마가 이집트를 급성장하는 제국의 속주로 합병하는 데 다시금 흥미를 보였기 때문이다. --- p.234
“카이사르가 법을 짓밟는다는 걸 아직도 깨닫지 못했나? 최대한 멀리 가면서도 관습과 전통을 건드리지는 않으면서 말이야. 카이사르는 술라보다도 훨씬 더 똑똑한 자야. 집정관 한 명이 집에서 하늘을 본다고 해서 위협받는 건 없어, 우회로들이 있다고. 그리고 카이사르가 원로원의 우월한 지위를 신경이나 쓰는가? 카이사르의 권력은 원로원에 있지 않고, 그런 적도 없네. 앞으로도 마찬가지일 걸세!” --- p.291
키케로가 자신(그리고 자신의 존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사건에 대해 회고할 때는 특히 신뢰하기 어렵다. 세상이 시작된 이래?그리고 아마도 세상이 끝날 때까지?모든 정치인과 변호사 들이 그렇듯 키케로 역시 본인의 평판을 위해 사실을 조작하는 데 아주 능숙하다. --- p.305
『로마의 일인자』 집필을 시작하기 13년 전부터 지금까지 계속 조사하고 있다. 나는 고대 자료부터 현대학자들의 저작까지 올바른 방식으로 검토하며, 현대 학계의 의견과 권고를 무시하지 않으면서도 나 자신의 작업을 바탕으로 독자적인 결정을 내린다.
불붙은 매컬로의 필력. 카이사르는 매컬로가 그려낸 가장 막강하고 매혹적인 인물 중 하나다. _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기념비적 소설이다. 뇌물 공세와 협박과 배신이 판치는 음모와 속임수. 주말 드라마 시리즈로 만들기에 부족함이 없다. _버지니안 파일로트
매컬로의 손을 거쳐 나온 역사 이야기가 기원전 54년에서 48년까지의 중요한 군사적·정치적 풍경을 조금도 빠뜨리지 않고 격동의 시기를 진군해간다. 매컬로는 대리석 조각품에 갇혀 있던 폼페이우스, 카토, 키케로, 브루투스, 안토니우스 같은 역사적 인물들에게도 생명을 불어넣고, 오점을 거의 찾아볼 수 없는 인간 카이사르가 그들과 맞서는 모습을 실감나게 그려냈다. 그리고 주인공 카이사르는 영리하고 야심만만하며 거침없고 매혹적이다. _뉴욕 타임스 북리뷰
콜린 매컬로의 〈마스터스 오브 로마〉 시리즈는 지금까지 만난 최고의 역사소설이다. 열렬한 소설 애호가이자 역사 전공 박사과정 학생으로서 이 책에 그저 감탄할 뿐이다. 역사적 시기를 이처럼 생생한 디테일로 구현하는 것만도 만만치 않은데 이처럼 쉽사리 눈을 뗄 수 없을 만큼 재미있게 그려낸다는 것은 기적에 가까운 일이다. 역사소설을 즐기는 지적인 독자들은 이만한 수준의 대작을 써낸 매컬로 여사에게 실로 큰 빚을 졌다. _Diane A. Sageron, 아마존 독자
대학원 시절 로마 정치제도는 내용이 굉장히 복잡하고 어려운 데 비해서 미국 정치제도는 아이들 장난처럼 단순해 보였다. 그런데 매컬로의 책은 로마 정치제도의 작동 원리를 너무도 쉽고 분명하게 보여줄 뿐만 아니라 읽어나가는 과정 자체가 굉장히 즐거운 경험이다! 대학원에서 이 소설을 읽지 못한 게 아쉽다. _Timothy R. Robertson, 아마존 독자
이 시리즈 전체를 총 다섯 번이나 읽었다면 할말 다 한 것 아닐까? 매컬로의 조사와 인물 구성 능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_Narsisco Lopez, 아마존 독자
옥스퍼드 크라이스트 처치 칼리지에서 고전학을 가르치는 흠정교수이자 로마 공화정 말기에 특별한 관심을 가진 독자로서 밝히건대 이 책은 감탄이 절로 나는 대작이다. 이 시기에 대한 작가의 지식의 폭이 실로 대단하고, 격동의 시대의 열정과 흥분을 그 안에 생생하게 녹여내는 필력이 놀랍다. 그저 숨막히게 뛰어난 작품이다. 나와 내 대학 동료들은 다음 편을 고대하고 있다. 작가의 번영을 빈다. _익명의 아마존 독자
로마사의 이 시기를 공부했거나 쉽게 배우고 싶은 모든 사람들을 위한 필독서. _익명의 아마존 독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