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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나잇 미트 트레인

미드나잇 미트 트레인

[ 포켓북 ] Books Of Blood Best Collection-2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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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9년 08월 16일
쪽수, 무게, 크기 395쪽 | 194g | 99*134*30mm
ISBN13 9788957518083
ISBN10 8957518088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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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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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 정탄
본명 정진영. 홍익대 영문학과를 졸업한 그는 가치에 비해서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작가와 작품을 발견할 때 기쁨을 느낀다. 옮긴 책으로 『셰익스피어는 없다』, 『스카페이스』, 『베이징 컨스피러시』, 『세계 호러 걸작선』 시리즈, 『러브 크래프트 전집(근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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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이 닫혔다. 아무도 타지 않았다. 역에서 멀어진 열차가 다시 속력을 내기 위해 전력을 사용하자 불빛이 깜박였다.
카우프만은 다시 잠들고 싶었다. 그러나 정체불명의 돌연한 공포로 인해 그의 몸 안에서 아드레날린이 치솟더니 팔다리가 예민하게 들썩거리기 시작했다. 그의 감각은 아주 예민해져 있었다. 열차의 덜커덕거리는 소리에도 불구하고 그는 옆 차량에서 옷이 찢기는 소리를 들었다. 누군가 입고 있는 셔츠를 찢기라도 하는 것일까?
그는 균형을 잡기 위해 한 손으로 손잡이를 붙들고 일어섰다. 차량의 사잇문에는 블라인드가 쳐져 있었다. 그는 갑자기 투시력이라도 생긴 사람처럼 블라인드 너머를 노려보았다. 열차는 흔들흔들 미끄러져갔다. 또다시 어떤 소리가 들려왔다. 분명 뭔가를 찢는 소리였다.
강간?
그저 약간의 관음증적인 충동에 끌려 그는 요동치는 차량을 따라 사잇문 쪽으로 다가갔다. 블라인드에 작은 틈이라도 있었으면. 사잇문의 유리창만 뚫어져라 쳐다본 그는 발밑의 핏줄기는 미처 발견하지 못했다. 바로 그때…….
발굽이 미끄러졌다. 그는 내려다보았다. 머리보다 배가 먼저 피를 발견했고, 통밀에 곁들여 있던 햄이 식도의 절반까지 치밀어 올랐다. 피. 그는 쾨쾨한 공기를 들이마시기 위해 몇 차례 숨을 헐떡이다가 고개를 돌려버렸다. 다시 유리창으로. 그의 머리가 이렇게 말했다. 피야. 그 말을 떨쳐낼 수 있는 다른 말이 도무지 떠오르지 않았다. 사잇문까지 2미터 남짓. 그는 봐야 했다. 구두에 피가 묻었고 가는 핏줄기가 다음 차량까지 이어져 있었지만 그래도 봐야 했다.
봐야 했다.
그는 문 쪽으로 두 발짝 더 다가가서 블라인드에 틈이 있는지 살폈다. 천을 한 번 잡아당기는 것으로 족했다. 작은 구멍이 생겼다. 그는 거기에 눈을 갖다 댔다.
그의 머리는 문 너머로 눈이 보고 있는 광경을 받아들이려 하지 않았다. 그저 터무니없는 꿈으로만 받아들이려고 했다. 그의 이성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지만 그의 몸은 그 광경이 현실임을 알고 있었다. 그의 몸은 공포로 인해 빳빳해졌고 눈은 커튼 너머로 보이는 끔찍한 광경을 피해 깜박거리지도 않았다. 열차가 줄기차게 덜컥거리는 동안, 그는 그렇게 문가에 서 있었다. 팔다리에서 피가 빠져나갔고 머리는 산소 부족으로 어지러웠다. 눈앞에 밝은 섬광이 번뜩이면서 그 잔악무도한 광경이 지워졌다.
그는 기절했다.
--- 본문 중에서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미드나잇 미트트레인 (The Midnight Meat Train) ― 2008년 8월 국내개봉
뉴욕이라는 도시에 염증을 느끼던 카우프만은 연이어 발생하는 지하철 살인사건에 여느 시민들처럼 피상적인 관심만을 갖는다. 한편 도시를 발칵 뒤집은 사건의 주인공 마호가니는 스스로를 선택받은 인간이라 여기며 매일 밤 벌이는 ‘야간 근무’에 신성한 의무감마저 느낀다. 이 운명의 두 인물이 어느 날 한밤의 식육 열차 속에서 만난다. 숨 막히도록 잔혹한 살인 현장을 목격하고 이성이 마비된 카우프만은 도살자의 눈을 필사적으로 피하는 도망자 신세를 탈피하고 공포의 중심에서 생사를 건 대결을 시작하는데…….

피그 블러드 블루스 (Pig Blood Blues) ― 영화 제작 확정
시종일관 원시적이고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며 공포의 새로운 면모를 선보인다. 퀴퀴한 땀 냄새와 음침한 공기가 진동하는 청소년 갱생원에 파견되어 온 레드먼은 경찰 출신답게 냉정하고 비판적인 시선으로 이곳 아이들을 바라본다. 그런 그의 시선에 어느 날 레이시라는 아이가 색다른 느낌으로 들어온다. 틈만 나면 알 수 없는 소리만 늘어놓는 레이시와 건물 앞 운동장 너머의 돼지우리 속 향기로운 암퇘지, 거기에는 여태껏 쌓아온 레드먼의 관념을 농락하는 섬뜩한 반전이 기다리고 있다.

언덕에, 두 도시 (In The Hills, The Cities)
포폴락과 포추예보, 그곳에는 10년에 한 번씩 거대한 콘테스트가 벌어진다. 이름 하여 @두 도시의 결투. 그리고 그 결투의 중심에 자동차 여행 중이던 게이 커플, 믹과 저드가 흘러들어온다. 작가의 철학적 사고와 숨통을 틀어막는 기발한 상상력이 가장 돋보이는 작품이다.

로헤드 렉스 (Rawhead Rex)
동명의 영화로도 만들어진, 클라이브 바커의 대표적인 몬스터 소설. ‘질’이라는 런던 교외의 시골 마을을 배경으로 지하에 갇혀 있던 괴물(로헤드 렉스)이 풀려나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다루고 있다. 아이를 잡아먹는 로헤드 렉스에게 아들을 잃은 론이 복수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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