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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사와 나

미술사와 나

: 미술사는 나에게 어떤 학문인가

[ 양장 ]
권영필 등저 | 열화당 | 2003년 03월 2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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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3년 03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283쪽 | 619g | 160*213*20mm
ISBN13 9788930100465
ISBN10 89301004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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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 시대 채색 필사본 전시에 갔을 때였다. 박사과정 학생들만 스무 명쯤 우르르 몰려갔다. 전시장은 쾰른의 작은 로마네스크 교회를 개조한 쉬니트겐 박물관이었다. 그런데 가 보니 전시 작품은 고작 다섯 점. 그것도 서너 뼘밖에 안되는 유리 진열장 안에 들어 있어서 머리를 맞대고 보아야 하는게 여간 성가시지 않았다. 오전 열시에 입장해서 한 시간쯤 지나자 다들 지쳐 버렸다. 희미한 조명 아래에서 작품을 들여다본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래서 너도나도 카페테리아로 도망치고 말았다. 전시장에는 결국 가우스교수와 나만 남았다. 더 이상 볼 것도 없다 싶었다. 슬쩍 교수님 눈치를 살핀 다음 친구들 수다에 합류했다. 그런데 잠시 후 가우스 교수가 나타났다. 분노에 일그러진 표정이었다. 그러더니 느닷없이 나를 지목했다.
"노 군!"
"네?"
"당신은 작품을 다 보았습니까?"
친구들의 시선이 쏠렸다. 다들 돌연한 상황에 긴장했다.
"... 네."
"그런가요? 나는 십오 년 전에 같은 작품을 보았고, 이번이 두번째입니다. 그러나 나는 아직 이 작품을 다 보지 못했습니다."
그리고는 뒷말을 철사 자르듯이 뚝끊더니 전시장으로 되돌아가는 게 아닌가. 다들 말없이 주섬주섬 일어나 전시장으로 따라 들어갔다. 나도 주눅이 잔뜩 들어서 도살장에 들어가는 소처럼 어깨를 늘어뜨리고 뒤따라 들어갔다.
그날 박사과정 학생 스무 명은 전시를 닫는 오후 다섯시 반까지 불평 한마디 못하고 전시장에 억류되어야 했다. 점심도 거른 채였다. 오토 시대 미술에 다들 무지했던 터라 뭐가 뭔지 아무로 아는 사람이 없었다. 모르는 작품을 앞에 두고 그저 눈이 빠지게 들여다보는 게 전부였다. 결국 나는 그날 이후 오토 시대 미술에 대한 흥미를 완전히 잃었고 지금도 여전히 완벽하게 무지하다. 그러나 이 일 덕분에 소중한 교훈을 배웠다. 미술사는 어느 경우든지 눈으로 보고 관찰하는 데서 출발한다는 것. 그러나 그 단순한 방법을 실제 실행으로 옮기는 건 결코 쉽지 않다는 교훈이었다.
--- pp.78~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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