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적으로 성실한 사람들은 일이 많으면 ‘나 하나만 좀 더 고생하면 되니까’ 하면서 무리하기 쉽다. 일에 대한 열정이 있다는 건 멋지지만,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을 간과하고 있다. 그것은 바로 ‘일은 무한하다’라는 사실이다. 당신은 사회에 나온 후로 지금까지 ‘더 이상 할 일이 없어서’ 따분해하며 다음 지시를 기다린 적이 몇 번이나 있는가? 나는 한 번도 없다. 우리 스스로 ‘야근을 하겠다’라고 결정하면서 일에 끝이 없어진다.
말장난 같지만, ‘야근하겠다/야근하지 않겠다’와 상관없이 일은 절대 제로(0)가 되지 않는다. 그러니 지금 수중에 있는 일 중에서 정말로 오늘 퇴근 시각까지 끝내야 하는 것을 선별하고, 그 시간 내에 끝낼 수 있는 분량만큼만 선택해서 해결하도록 발상을 바꿔야 한다.
--- p.32「Week 1 하루의 리듬을 바로잡는다」중에서
일찍 일어나는 데 가장 좋은 동기부여는 저녁에 하고 싶은 일을 찾는 것이다. 나는 학창 시절에 취미였던 야구 관람이 도움이 됐다. 오랜만에 친구의 제안으로 야구장에 갔던 것이 다시 열정에 불을 붙이면서 ‘야구장에 갈 수 있는 생활을 되찾고 싶다’라는 생각이 샘솟았고, 아침형 생활을 유지하는 데 강력한 동기부여가 되었다.
이처럼 취미도 좋고 학원, 자격증 취득을 위한 공부, 독서, 세미나 참가도 좋다. ‘저녁 시간을 이용해 이것 하나는 꼭 하고 싶다!’ 하는, 가슴 뜨거워지는 일을 찾기 바란다.
--- p.40「Week 1 하루의 리듬을 바로잡는다」중에서
일은 마감일이 가까운 순서대로 해야 한다. 대부분의 일에는 기한이 있다. 그래서 나는 반드시 마감일부터 확인하는데, 만약 마감일이 없다면 직접 설정한다. 그러고서 마감일순으로 일을 늘어놓고, 그 순서대로 착수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
우선순위를 정하지 않아 생기는 폐해는 또 있다. 여러 가지 일이 연달아 들어오면, 이쪽 일과 저쪽 일이 계속 신경 쓰여서 일에 집중하지 못한다. 결국 비효율이 생기고 실수를 할 가능성도 높아진다.
--- p.67「Week 2 업무의 정체를 없앤다’ 중에서
몇 시간동안 쉬지 않고 일을 하면 사람은 자연스레 몸과 마음의 에너지가 고갈된다. 그런 심신에 에너지를 보충해 주는 것이 현실도피라고 나는 생각한다.
현실도피를 일하는 중간 중간 ‘보상’으로서 적절히 집어넣으면 오히려 생산성을 높일 수도 있다. 그래서 나는 현실도피를 당근과 채찍의 ‘당근’으로 여겨서, 일하는 중간에 의도적으로 다음과 같이 집어넣는다.
· 아주 향기로운 차나 커피를 준비해 두고, 하나의 일을 마칠 때마다 마시는 것을 허락한다.
· 오늘 하루 정해진 업무를 해가 지기 전에 모두 마치면, ‘자축’의 의미로 맥주 한잔 마시는 것을 허락한다.
· 내키지 않거나 곤란한 일을 먼저 하고, 그 일이 끝나면 좋아하거나 잘하는 일을 하도록 한다.
--- p.93「Week 2 업무의 정체를 없앤다’ 중에서
그런데 하루를 27시간으로 만들고 업무 처리 속도를 높이는 데 왜 정리 정돈이 필요한 것일까? 필요한 물건이 바로 눈에 들어오면 괜찮은데, 그렇지 않으면 물건 찾는 데 시간을 허비하게 되기 때문이다. 나아가 주위 사람에게 “○○ 어디 있는지 아세요?” 하고 물어보게 되면, 다른 사람의 업무까지 중단시키게 된다. 설사 1분일지라도 이런 일이 계속 반복되면, 만만치 않은 시간 도둑으로 떠오를 것이다.
《정리 기술》이라는 책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직장인은 물건을 찾는 데만 1년에 약 150시간을 소비하고 있다 한다. 150시간은 한 달 노동시간과 맞먹는 시간이다. 그러나 평범한 직장인이 여기에 150시간을 들이고 있다는 말은, 지금까지 무심했던 사람일수록 조금만 신경 써도 그 시간을 확 줄일 수 있다는 이야기다.
--- p.100~101「Week 3 업무 환경을 효율적으로 바꾼다」중에서
모순처럼 들릴지 모르겠지만, 일을 신속하게 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힘들이지 않고 조금이라도 편하게 더 빨리 할 수는 없을까’ 하는 게으름뱅이 같은 발상이다. 세상의 모든 발명은 좀 더 편해지고 싶다는 생각에서 탄생했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 p.159「Week 4 업무 처리 속도를 높인다」중에서
메일에는 명문장이 필요 없다. 10년 전쯤에 일솜씨가 좋은 사람과 자주 메일을 주고받았는데, 그의 메일은 늘 오탈자투성이였다. 하지만 의미는 통했고, 답장은 꼭 하루 이틀 사이에 왔다. 그 정도면 충분하다. 비즈니스메일에서 중요한 것은 용건 전달력과 시의적절한 회신이다. 문법이 다소 이상해도, 오탈자가 있어도 상관없다. 회사명과 인명만은 잘못 쓰지 않도록 하자! 그리고 답장 속도를 높이기 위해, 자주 사용하는 문구는 상용구로 추가해 두자.
--- p.176「Week 4 업무 처리 속도를 높인다」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